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에 마구 피어나는 들꽃중 하나.
어릴때 강원도에서 살았던 남편은 오랑캐꽃이라고하고
남도에서 자란 난 제비꽃이라부른다.
같은 꽃을 달리 부른 이유는 뭘까?
생각보다 아픈 과거의 역사를 품고 있다.
북쪽에선 이 꽃들이 필때쯤 먹을 것을 찾아서 북방의 오랑캐들이 침입을 해서
오랑캐꽃이라 불렀고
남도에선 이 꽃들이 필 때 강남갔던 제비들이 돌아온다고 해서
제비꽃이라 불렀단다.
흠... 복잡하군.
흐드러지게 많이 피는 꽃인지라
주섬 주섬 따와서
말렸다.
뜨거운 물에 우리면
남색 꽃물이 무지 예쁘다.
하지만 향이나 맛은 별루 없다.
옅은 남색 찻물에
색을 잃고 둥둥 떠다니는 제비꽃들이
물찬 제비들 비상하는 모습같아서 멋있다.
다행이 이 꽃차에도 알러지 반응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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