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텃밭에 나갈 때 마다 텃밭 가장자리를 얼쩡거리는 비둘기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울타리 위에 앉아서 늘 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면서… 자기 가든을 마치 내가 침범하기로 하는듯이

그래서 호기심에 이 비둘기를 관찰하기로 맘을 먹었습니다. 이상한 것은 제가 사진을 찍고 있는데도 딴데로 가지 않고 저를 쳐다 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저보다 더 호기심이 많은 제 남편 눈에도 띄었나봅니다.

이 비둘기가 자꾸 작은 나뭇가지나 풀 같은 것을 물고 울타리위의 나뭇가지 사이를 들락 달락 하는 것을 보고 혹시나 집을 짓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 남편이 몰래 엿보았답니다.

그랬더니 비둘기가 우리 뒷 집에서 울타리로 심어놓은 사이프러스 나무 가지랑 펜스사이에 집을 짓고 있더래요. 그리고 얼마후, 비둘기 두 마리가 우리 집 뒷뜰에 있는 커다란 Elm tree 가지위에 고즈넉히 앉아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니까 비둘기가 한 마리가 아니고 두 마리였던거죠. 그것도 부부로 추정되는…

집짓는 것에서 잠시 짬을 내서 데이트를 즐기는 것 같아 보여서 보기가 좋았습니다. 그 후로 몇 일 지나서 남편이 조심스럽게 나무사이를 들여다 보았더니 이렇게 다 지은 집에 어미 비둘기가 꼼짝도 않고 앉아 있더랍니다.

아마도 이제 알을 낳고 부화를 시키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우리집에 셋방살이를 시작할 이 비둘기 부부가 Mourning Dove들이였어요. 날 때 히히~힝 우는 소리 같은 것을 내는데, 그런 소리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나 봅니다. 남편은 너무나 사랑스러운 이 비둘기 부부가 알을 부화시켜서 아기새들을 길러 가는 것을 사진 찍고 지켜볼 수 있을 것에 즐거워했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시작한 것은 분명 나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사진을 찍고 그 들의 동향을 살피는 것이 남편 몫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기록하기 시작한 지 몇 주일 지난 토요일 아침이었습니다. 이 날도 궁금함을 견디지 못하겠던지 남편이 살며시 들여다보고 오겠다며 나갔다가 잠시 후 얼굴이 하애져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하는 말이 아무래도 비둘기들이 둥지를 버린 것 같다고 합니다. 믿기 힘들어 하는 나를 뒤로하고 카메라를 가지고 나가서 사진을 찍어왔고, 그 찍어온 사진 속엔 새알 한 개가 참옥하게 깨져있었습니다.

어리둥절한 마음에 남편이 아침 한나절을 서성거리며 지켜보았지만 비둘기들의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혹시나 싶어서 깨지지 않은 새알을 만져 보았더니, 차디차더랍니다. 도데체 무슨일이 있었기에 새알 한 개는 깨져있고 부모들은 둥지를 버렸을까요?
우리의 궁금증에 대답을 나중에 찾아냈습니다. 둥지가 있던 자리에서 그리 떨어지지 않은 울타리 아랫 쪽으로 새 깃털들이 잔뜩 떨어져 있는 것을 남편이 발견한 것입니다. 잔뜩 흩어져 있는 깃털의 양을 보건데, 아무래도 둥지를 지키던 어미 비둘기가 다른 동물에게 공격을 당한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이 슬픈 비둘기 부부의 이야기를 끝낸 것이 지난 주말인데, 사진들을 볼 때 마다 마음이 너무 아파서 도저히 블로그에 올릴 용기가 나질 않았습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시작할 때만 해도 이렇게 슬픈 결말이 우리랑 이 비둘기 부부를 기다리고 있을 줄을 몰랐었습니다. 평화스럽게 보이기만 했던 우리집 뒷 야드에서 일어난 잔혹한 일들이라서 그런지 더더욱 우리들을 슬프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비둘기 부부랑 태어나지도 못한 생명들을 기념하기 위해서 슬프기만 한 이 이야기를 여기에 올립니다.

