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점점 더워지니 쪽파들의 잎들이 조금씩 노랗게 말라 들어가고 있었다. 아직 쪽파들을 기른 경험이 짧아서 지금이 수확해서 말려 주어야 할 때인가를 잘 모르겠다. 그래서 그냥 몇 개를 파보기로 했는데 벌브들이 무척 커 보여서, 부리나케 모두 캤다.
하루나 이틀 정도 볕에서 말릴려고 판에 쭉 널어 놓고 보니, 생각했던 것 보다 많다고 느껴졌다. 어느 사이트에서 쪽파종구는 이렇게 볕에 하루 이틀 말린 다음 서늘한 그늘에서 완전히 말리라고 하는데, 괜히 걱정되는 것은 잘 모르는데서 오는 불안감인가?
작년에 캤을 땐 벌브가 이 것의 ¼ 정도밖에 안되었는데, 올핸 정말 실한 쪽파 종구들을 얻은 것 같다.
그나 저나 누촌애에서 보니, 쪽파 종구가 붉어보였는데, 왜 이것들은 허여멀겄지? 마르면 색이 붉어질려나? 괜히 이거 쪽파 맞아? 하는 생각까지 들고 있다.작년엔 부실한 수확에, 말리는 것도 잘못해서, 막상 심을 땐 반도 넘게 삭아버리거나 곰팡이가 슬어서 버렸었다. 올핸 아주 신경써서 잘 말려서 보관해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