
물로 씻어 보니 스콜조내라는 껍질이 검은 색이다. 잎은 잘라서 끓는 물에 데쳐서 시금치 처럼 무쳐 먹고 뿌리는 우엉처럼 칼등으로 살살 긁으니 껍질이 잘 벗겨 졌다. 우엉보다 껍질 벗기는 것이 훨씬 더 쉽다.

껍질 벗기고 그냥 놔두면 산화가 되어서 검어지므로 식초 (또는 레몬즙) 몇 방울 떨어뜨린 물에 담구어 두거나 바로 요리를 하면 된다. 어슷하게 썰어서 튀김 반죽에 넣어서 튀겨서 먹어보니 맛이 좋았다.

우엉이랑 맛이 많이 비슷하다. 그러고 보면 두 종류다 우엉 같은 맛이 난다. 우엉 대신에 쓰면 딱 좋을 것 같다. 그러면서도 우엉과 다르게 스콜조내라 잎은 쓴맛이 없고 시금치 처럼 요리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 몇 년전 우엉을 기른 적이 있었는데, 워낙 크게 자라서 좁은 텃밭에서 기르기 부담이 갈 정도로. 거기다가 뿌리가 어찌나 깊게 자라던지 캐면서 이빨을 간적이 있었다. 그 후론 다시는 우엉을 기를 생각을 안한다. 그냥 사다 먹는 것이 장수하는 비결이 아닐까 하여서. 우엉과 달리 스콜조내라는 텃밭에서도 쉽게 기를 수 있고 잎은 나물로 뿌리는 우엉대신에 쓸 수 있으니 더더욱 좋았다. 그냥 살시파이도 이른 봄의 연한 안 쪽 잎을 데쳐서 무쳐 먹을 수 있지만 섬유질이 강해 약간 질긴 감이 있어서 그리 탐탁치는 않았다. 땅의 여유가 있다면 블랙 살시피 (또는 블랙 살시파이) 를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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