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봄에
미나리 몇 그루를 텃밭 모퉁이에 옮겨 심었더니
가을쯤엔 그 주변에 난리가 났다.
야금 야금 슬금 슬금 은근 슬쩍 뻗어 나가
원래 주인이었던 야채들을 모두 밀어버리고
주인인냥 이 추운 겨울에도 독야 청청 하고 있다.
그렇담 텃밭세를 징수해야지~ ~ ^^
시린 손을 호호 불어가며
뿌리채 캐서
잘~ 다듬고 잘~ 씻어서
뿌리채 송송 썰어서
생미나리 양념장 만들고
양푼에 밥넣고 슥슥 비벼
혼자서 냠냠 했다.
약간 매콤하면서도
상쾌한 미나리향!
내가 이 맛에
이 추운 겨울에도 텃밭농사를 포기 못한다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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