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31, 2020

첫 된서리

 이른 아침에 창밖 풍경은 된서리로 하앴다.

드뎌 올게 온거야 하는 생각아침식사를 끝내고 빨래를 하다가 뜨는 해를 보다가 아차 사진 찍어야지 싶어 내다보니 그새 서리가 많이 없어져 버렸다.

이거나마 

울타리 안은 그나마 서리 피해가 적어서 멀쩡해 보인다.




May 14, 2020

요즘엔

난 Covid-19 이라고 쓰고 코로나사태라고 읽는다.
앞으로 역사학자들은 지금의 역사를 평할 때
covid-19 전과 후로 나눌 것이다.

아직 크게 생각한 것은 없지만
당장 예측이 가능한 것은
내년으로 미루었던 올림픽의 향방은 불투명하고,
크루즈 산업은 망했고
은퇴 후 세계유람을 즐기던 시니어 문화도 많이 바뀔 것 정도이다.

시간이 더 가면
지금의 코로나사태가 우리 삶에 미친 영향들이 좀더 분명하게 들어나겠지만
지금은 이정도...

세상사는 워낙 새옹지마인지라
조급한 맘을 버리고
좀더 느긋한 맘으로 시간을 견뎌보아야지 않나싶다.

March 30, 2019

실버베리와 고우미

초겨울에 꽃이 피고 
초봄에 열매가 빨갛게 익어간다.
심은지 3년만에 열매를 본다.^^
나무는 심으면 기다리는 것이 미학인 법. 
하나 따서 먹어보니 제법 새큼한 맛이 난다.
하지만 애들은 중요한 것이 아니고,
내가 진짜로 기다리는 것은 고우미들이다.


2014년 봄에 앞뜰에 심었던  2그루.
심을 때 거의 1푸트도 안되었는데,
이젠 거의 6피트 높이로 자랐다.
 지금 새잎들과 꽃들을 피워내고 있다. 

 눈에 띄지도 않고
향기도 별루 없는 꽃들이다.

열매는 5월말에서 6월초에 익는데,
변덕스런 봄기후에서도
매년 실패없이 열매를 왕성하게 달아주고 있는 
내가 제일 사랑하는 과실이다. 
신맛 과일들은 이빨이 시려서 먹을 수 없는 지라
남편은 고우미로 와인을 만들었고

난 잼을 만들었다.

올해도 기대를 해본다. 



제비꽃차

 들판에 마구 피어나는 들꽃중 하나.


어릴때 강원도에서 살았던 남편은 오랑캐꽃이라고하고
남도에서 자란 난 제비꽃이라부른다.
같은 꽃을 달리 부른 이유는 뭘까?

생각보다 아픈 과거의 역사를 품고 있다.  
북쪽에선 이 꽃들이 필때쯤 먹을 것을 찾아서 북방의 오랑캐들이 침입을 해서 
오랑캐꽃이라 불렀고
남도에선 이 꽃들이 필 때 강남갔던 제비들이 돌아온다고 해서
제비꽃이라 불렀단다. 
흠... 복잡하군. 
흐드러지게 많이 피는 꽃인지라 
주섬 주섬 따와서
말렸다.
뜨거운 물에 우리면 
남색 꽃물이 무지 예쁘다.
하지만 향이나 맛은 별루 없다.
옅은 남색 찻물에
색을 잃고 둥둥 떠다니는 제비꽃들이 
물찬 제비들 비상하는 모습같아서 멋있다.

다행이 이 꽃차에도 알러지 반응은 없다.



개나리꽃차

시냇가 대나무 옆에 심은 개나리 몇 그루가 
샛노란 개나리꽃들을 활짝 폈다.
 
사진들을 찍다가
개나리꽃도 차로 마실 수 있다는 것을 본 적이 있어서
몇 줌 따다가 말려서 마셔보았다.
이것도 알러지 반응이 있을까 싶어서 하루 기다려보았는데
다행이 개나리차는 괜찮다.
말린 개나리꽃들은 차로 우리면 약간 풀내음 같은 향과 맛이다.
나쁘지 않다. 
 차로 말리는 것을 찍어둔 것 같은데...
폴더에 없다.
그럼 사진은 나중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