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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06, 2015

미나리

지난 해 봄에 
미나리 몇 그루를 텃밭 모퉁이에 옮겨 심었더니
가을쯤엔 그 주변에 난리가 났다.
야금 야금 슬금 슬금 은근 슬쩍 뻗어 나가   
원래 주인이었던 야채들을 모두 밀어버리고
주인인냥 이 추운 겨울에도 독야 청청 하고 있다. 
그렇담 텃밭세를 징수해야지~ ~ ^^

시린 손을 호호 불어가며
뿌리채 캐서 
잘~ 다듬고  잘~ 씻어서
 뿌리채 송송 썰어서
생미나리 양념장 만들고
양푼에 밥넣고 슥슥 비벼
혼자서 냠냠 했다.
약간 매콤하면서도 
상쾌한 미나리향! 

내가 이 맛에 
이 추운 겨울에도 텃밭농사를 포기 못한다구. ^^

October 05, 2012

귀한 식물들

Heemeko님이 여러가지 식용식물들을 또 (!!!!) 보내주셨다.^^  박스는 그리 크지 않았는데 열어보니 이렇게 많은 식물들이 올망 졸망 들어 있었고, 어찌나 꼼꼼하게 포장을 해주셨던지 멀리서 왔는데도 아주 싱싱했다.
이건 을릉도 부지갱이 (섬쑥부쟁이)인데 꽃들이 활짝 피어 있어서 자세히 들여다 보았더니 앙증스러운 참취꽃같은 조그만 하얀 꽃들이 아직도 싱싱하게 피어 있다.  
잎을 하나 떼어서 먹어보니 미끄럽지 않고 연한 향이 무척 좋았다. 가끔씩 내가 한국 웹사이트들에서 을릉도 부지갱이나물 어쩌고 저쩌고 그러면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 여담으로, 난 여태 코치가방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고 살았는데 어떤 아는 분이 내게 자랑하시는데도 잘 몰라서 눈만 멀뚱멀뚱 거리고 있었더니…’아니 자기, 여즉 코치가방도 몰라하시길래 코치가 몬데요?’했다가 한동안 바보취급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런데 아직도 난 코치가방이 뭔지 관심도 없는데도, 실물 한 번 본 적이 없는 을릉도 부지갱이나물은 눈감고도 그릴 정도이다. 그렇게 몇 년 간 꿈에 그리던 을릉도 부지갱이나물을 희메코님 덕택에 나도 이제 길러보게 된 것이다. 지난 여름에 씨앗도 보내주셔서 심어보았는데, 싹이 트지를 않아서,  아마도 너무 가물고 더울 때 심어서 그런가 하고 내년 봄에 다시 발아를 시켜볼려고 냉장고에 보관중이다.

이건 구기자인데, 올 봄에 직접 가지를 꽂아서 뿌리를 내리신 것이라고 그루씩이나 보내주셨다.  잘 길러서 나도 가지 뿌리내리기를 꼭 해보고 싶다.
이건 어성초인데 종류는 잎들에 하얀 부분들이 있고 코를 갖다데면 독특한 비릿한 냄새가 난다. 
 >.< (이건 냄새맡은 내모습).  작년에 엘에이 천사님이 초록색잎 어성초를 보내주셔서 기르고 있는데, 이 종류는 잎에 하얀무늬가 있는 variegated form이라서 같이 기르면 화초처럼 이쁠 것 같다


