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겨 준 지 2주일 정도 지나니 잎들이 더 많이 나왔다.
그런데,
한 여름의 고인물이라 냄새가 조금씩 나기 시작했다.
뿌리가 내리기 시작한 것이라
윗물을 따라 내고 새물을 넣어주었지만,
그것도 잠시 또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조그만 물이라
땡볕에 내놓았다간 완전히 익어버릴 것이고…
계획보단 빠르지만 어쩔 수 없이
서둘러서 또랑에 옮겨심기로 했다.
하지만 작년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어린 싹들을 또랑에 옮겨주었다가
첫 번 째 온 비에 몽땅 잃어버린 아픈 경험이 있어서,
이 번에는 바로 옮겨 심어 주지 않고,
커다란 화분에 옮겨 심은 뒤 또랑에 넣어 주었다.
역시 아픈 경험이 더 좋은 교육이 되는 법이야
생각도 하면서...
원랜 적련은 싹이 두 개가 자라고 있었는데,
옮기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서
한 그루가 죽고 한 그루만 살아남았다.
아마도 내가 흙속에 밀어 넣어줄 때 뿌리를 심하게 다친듯..
그래서 백련은 옮겨 주지 않고,
원래의 화분을 그대로 큰 화분속에 넣고
주변을 흙과 자갈들로 채워주었다.
나중에 뿌리가 더 많이 나오면 그 때 옮겨 주기로 하고…
화분이 홍수에 뒤집어지거나 떠내려 가지 말라고
블럭들로 화분을 버텨주었다.
죽어벼렸다고 생각했던 적련싹 하나도
다시 싹을 올리고 있고...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