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30, 2019

매실꽃차

올해도 아주 일찍 매실꽃들이 피었다.

향기가 아까워서 꽃주변을 맴돌아보다가
몇 송이 따서 차로 마셔보았다.
향이 넘 좋다. 
향을 마신다는 것이 어떤건지 이제서야 이해가 간다.
너무 일찍 꽃을 피우는 지라 어짜피 열매를 못맺는 것
차라리 차로 즐기자 싶어서 모두 따왔다.

스토브 온도를 로우모드로 놓고
피자팬에 파치먼트 페이퍼 깔고
말렸다. 

말리는데 거의 몇 시간 걸렸는데,
말린 후에도 향이 좋았다.







근데
두 잔 마시고 담날에 문제가 생겼다.
내가 알러지 반응을 보인다.
언젠가 마셨던 국화차도 그랬고 민들레꽃차도 그랬다.
목이 조이듯이 느껴지고
양볼이 부어올라서 자꾸 물린다. 
고생해서 만들곤 
난 마시지도 못하고
남편이 날 약올리듯이 혼자 즐감하고 있다.



그래도 내년에 또 만들 것이다.
내가 못마신다고 해도 
즐기는 사람이 있는 한...
그만큼 향이 좋다.

알러지 없는 사람들이라면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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