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점점 더워지니 쪽파들의 잎들이 조금씩 노랗게 말라 들어가고 있었다. 아직 쪽파들을 기른 경험이 짧아서 지금이 수확해서 말려 주어야 할 때인가를 잘 모르겠다. 그래서 그냥 몇 개를 파보기로 했는데 벌브들이 무척 커 보여서, 부리나케 모두 캤다.
하루나 이틀 정도 볕에서 말릴려고 판에 쭉 널어 놓고 보니, 생각했던 것 보다 많다고 느껴졌다. 어느 사이트에서 쪽파종구는 이렇게 볕에 하루 이틀 말린 다음 서늘한 그늘에서 완전히 말리라고 하는데, 괜히 걱정되는 것은 잘 모르는데서 오는 불안감인가?
작년에 캤을 땐 벌브가 이 것의 ¼ 정도밖에 안되었는데, 올핸 정말 실한 쪽파 종구들을 얻은 것 같다.
그나 저나 누촌애에서 보니, 쪽파 종구가 붉어보였는데, 왜 이것들은 허여멀겄지? 마르면 색이 붉어질려나? 괜히 이거 쪽파 맞아? 하는 생각까지 들고 있다.작년엔 부실한 수확에, 말리는 것도 잘못해서, 막상 심을 땐 반도 넘게 삭아버리거나 곰팡이가 슬어서 버렸었다. 올핸 아주 신경써서 잘 말려서 보관해야지.
혹시 쪽파를 영어로 뭐라고 하는지 아시나요?
ReplyDelete봄에 홈듀포 같은데서 쪽파같이 생긴 알뿌리를 팔던데 쪽파가 맞는지 궁금해서요. ^^
글쎄요...이게 영어 이름이 딱히 있을 것 같지 않은데요. 한국쪽파는 파와 샐럿의 딱 중간종이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자라는 것이 샐럿이랑 비슷하지만 샐럿처럼 커다란 벌브를 만들지 않고, 파같지만 파의 미끄러움은 덜하며 씨를 만들지도 않고요. 봄에 홈디포에서 보셨다면, 아마도 새끼 양파나 샐럿이 아니었을까 추측해봅니다.
ReplyDelete저... 혹시 쪽파 종구를 어디서 구하셨나요???
ReplyDelete장하은님, 한 5년 전에 엄마가 다니러 오셨을 때 김치랑 같이 다섯 종구를 가지고 오셨더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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