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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12, 2010

첫서리 오기 전에 고추 정리 하기


첫서리가 오기 전에 서둘러야 하는 것이 바로 고추 정리하는 것이다. 서리가 내리면 고추는 그냥  끝장이 나기 때문이다. 다른 여름 작물이야 정리하는 것이 그리 힘들지 않지만, 고추는 해주어야 일이 많아서 시간과 공력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특별히 시간을 내야한다.  올해도 여러종류의 고추들을 길렀는데, 아직도 파란 고추들을 잔뜩 달고 있는 Bishop’s crown pepper들만 놔두고
 나머진 모두 걷어들였다. 종류별로 무더기를 만들어 보았더니, 덱이 찬다.
 거기다가 Bell Pepper 아직도 커다란 초록 벨페퍼들을 많이 달고 있어서 횡재를 기분이었다.
 요놈들은 파히타 만들어 먹어야지ㅎㅎㅎ 여하튼 빨간 고추들 따로 골라서 말리고, 아직 초록색인 애들은 요리에 쓰거나 장아찌 담글려고 따로 골라놓았다.
 풋고추랑 꽈리고추, 스위트 바나나 고추가지들에서 고추잎들은, 나중에 시간이 나면 데쳐서 냉동보관할려고 비닐봉지에 담아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페퍼 4 그루에서 고춧잎들은 고추잎김치 담글려고 약간 진한 소금물에 절여두었다. 한국 고추나 매운 고춧잎들은 약간 떫떠름한 맛이 있어서 최소한 일주일 정도는 소금물에 절여서 떠른맛을 우려내야 하는데, 벨페퍼 잎들은 크기도 하고, 떫떠름한 맛이 적어서, 한나절만 저려서 김치를 담구어도 괜찮을 싶었다. 이왕 고생한 김에 몽땅 해야지 싶어서, 깻일들도 따다가 김치를 담구었다. 이러다가 몸살나지 싶었지만, 발동이 걸렸을 해치워야지 나중으로 미루다 보면 기약이 없을듯 싶어서
  결과, 갓김치, 깻잎김치, 벨페퍼 고춧잎김치 이렇게 세통이 나왔다. 나중에 파란 꽈리고추들은 양파랑 같이 볶아 먹고
 나머지 풋고추들는 나중에 양념장에 무쳐먹을려고 소금물에 절여두었다
냉장고에 있는 고춧잎들 데쳐놓아야 하는 빼곤, 그럭저럭 올해의 가을걷이 고추정리가 성공적으로 끝난 같다. 이제 서리가 내려도 그리 겁날 것이 별루 없다. 서리야 이제 무섭다아무때나 시간 나면 놀러오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