식물은 아직 이름을 정확히 모르는데 지난 봄에도 그루 보내주셨던 종류이다. 잎을 따먹어 보면 쓴맛이 강하지 않으면서 향이 있는데, 자꾸 잎을 따먹게 하는 중독성이 있다.
 작년 봄에도 한 그루 보내주셨었더랬는데 지난 달에 이만큼 자란 것을 사진 찍어 두었던 것이다. 지금은 이것의 두 배 정도로 키가 컸는데 꽃을 달 생각은 안하는 것 같다. 혹시 누룩취종류가 아닌가 하시는데, 난 혹시나 잎이 넓은 구절초종류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었다. 꽃이 핀 것을 보면 확실하게 구별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누룩취면 산형과라 미나리랑 비슷한 꽃을 피울 것이고, 구절초 종류면 하얀색이나 분홍색이 들어간 홑국화꽃 비슷한 꽃을 피울 것이기 때문이다. 이 미스테리 식물은 정확한 이름을 알기 전까지 나를 호기심의 세계로 계속 끌어 당길 것 같다.
이건 진짜 중국식당에서 먹는 요리에 들어 있는 진짜 호부추,
 첫 눈엔 미나리같다고 생각했는데, 미나리랑 잎모양이 조금 다르다. 뜯어서 잎을 하나 먹어보았는데, 미나리향이 있고 약하나마 셀러리같은 향도 느껴졌다. 도데체 무슨 식물일까? 혹시 물냉이 (워터크레스) 랑 닮았냐고 물어보시는데, 물냉이는 아니다. 어쩜 미나리 변종일 지도 모르겠고…
이건 인디안쑥이라는 건데, 영어론 White Horehound 라고 부르는 약성허브이다. 감기에 자주 사용하는 유럽산 허브종류라고 한다. (http://www.pfaf.org/user/Plant.aspx?LatinName=Marrubium+vulgare)
아..또 컴푸리가 있었는데, 사진을 하나 씩 다 찍었다고 생각했는데지금보니 컴푸리사진이 빠져있다. 오늘 일찍 퇴근해서 메더우스위트에 심어줄려고 상자채로 테이블위에 두었는데, 남편이 냄새를 킁킁 맡아보더니, ‘어 이거 컴푸리다’, 그러면서 대학생때 마셔보았다던 컴푸리차가 좋았었다고 이야기해 주었다. 호랑이 담배피우던 시절에 딱 한 번 마셔보았던 차맛을 기억할 정도면 좋긴 좋았나 보다. 두 뿌리나 보내주셨는데, 나중에 잘 자라면 잎을 말려서 컴푸리차를 만들어야 겠다.

희메코님에게,
상자를 열고 상태를 첵크하는 내내 눈물이 나올 만큼 기뻤습니다. 하나씩 뽑아서 흙들을 일일이 제거하시고 하나씩 하나씩 물묻힌 페이퍼타올을 두르고 다시 비닐봉지에 정성껏 포장하시는 모습을 상상해보았습니다. 되도록이면 빨리 보낼려고 급히 편지를 쓰시고 우체국으로 달리셨을 그 모습도 눈에 선했습니다. 제가 길러보고 싶었던 식물들이라 너무나 감사히 받았습니다. 이렇게 귀한 식물들을 제게도 나눔해주신 것을 정말 감사드립니다. 잘 키우면서 가끔 근황을 블러그에 올리겠습니다. 요즘같은 환절기에 감기조심하시고요 가내에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제니올림

June 29, 2012

아닌 밤중에 미나리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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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어느날 갑자기,
쌈장에 미나리를 잘게 썰어서 듬뿍 넣어 달랜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더니,  
? 하고 되물었더니,  
자기생각엔 잘 어울릴 것 같단다.
그래서 뭐 돈드는 것도 아닌데,  
고것 정도 못해줄까.
그래서 만들어 놓은 쌈장에  
미나리 잘게 다진 것을  
주먹 정도 마지막에 넣어주었는데,
~ ~  
은근한 미나리 향이 삼겹살구이에 너무 어울린다.
고기의 잡내도 잡으면서도  
향긋한 느낌이 뭐랄까,  
상쾌하기까지 하다.
강추!!

May 21, 2012

엄마와 생미나리무침


미나리가 많이 나온다고 했더니
엄마가
 깨끗이 씻어서 잘게 썰어서 
고춧가루간장소금참기름볶은  넣고 
 버무려서 밥에 넣고 비벼서 먹으면 있다고..
큰엄마가 가끔 점심에 이렇게 요리를 해서 주면 맛있었다고 한다.
미나리 상큼한 향이 가득한 비빔밥이 맛있었다.
아참,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볶은김 부셔서 넣으면 더 맛있다.

