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까지 잘 자라고 있던 Prickly
Lettuce인데,
어떤 짐승인지 싹뚝 잘라 먹었다.
2주 전에 옮겨심었던 근대도
냠냠해버린 놈들이 도데체 어떤 놈인고?
속상해서 사진으로 증거를 찍고 있는데,
갑자기 앞산에서 “탕!”하는 소리가 나더니
뭔가가 후다닥 튀어오는 소리가 났다.
너무 놀라서 뒤돌아보니
사슴 세마리가 잽싸게 내 옆을 지나가고 있었다.
너무 놀래서
얼어붙은 듯이 지켜보고 있으려니
저만치 가서 멈추어 서더니
나를 경계하는 눈초리로 쳐다보기를 5분 정도…
그리곤 서서히 남쪽 숲으로 사라졌다.
그동안 내가 심은 나물들을
먹어치우고 있는 동물이 사슴이려니 짐작은 했지만,
세 마리나…
세상에…
내가 저얘들이랑 경쟁을 할 수 있을까?
내가 이런 wilderness에서
나물과 야채를 기를 생각을 하고 있다니…
어이가 없어서 웃음만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