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센타에 완두콩 종류들을 사러갔다가 너무 싸다는 이유로 충동적으로 구입한 종자양파 (Onion sets) 두 종류, 노란색이랑 자주색.
양파는 아직까지 한 번도 길러본 적이 없는지라, 늘 기르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눈에 띈 것을 도저히 그냥 지나쳐 나올 수가 없었다. 호기심에 쭈그리고 앉아서 들여다보니, 80개짜리 종자양파가 들어있는 팩키지 한 개가 $1.98밖에 안한단다. 어쩜 이리도 싸냐. 넋놓고 들여다보다가, 포장지 값이 더 들겠다고 생각하면서 예라 모르겠다 덜커덕 두 봉지 들고 와선 일요일 오후내내 낑낑거리고 심어야 했다. 근데 팩키지가 아무래도 이상하다.
일단 어느 회사인지 이름이 없고, 심는 방법도 수상쩍다. 구멍을 파서 종자양파를 하나씩 넣고 흙을 덮은 뒤 물을 잘 주란다. 엥, 무슨 설명이 요렇담? 뭐 이건 그렇다손 치자. 설마하면서, 더 뒤져보니, 접혀진 부분에 자세히 심는 방법이 기술되어있다.
근데 이건 더 엉뚱하다. 종자 양파사이를 한 1인치 정도로만 하라고? 앵? 말도 안되는 소리… 고개를 갸웃 갸웃거려도 내 상식으론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양파가 얼마나 크게 자라는데…제일 작은 것들도 최소 직경이 2인치는 넘을텐데…1인치 (2.5 cm)간격만 주라니… 이건 파를 심는 것도 아니고, 나중에 양파들이 자라면 이층집 쌓자고 그러겠다 싶다. 왠 불량스리 야한 양파들이냐구. 콧방귀 크게 뀌어준뒤, 그냥 내맘 내키는데로, 한 20센티정도 넉넉히 띄어서 심어주었다. 땅속 보이지 않는 곳이라도 야시꾸리한 양파들을 기르다간 내 텃밭이 불량해질 것 같아서…. 아무래도 설명서랑 가격을 생각해보건데, 이건 아무래도 애들에게 심심풀이 땅콩처럼 심어보라고 파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야채심는 법을 다룬 책을 보니, 최소한 3-4인치는 떨어뜨려서 심어주라고 권장되어있다. 그럼 그렇지… 씨앗을 심는 것도 아니고. 어찌되었던 160개나 되는 종자양파들을 다시 파서 심을 필요는 없을 것아서 다행이다.
나도 올해 양파를 set으로 부터 심는 것이 처음이라서 참조가 될 수 있는 사이트들을 몽땅 찾아보았다. ㅎㅎㅎ 처음 것은 유투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