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16, 2012

A deer stalker

오이랑 고추도 따고, 텃밭에 잡초도 뽑고 있는데,
멀리서 사슴이 귀를 쫑긋 올리고
 오랫동안~ 우리를 유심히 쳐다보고 있었다.
그걸 어떻게 알았냐고요?
남편이 망원경으로  
사슴을 같이 노려보고 있었으니까.

사슴은 우리가 하는 궁금했을까?
우리를 경계하고 있는걸까?
아님 남편이랑 한바탕 눈싸움을 벌리고 있었던 것일까?

뿔이 없고 털에 무늬가 없는 것을 보건데
다 큰 암컷같은데,
다른 사슴들이랑 떨어져서 혼자 있는 걸까?
지난 번 3마리가 같이 있는 것을 보았는데…
임신한걸까?

울타리콩들이 자라서
 나중에 펜스 밖에도 줄을 심었었는데,
요근래 잎들이 이렇게 심하게 먹힌 것을 보았다.
먹힌 흔적이 적어서
토끼 아니면 그라운드 호그가 아닌가 하고 의심하고 있었는데,
어쩜 이 사슴의 짓일 수도 있다는 셍각이?

우리를 감시하는 것 같은
사슴의 행동이 약간 소름돋아서
남편이 막 달려가서 쫒았더니,
쉬~ ~ 하는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도망 갔단다.
나중에 이 이야기를 후배에게 했더니,
그 후배왈
사슴이 Sh~ ~i~ t 하고 영어로 말했을 거라면서
한바탕 웃은 적이 있었다.
하긴 그 사슴은 자기 땅에
우리가 침범했다고 생각했을테니까.
이렇게 자꾸 사슴들의 활동무대가
인간들에게 자꾸 침범되어 가니…
억울한 것은 그들일 수 밖에…
미안하구나 사슴아!
짠하고 미안한 마음 그지 없지만,
그래도 제발 딴 데 가서 놀아라~ ~
아님,
내가 심어 놓은 것들을 건들지 말던지..
하고 많은 야생식물들이 지천이건만
몇 안되는 내 것들을 건드는 이유를 도통 모르겠다.
We are not going to bother you if you don’t bother m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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