엄마, 미나리 비빔밥 진짜 맛있었어’.
요리법 가르쳐 주어서
댕큐베리마치!
무슨 망치라고?
아니 고맙다고..
끊어! 전화세 많이 나와.
~~~~~~~~
, 나 말 다 안끊났는데
여제나 저제나 전화를 말 많이 하면 
전화세나온다고 걱정하시는 울 엄마.
내가 재미로 영어 쓰면 희한하게도 듣는 우리엄마의 귀.
그래서 늘 날 웃게 하시는 우리 엄마.
오늘따라 많이 보고싶다

May 14, 2012

미나리 요리들-I


꽃대를 올리지 못하게 
요즘 부지런히 미나리를 수확하고 있다.
그러나도 번식을 잘해서 걱정인데
씨는 아무데로나 퍼져나갈 수 있어서 
더더욱 막아야 하기에
덕분에 원없이 미나리 요리를 해먹고 있다. ^^ 

[골뱅이 미나리 무침]
 미나리는 데쳤고초고추장소스에 버무렸다.

[돼지고기 미나리볶음] 
 
고추장소스에 돼지갈비를 
팬에서 볶다가 익을  
생미나리를 넣어서 잠깐 볶은 것인데
돼지고기 냄새도 잡아주고
신기하게도 시원하고 깔끔한 고기맛을 내면서
미나리도 맛있다
매운탕이나 데쳐서 무친 것도 좋지만
스터프라이도 죽음인 것 같다.

조심을 요하는 잡초같은 미나리


미나리는 물이 있고 빛이 잘드는 환경을 좋아하지만

어즈간한 맨땅에서도
 물가에서도
자란다

물론 어딘지에 따라서 
자라는 습성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지만
너무 번식을 잘해서
그리고 한 번 번식을 시작하면 
근절하기 힘드는 잡초성 식물이기도 하다.  
한 번 뿌리를 내리면 뿌리로도
기어다니며 마디 줄기로도
씨로도 마구 번식을 해서, 
원하지 않는 곳으로 퍼져 나가니
가든에 심을 땐 꽤 조심을 요하는 것 같다.


October 20, 2010

냇가에 야채기르기 첫 편-미나리


전부터 pond creek이 있는 집을 사게되면, 길러보고 싶은 야채들이 바로, 미나리, Water spinach, Watercress, 연꽃(Lotus)같은 물을 좋아하는 야채들이였다그러다가 드디어 땅을 가로지르는 조그마한 시냇물이 생겨서, 희망사항을 실천에 옮기기로 했다. 먼저 시작한 것이 바로 미나리였다.
 지난 봄에 지인 두 분께서 미나리를 주셨는데, 너무 건조한 여름 땡볕을 잘 견디지 못하는 것아서, 미나리들을 모두 물가로 옮겨 심었다. 집에선 겨우 겨우 목숨을 연명하는 보이던 미나리들이 물가에 옮겨주니, 물만난 미나리들의 실체를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쑥쑥 자랐다.
 미나리들 자라는 것이 어찌나 이쁘던지, 주말마다 미나리 자라는 것 보러가게 되기를 손꼽아 기다리게 되었다.

그런데, 아주 슬픈 일이 생겼다.
 그렇게 자라고 있던 귀여운 미나리들을 어떤 야생동물이 뜯어 먹은 것이다그냥, 어쩌다 ,우연히, 그런 것이 아니라, 새잎이 나오는 것이 무섭게 지속적으로 계속

미나리의 생명력이 워낙 좋아서, 포기하지 않고, 잎을 올려볼려고 애를 쓰고 있지만, 야생동물도 쉽게 포기하지 않을 생각이나보다. 다행히 냇가의 반대편에 심어놓은 미나리 구루들은 건들지 않고 있어서 다행이다 싶지만, 자리도 발견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모르겠다.
 냇가에 식용야채들을 길러 보려던 생각이 어쩌면 처음부터 그리 녹녹한 것이 아니었나보다울타리 안에서 야채를 기르는 것이 얼마나 편한 것인지를 알게 계기이기도 했다. 나야 물론 포기하는 성격이 아니니, 계속 도전해 요령이지만, 성공할 지는 두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