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ruary 16, 2011

처음으로 시도하는 종자양파 (Onion sets)


가든센타에 완두콩 종류들을 사러갔다가 너무 싸다는 이유로 충동적으로 구입한 종자양파 (Onion sets) 종류, 노란색이랑 자주색.  
양파는 아직까지 번도 길러본 적이 없는지라, 기르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눈에 것을 도저히 그냥 지나쳐 나올 수가 없었다. 호기심에 쭈그리고 앉아서 들여다보니, 80개짜리 종자양파가 들어있는 팩키지 개가 $1.98밖에 안한단다. 어쩜 이리도 싸냐. 넋놓고 들여다보다가, 포장지 값이 들겠다고 생각하면서 예라 모르겠다 덜커덕 봉지 들고 와선 일요일 오후내내 낑낑거리고 심어야 했다. 근데 팩키지가 아무래도 이상하다
일단 어느 회사인지 이름이  없고, 심는 방법 수상쩍다. 구멍을 파서 종자양파를 하나씩 넣고 흙을 덮은 물을 주란다. , 무슨 설명이 요렇담? 뭐 이건 그렇다손 치자설마하면서, 뒤져보니, 접혀진 부분에 자세히 심는 방법이 기술되어있다.
근데 이건 엉뚱하다.  종자 양파사이를 1인치 정도로만 하라고? 말도 안되는 소리고개를 갸웃 갸웃거려도 상식으론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양파가 얼마나 크게 자라는데제일 작은 것들도 최소 직경이 2인치는 넘을텐데1인치 (2.5 cm)간격만 주라니이건 파를 심는 것도 아니고, 나중에 양파들이 자라면 이층집 쌓자고 그러겠다 싶다. 불량스리 야한 양파들이냐구.  콧방귀 크게 뀌어준뒤, 그냥 내맘 내키는데로, 20센티정도 넉넉히 띄어서 심어주었다. 땅속 보이지 않는 곳이라도 야시꾸리한 양파들기르다간 텃밭이 불량해질 같아서….  아무래도 설명서랑 가격을 생각해보건데, 이건 아무래도 애들에게 심심풀이 땅콩처럼 심어보라고 파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야채심는 법을 다룬 책을 보니, 최소한 3-4인치는 떨어뜨려서 심어주라고 권장되어있다. 그럼 그렇지씨앗을 심는 것도 아니고. 어찌되었던 160개나 되는 종자양파들을 다시 파서 심을 필요는 없을 것아서 다행이다. 

나도 올해 양파를 set으로 부터 심는 것이 처음이라서 참조가 될 수 있는 사이트들을 몽땅 찾아보았다. ㅎㅎㅎ 처음 것은 유투브.

5 comments:

  1. ㅎㅎㅎ~ 저도 오늘 가든센터에 꽃구경 갔다가(그냥 구경만 하고 온적은 한번도 없지만..^^) 여러가지 씨앗들 보고 넋놓고 쭈그리고 앉아서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구경했어요. 우리집 식구들은 제가 가든센터 가는걸 제일 싫어해요. 너무 오래 구경한다구요.. 그래서 저도 혼자 다니는게 제일 편하고 좋아요. 저도 오늘 가지고 있는 씨앗도 많은데 또 몇봉지 사왔답니다. 심을 자리도 없으면서 말이죠...^^ 씨앗 모으는것도 중독성 맞죠? 씨앗 뿐만 아니라 과실수도 너무 싸게 많이 나와서 정신없이 보다가 결국 아보카도 나무 한그루 또 샀네요. 그냥 일단 일을 저지르고 나중에 고민하는 대책없는 제 성격때문에 아보카도나무를 어디에 심어야 하는지 지금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오늘 사온 씨앗 중에는 Artichokes도 있는데 혹시 키워 보셨어요? 올해는 처음 시도해보는 씨앗들이 많네요. 시금치딸기도 꼭 잘 자랐으면 좋겠어요. 잘 키워서 님께 꼭 보여 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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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나물사랑님, 그림이 상상이 가요. 제가 바로 지난 주말에 딱 그랬으니까요. 씨앗 모우는 것....진짜 중독성있는 것 같아요. 왜그리 신기한 애들을 보면 욕심이 나는지.... 전 그리 욕심많은 사람이 절대로 아닌데도 말이죠..
    저도 아티초크 길러보았어요. 엄청 크게 자라고 (5피트 위로 3 피트 옆으로), 다년생이라 한 번 심어놓으면 계속 자라서 좋았어요. 그리고 옆에서 자꾸 곁가지를 내서 번식시키기도 괜찮았구요. 근데 아주 실속이 있는 야채는 아니었어요. 이 곳의 건조한 늦봄과 초여름동안에 나오는 꽃봉우리들이 넘 써서, 요리해 먹지는 못하고 꽃만 즐겼으니까요. 하지만 이건 제 이야기고, 님 사시는 곳 여름기후면 아티초크 기르기 딱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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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Geni nim, I think you found the deal of a year! I am already thinking about your onion harvest time!:)

    In any case, I think it will keep you very busy if you went around to see how your seeds are grow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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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멜번의 텃밭지기February 18, 2011 at 9:05 AM

    양파는 어떻게 자라는지 궁금하내요 ^^
    오늘 호박넝쿨들은 좀 치우다보니 돼지감자가 벌써 15cm 자랐어요. 완전 깜짝 놀랬내요. 원래 이렇게 빨리 자라는 식물인가요? 심은지 딱 18일 되었내요. 오늘도 이리 비가 많이 와주니 한달이면 껑충 자랄듯합니다. 고구마 줄기들도 마디마디 잘라 화병에 넣어주었더니 5일만에 눈에띄게 뿌리들이 자라 복작복작한 화단에 완전히 낑겨서 심어주었어요, 과연 고구마들이 생길지 모르겠내요. 집옆 넒은 공원에 가서 좀 심어주고 마음뿐입니다.화단의 채소 밀도가 대단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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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gardengal nim, I am not sure if I found the deal of a year, but I am sure I was happy to get it. So.....if I consider my happiness only, you'r right about it... :) Now my fingers are crossed for good onion harvest! Wish me luck too!

    멜번 텃밭지기님, 저도 진짜 궁금해요. 그건 그렇고, 돼지감자 자라는 것 장난 아닌 것 맞아요. 자라는 것이 꼭 키다리 해바라기 같으니까요. 버텨주어야 할 정도로.... 늦가을에 피는 꽃들이 너무 예뻐요. 부지런히 꺾어다가 집안의 화병들을 장식하세요. 굉장히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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