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무슨 맘으로 그랬는지 아열대성 나무들을 밖에서 길러보고 싶었다. 간이 비닐하우스를 지어서 관리하면 될 것도 같아서 시도를 해보았다.
Satsuma Orange 'Orange Frost'
Finger Lime
Gardenia 'Khlem's Hardy'
Swee Bay
레몬그래스
결과는 참패였다. 작년 겨울이 유난히 추었고, 2월에 2주일에 걸쳐서 지속된 강추위에 가디니아를 빼곤 모두 위가 얼어서 죽어버렸다.
실수를 인정하는 것이 싫었다기 보단 그냥 안타까운 맘에 앙상하게 말라버린 화분들을 차마 버리지 못하고 놔두었는데 날씨가 더워지는 지금 새순들이 돋고 있다.
실패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한 번 도전해 볼 기회를 갖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무지 신나는 일이다.
화분에 있어서 동해피해가 더 심했던 것 같기도 해서 약간 더 내한성이 좋은 가디니아랑 스위트베이는 남쪽 벽에 가까이 심어주었다. 땅에 심으면 내한성이 더 좋아진다고 해서.
그리고 레몬그래스는 겨울에 차고에 보관하고, 핑커라임과 사츄마 오렌지는 겨울엔 실내로 들여오기로 했다.
우선 축하드려요!^^
ReplyDelete죽은 화분들을 버리시지않어서 얼마나 다행인지요!... 레몬 그래스가 그 추웠든 겨울을 살어남은것도 신기하네요.
저도 2~3일전에 비슷한 경험을 했어요. 작년봄에 Rodgersia 를 두그루샀었는데 미처 땅에 심어주지를못하고 화분에서 겨울을 지났어요. 그런데 이번봄에 싹이 나오질않어서 제가 땅에 심어주지 뭇해서 겨울에 얼어죽었구나하고 엄청 미안했어요.
제가 무척 좋아하는 화초였기에 올봄에 다시 두그루를 더사고 싹이 나오지않은화분들은 그냥 다른화분들 물줄적에 같이 물줬지만 포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새 싹이 나오기시작해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라요. 제 게으름때문에 죽은화분들의 흙을 버리자 못하고있었는데 제 게으름때문에 복받은 기분이 들어요.^^
분명 죽어보였는데... 싹이 올라왔을 때 너무 신기하고 고마웠어요. 복받은 기분, 참 좋더라구요.^^
Delete올겨울엔 어떻게든 더 잘견딜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어요. ^^
gardengal님의 Rogersia도 잘 자라주길 바래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