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24, 2015

뽕나무 울타리

한국산 뽕나무 (Kokusa korean mulberry)를 3년 전에 사다가 심었는데 첫 해는 벌레들이 새잎들을 먹어서 아작을 내주었다. 못자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음 봄에 다시 새순을 두 개 내주었다. 그래서 기뻤는데 이 번에는 새순이 나오자마자 사슴이 (??) 아작을 내주었다. 속상했지만 먹어버린 것을 어쩔거야. 다행히 곧 새순이 나와서 울뻔한 것을 참았다. 올 봄엔  두 해에 걸친 악재를 이기듯이 아주 건강하게 여러 가지들도 내주고 잎도 제법 많이 달아주었다. 하지만 야생동물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것 같아 레이저눈으로 지켜보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올 해는  토끼가 (?)  잎들을 먹기 시작했다.


















매일 몇 개 씩 없어지는 잎때문에 점점 벌거숭이가 되는 뽕나무가  안타까워서 남편이 울타리를 둘러주었다.
















May 23, 2015

다시 주어진 기회

작년에 무슨 맘으로 그랬는지 아열대성 나무들을 밖에서 길러보고 싶었다. 간이 비닐하우스를 지어서 관리하면 될 것도 같아서 시도를 해보았다.
Satsuma Orange 'Orange Frost'
Finger Lime
Gardenia 'Khlem's Hardy'
Swee Bay
레몬그래스 

결과는 참패였다. 작년 겨울이 유난히 추었고, 2월에 2주일에 걸쳐서 지속된 강추위에 가디니아를 빼곤 모두 위가 얼어서 죽어버렸다.

실수를 인정하는 것이 싫었다기 보단 그냥 안타까운 맘에 앙상하게 말라버린 화분들을 차마 버리지 못하고 놔두었는데 날씨가 더워지는 지금 새순들이 돋고 있다. 

실패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한 번 도전해 볼 기회를 갖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무지 신나는 일이다. 




































화분에 있어서 동해피해가 더 심했던 것 같기도 해서 약간 더 내한성이 좋은 가디니아랑 스위트베이는 남쪽 벽에 가까이 심어주었다. 땅에 심으면 내한성이 더 좋아진다고 해서.
그리고 레몬그래스는 겨울에 차고에 보관하고, 핑커라임과 사츄마 오렌지는 겨울엔 실내로 들여오기로 했다. 

May 21, 2015

헷갈리는 보리수 세 종류

주변에서 울타리나 조경용으로 심어 가꾸는 Elaeagnus에 속하는 세 종류의 보리수 나무들을 자주 보게 된다. 모두 잎, 나무, 꽃들만 보면 얼추 비슷한데,  열매의 크기와 꽃이 피고 열매가 익는 계절은 상당히 다르다. 

1) 보리수: Autumn olives (Elaeagnus umbellata)  
봄에 꽃이 피고 가을에 열매가 빨갛게 익는다. 요즘은 노랗게 익는 종류도 있다. 열매의 크기가 쌀알보다 살짝 크다.

2) 왕보리수: Goumi (Elaeagnus multiflora)
봄에 꽃이 피고 봄에 열매가 빨갛게 익는다. 보리수보다 열매가 더 크지만 맛은 비슷하다.

















3) Silverberry (Elaegnus commutata) : 은보리수??
이종류는 미국이 원산지인데 한국이름은 몰라서 직역 비스꼬롬하게  은보리수로 불본다. 가을에 꽃이 피고 봄에 열매가 익는다.

열매의 크기는 왕보리수>  은보리수 > 보리수의 순이다.

보리수와 은보리수는 울타리나 야생동물들을 위한 과실나무로 많이 심지만 열매의 크기가 큰 왕보리수는 식용으로 많이 기르고 있는 것 같다. 세 종류 열매 다 리코펜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요즘은 건강식품으로 관심을 받고 있어서, 울타리용으로 한 번 심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어릴적 고향에선 보리수의 열매를 보리똥이라고 부르고, 왕보리수의 열매는 포리똥으로 불렀었다. 파리의 사투리가 아니라 보의 큼을 알리는 된소리로 포리똥이었던 것 같다.  보리수나 왕보리수보단 훨 정감이 가지만, 이젠 잊혀진 옛 사투리 말이 된 것 같다.

품종의 중요성

카탈로그들을 보다보면 어떤 야채들은 품종이 한 페이지를 넘어서 두 페이지에 걸쳐서 나열되어 있다.  이름들을 하나 하나 읽어 가는 것도 힘들어서 '뭔 놈의 품종들이 이리도 많다냐?' 구시렁 거리기 일수이다. 그러면서도 품종들의 특징을 꼼꼼히 읽어 볼 수 밖에 없다. 야채는 품종에 따라서 습성이 너무나 달라서 추위나 더위 적응능력, 자라는 강세, 물을 요구하는 정도들이 모두 다르게 개량된 것들이라서 잘 읽어보고 골라야 하기 때문이다.  과일나무들도 품종이 다양해서 잘 골라 심어야 한다. 품종에 따라서 질병의 면역성 정도, 기후 적응 정도, 과실의 크기나 맛이 아주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May 19, 2015

새로 입양한 식물들

지난 주말에 로컬 가든 클럽에서 내가 갖고 있는 식물들과 바꾸어 온 애들.
우산나물과 애기우산나물

이런 식물들을 로컬 가든어가 기르고 있었다니 놀랍기 그지없다.
거기다 직접 씨를 받아서 발아를 시켰다고 하니.

이 우산나물은 'Kikko'로 일본에서 개발된 품종인데,
2년차 되면 잎에 얼룩무늬가 나온다고 한다.

애기 우산나물은 처음 접하는 것이라 아직은 낯선데
우산나물과 닮은 것 같으면서도 잎모양이 다르다.

잘 길러서 번식시켜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