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쑥밭이 아니라 고들빼기 밭이 되어버렸다.
작년 봄에 고들빼기 씨를 얻어서 심었는데 딱 2 그루가 싹을 틔웠을 뿐이다. 정성으로 잘 길렀더니 늦 봄에 노란 꽃들을 피우더니 씨를 잔뜩 맺었다. 발아율이 높지 않았던 아팠던 첫 경험때문에 이 번에는 씨를 멀치베드(mulch bed) 근처랑 담장 밑이랑 텃밭의 한 구석에 휙휙 뿌려버렸더니 늦가을에 조그만 싹들이 잔뜩 자라 나와서 겨울을 비실비실 나더니 올 봄에는 완전히 고들빼기 밭을 만들어 버렸다. 아마도 고들빼기 씨는 그 해에 바로 얻어서 바로 뿌린 것들이 발아율이 제일 좋은가보다. 이래서 잡초에 해당되는 것인가?
고들빼기는 잎자루가 없고 잎 아랫쪽이 대를 감싼다. 혹시 이것이 고들빼기인가 아닌가 헷갈리면 잎자루가 없이 잎 아랫쪽이 대를 감싸고 있는 지를 보면 알 것이다.

여기서는 3월 말이 되기도 전에 고들빼기가 벌써 꽃대를 올린다. 이렇게 꽃대가 올라가면 뿌리랑 대가 뼈셔져서 김치를 담글수가 없다. 그래서 3월 중순 경에 씨얻을 몇 그루만 놔두고 거의 뽑아서 김치를 담그었다..

늦봄부터 노란 꽃들을 피워서 초여름이 지나면 씨들을 맺기 시작하는데 민들레 홀씨들 처럼 하얀 솜같은 끝을 바깥쪽에 갖고 있다.
고들빼기 씨는 씨를 받아서 바로 뿌릴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려면 씨들을 모아서 한 2주 정도 햇볕에 말려서 실온 보관을 하다가 8월-9월에 마른 흙이랑 같이 섞어서 텃밭에 흩뿌려 주면 될 것이다. 땡볕에 말리는 것은 초여름에 떨어진 씨들이 한 여름을 나기 때문에 혹시 고온처리를 필요로 하지 않나 싶어서 그렇게 해주는 것이다 (You never know the nature).
내 경험을 보면 고들빼기는 기르기가 쉬었다. 하지만 민들레 처럼 고들빼기도 씨도 쉽게 바람타고 번져 나가기 때문에 함부로 퍼지지 않도록 주의를 요하는 잡초성 식물이라는 잊어버리지 않기를 바라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