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을 가꾸다보면 꼭 한 두 가지 야채가 많이 나오기 마련인데, 그럴때마다 어떻게 이 야채를 요리할꼬 머리를 싸매고 정렬이 이글 이글 거리는 눈으로 인터넷들과 요리책들을 뒤적여 가면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기여코 알뜰살뜰 요리해 먹는 것이 내 연례행사처럼 되었다.
올핸 들깨가 그렇다. 작년 늦가을에 게으름 피우다가 들깨 씨가 절로 떨어지든 말든 내버려두었는데, 그것들이 싹이 터서 자라 나와 잔디밭의 한 구석을 덮은 것이다. 이것을 어영부영 아까워서 뽑지 못하고 조금 더 요리하고 나서 정리해야지를 연발하면서 미루다 보니 어느새 정글이 되어 버린 것이다. 남편과 아들이 잔디깎을 때 확 ~밀어버릴까 연신 물어 와도 나야 늘 '조금 더 따서 요리를 한 뒤에 밀어도 안늦어...' 한 결과가 이런 것이기도 하다. 내가 이렇지 뭐...
이젠 더 갈 때도 없는 지라 기필코 가을이 오기 전까지 모두 헤치워버릴려고 맘을 먹었다. 그래서 당분간 내 도전 정신 강한 깻잎요리 시리즈를 올릴 생각이다. 물론 레시피는 없다. 일단 양이 많아도 너무~ ~ 많다 보니, 레시피고 뭐고 그냥 코부터 박고 헤엄치듯이 요리를 해보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이렇게 한 요리들이 맛이 있으면 나중에 (아니 내년에?) 가서 심각하게 정량을 해볼 생각이다.
이건 지난 달에 잔뜩 따서 만든
깻잎찜 스타일 장아찌이고
깻잎김치이다.
깻잎김치는 7 무더기로 나누어서 지플럭백에 넣어서 담자 마자 김치냉장고에 보관했느데, 남편이 너무 좋아해서 한 무더기를 꺼내면 먹어치우는데 이틀 정도밖에 안걸린다. 아무래도 꽃대를 올리기 전에 깻잎김치를 더 담구든지 해야지 안심이 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