울타리 위에 앉아서 늘 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면서… 자기 가든을 마치 내가 침범하기로 하는듯이

그래서 호기심에 이 비둘기를 관찰하기로 맘을 먹었습니다. 이상한 것은 제가 사진을 찍고 있는데도 딴데로 가지 않고 저를 쳐다 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저보다 더 호기심이 많은 제 남편 눈에도 띄었나봅니다.

이 비둘기가 자꾸 작은 나뭇가지나 풀 같은 것을 물고 울타리위의 나뭇가지 사이를 들락 달락 하는 것을 보고 혹시나 집을 짓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 남편이 몰래 엿보았답니다.

그랬더니 비둘기가 우리 뒷 집에서 울타리로 심어놓은 사이프러스 나무 가지랑 펜스사이에 집을 짓고 있더래요. 그리고 얼마후, 비둘기 두 마리가 우리 집 뒷뜰에 있는 커다란 Elm tree 가지위에 고즈넉히 앉아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니까 비둘기가 한 마리가 아니고 두 마리였던거죠. 그것도 부부로 추정되는…

집짓는 것에서 잠시 짬을 내서 데이트를 즐기는 것 같아 보여서 보기가 좋았습니다. 그 후로 몇 일 지나서 남편이 조심스럽게 나무사이를 들여다 보았더니 이렇게 다 지은 집에 어미 비둘기가 꼼짝도 않고 앉아 있더랍니다.

아마도 이제 알을 낳고 부화를 시키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우리집에 셋방살이를 시작할 이 비둘기 부부가 Mourning Dove들이였어요. 날 때 히히~힝 우는 소리 같은 것을 내는데, 그런 소리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나 봅니다. 남편은 너무나 사랑스러운 이 비둘기 부부가 알을 부화시켜서 아기새들을 길러 가는 것을 사진 찍고 지켜볼 수 있을 것에 즐거워했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시작한 것은 분명 나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사진을 찍고 그 들의 동향을 살피는 것이 남편 몫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기록하기 시작한 지 몇 주일 지난 토요일 아침이었습니다. 이 날도 궁금함을 견디지 못하겠던지 남편이 살며시 들여다보고 오겠다며 나갔다가 잠시 후 얼굴이 하애져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하는 말이 아무래도 비둘기들이 둥지를 버린 것 같다고 합니다. 믿기 힘들어 하는 나를 뒤로하고 카메라를 가지고 나가서 사진을 찍어왔고, 그 찍어온 사진 속엔 새알 한 개가 참옥하게 깨져있었습니다.

어리둥절한 마음에 남편이 아침 한나절을 서성거리며 지켜보았지만 비둘기들의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혹시나 싶어서 깨지지 않은 새알을 만져 보았더니, 차디차더랍니다. 도데체 무슨일이 있었기에 새알 한 개는 깨져있고 부모들은 둥지를 버렸을까요?
우리의 궁금증에 대답을 나중에 찾아냈습니다. 둥지가 있던 자리에서 그리 떨어지지 않은 울타리 아랫 쪽으로 새 깃털들이 잔뜩 떨어져 있는 것을 남편이 발견한 것입니다. 잔뜩 흩어져 있는 깃털의 양을 보건데, 아무래도 둥지를 지키던 어미 비둘기가 다른 동물에게 공격을 당한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이 슬픈 비둘기 부부의 이야기를 끝낸 것이 지난 주말인데, 사진들을 볼 때 마다 마음이 너무 아파서 도저히 블로그에 올릴 용기가 나질 않았습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시작할 때만 해도 이렇게 슬픈 결말이 우리랑 이 비둘기 부부를 기다리고 있을 줄을 몰랐었습니다. 평화스럽게 보이기만 했던 우리집 뒷 야드에서 일어난 잔혹한 일들이라서 그런지 더더욱 우리들을 슬프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비둘기 부부랑 태어나지도 못한 생명들을 기념하기 위해서 슬프기만 한 이 이야기를 여기에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