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28, 2012

깻잎으로 만든 밑반찬 두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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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을 가꾸다보면 꼭 한 두 가지 야채가 많이 나오기 마련인데, 그럴때마다 어떻게 이 야채를 요리할꼬 머리를 싸매고 정렬이 이글 이글 거리는 눈으로 인터넷들과 요리책들을 뒤적여 가면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기여코 알뜰살뜰 요리해 먹는 것이 내 연례행사처럼 되었다.

올핸 들깨가 그렇다. 작년 늦가을에 게으름 피우다가 들깨 씨가 절로 떨어지든 말든 내버려두었는데, 그것들이 싹이 터서 자라 나와 잔디밭의 한 구석을 덮은 것이다. 이것을 어영부영 아까워서 뽑지 못하고 조금 더 요리하고 나서 정리해야지를 연발하면서 미루다 보니 어느새 정글이 되어 버린 것이다.  남편과 아들이 잔디깎을 때 확 ~밀어버릴까 연신 물어 와도 나야 늘 '조금 더 따서 요리를 한 뒤에 밀어도 안늦어...' 한 결과가 이런 것이기도 하다. 내가 이렇지 뭐... 

이젠 더 갈 때도 없는 지라 기필코 가을이 오기 전까지 모두 헤치워버릴려고 맘을 먹었다. 그래서 당분간 내 도전 정신 강한 깻잎요리 시리즈를 올릴 생각이다. 물론 레시피는 없다. 일단 양이  많아도 너무~ ~ 많다 보니, 레시피고 뭐고 그냥 코부터 박고 헤엄치듯이 요리를 해보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이렇게 한 요리들이 맛이 있으면 나중에 (아니 내년에?) 가서 심각하게 정량을 해볼 생각이다. 

이건 지난 달에 잔뜩 따서 만든
깻잎찜 스타일 장아찌이고 
 깻잎김치이다.
깻잎김치는 7 무더기로 나누어서 지플럭백에 넣어서 담자 마자 김치냉장고에 보관했느데, 남편이 너무 좋아해서 무더기를 꺼내면 먹어치우는데 이틀 정도밖에 안걸린다. 아무래도 꽃대를 올리기 전에 깻잎김치를 담구든지 해야지 안심이 같다.

2 comments:

  1. Geni님 깻잎 가지고 여러가지 맛난것 많이 만드시는 님의 부지런함이 부럽습니다 부각 한번해봐야지 생각만하고 언제나 다음으로 미루다 올해농사 작파한 저로서는 마냥부럽네요
    전날씨가 조금 선선해지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올봄 울아들 장가보내니라 농사 신경을 못썻더니 올여름은야채사다먹었답니다 하지만 소원하던 텃받을 늘렀답니다 ㅋㅋㅋ 아~~~ 나의 코바람의 승리 ㅋㅋ...
    Gina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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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와 ~ ~ Gina님 축하 또 축하드려요!!!
      정말 큰 경사를 치르셨네요.
      전 아들 대학보내는 것으로도 난리가 났는데...^^
      다시 한 번 축하드려요!

      전 신나라하고 깻잎부각을 여러종류 만들었는데, 건조기가 있으니 이거 너무 쉽더라구요. 아직 사진을 못찍어서 보여주지 못한 제 4의 스타일 깻잎부각이 있는데, 그게 저장하기도 편하고 맛도 더 났다고 했어요. 시간나는데로 사진 찍어서 그거 올려드릴테니 깻잎부각을 꼭 해드세요. 강추합니다.

      텃밭을 늘리셨다면, 제가 뭐 기증해드릴 다년생 식물 뭐 없을까요? 무슨 나물 좋아하시나요? 원래 좋은 일들은 겹쳐서 일어난다고 하니 저도 거기에 더하고 싶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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