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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6, 2010

고향의 맛이 느껴지는 머윗대 요리 둘

머위 꽃봉우리들 요리 이야기 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머위잎들이 무성합니다.

그래서 밖에 나간 김에 한아름 따왔어요. 진짜로 한아름!!!

[고소하고 향긋한 머위대 볶음요리]

*재료: 머윗대 데친 것 크게 두 주먹, 들깨가루 1큰술, 마늘 2알 잘게 저민 것, 볶은 깨, 액젓 ½ 작은술, 소금 약간
*요리법
1.머윗잎대 껍질 벗기기: 머윗잎대의 껍질을 벗길 때는 꼭 비닐장갑을 끼고 하셔야 한다. 안그러면 손톱 밑이 까맣게 물들어서 보기가 흉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껍질벗긴 머위대는 소금과 식초 조금 떨어트린 물에 까자마자 담구어야지 갈변을 막을 수 있다. 잎을 뚝 떼버리고 껍질을 벗기면 잘 벗겨진다. 긴 잎대는 2-3 개로 나누어 준다.

2.소금 넣고 끓인물에 넣고 잘 데쳐 줍니다. 살짝 데치는 것이 아니라 팔팔 끓일 정도로 데쳐 주어야지 부드러워진다.
3.찬물에 헹구며 너무 긴 것은 토막을 내주고 너무 통통한 것들을 두 세번 갈라준다.
4.잘 헹구서 물을 잘 짜준다. 한꺼번에 요리하기 너무 많으면 지플럭 백에 넣어서 냉장 또는 냉동보관하면 된다.
5.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마늘 다진 것을 넣고 살짝 익힌 뒤 머위대를 넣고 볶기 시작한다.
6.들깨가루를 1-2큰술 넣고 같이 볶다가 액젓을 몇 방울 넣고 , 소금으로 막간을 한다.
7.그릇에 담고 볶은깨를 위에 뿌려준다.
[머윗대 매콤찌개]

*재료: 얇게 저민 쇠고기 1 파운드, 머윗대 데친 것 크게 2 주먹, 찹쌀가루 3 큰술, 들깨가루 3 큰술, 마늘 3개 다진 것, 파 2단 썬 것, 소금, 참기름, 볶은 깨, 국간장, 액젓
*요리법
1.소고기를 고춧가루 1큰술 (매운 것을 좋아하면 고춧가루를 더 넣어도 좋다), 마늘 3알 다진 것, 소금, 파, 참기름, 볶은 깨, 국간장, 액젓 1큰술 넣어서 양념한다.
2.양념한 소고기를 솥에 넣고 자글 자글하게 볶는다.
3.소고기가 어느 정도 볶아졌으면 데친 머위대를 넣고 같이 더 볶는다.
4.다 볶아졌으면 물을 잘박하게 붇고 들깨가루랑 찹쌀가루를 넣어서 끓인다.
5.익으면 당면을 조금 넣어서 한 번 더 끓인다.
6.소금으로 막간한다.


제가 10살 때 까지 살았던 시골 고향 집 뒷뜰 언덕배기에 머위가 가득 자라고 있어서, 봄이 되면 연한 모굿대 (머위의 전라도 사투리)로 엄마가 요리를 해주시곤 했었답니다. 엄마의 머윗대 요리엔 언제나 들깨가루랑 쌀가루가 들어갔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전 머윗대 요리들을 먹으면 고향의 향수가 느껴진답니다.

March 11, 2009

머위 또는 모굿대 [Petasites japonicus (Siebold.&Zucc.)Maxim]


봄이 오면 날라오는 어느 캐탈로그에서 Fuki 라는 일본이름으로 불리는 식물을 본 적이 있었다.
생긴 것이 머위랑 너무 비슷해서 놀랐다.
더 자세히 알아 보았더니 한국의 머위랑 같은 종류의 식물이었다.
일본 사람들도 머위대를 요리해서 먹는 단다.
여기 미국에서는 요리로 사용하기보다는 주로 관상용 식물로 심는 것 같다.
잎이 크고 작은 우산 같은 것이 열대풍의 정원분위기를 내서.
호기심 반으로 미쳤지 하는 기분반으로 인터넷으로 한그루를 주문했더니 화분 채로 보내 왔다.
울타리 밑에 심었더니 비실비실 간신히 살다가 가을 늦게 온 서리에 녹듯이 죽어 버렸다.
그 이듬 봄 2월에 두 개의 꽃대가 작년에 심었던 곳에서 올라왔다.
5월이 되니 꽃대가 나왔던 곳으로 부터 30 센티 미터 반경으로 잎대가 세 군데서 올라왔다.

속상하게 민달팽이들(Slugs)이 어린 잎들을 많이 갉아 먹었다.

슬러그들은 이른 봄의 연한 잎들은 먹지만 더 크게 자라자 슬러그들이 건들지 않았다.
많이 자라면 어른의 허리정도 만큼 자라고 잎 하나가 작은 우산 같다.
슬러그 외엔 다른 벌레들은 전혀 안 건들었다.
혹시 슬러그들이 많은 곳에 사는 사람들은 이것을 고려해서 심어야 할 것이다.

알고 보았더니 머위는 땅속 뿌리로 번지는 데 번지는 반경이 굉장히 넓단다.
잘 자라면 한 1미터는 넉근히 번져 나갈 수 있단다. 괜히 울타리 밑에 심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옆집으로 번지면 안되는데. 부랴 부랴 홈디포에 가서 철판을 사다가 울타리 밑으로 깊게 박았다.
그 쪽으로 번지지 말라고. 그것도 안심이 안되서 다음 해 이른 봄에 잎대가 완전히 올라오기 전에 뿌리채 파다가 다른 곳으로 옮겨 주었다. 이렇게 하면서 머위를 번식시킬 수 있는 때가 바로 머위의 잎대가 완전히 올라오기 전 이라는 것도 배웠다.

혹시 머위를 심고 싶으면 절대로 울타리 밑이나 옆집 근처에 심지 말고 번져 나갈 수 있는 공간을 충분히 주기 바란다. 그리고 약간 그늘이 지는 곳이 좋은 것 같다. 잎들이 크다 보니 더위를 많이 탄다. 나무 밑의 웅달이나 그늘이 심한 곳에 심기 좋은 야채 같다. 내가 사는 곳 (Zone 6b) 에서는 1월만 되어도 초록색의 머위 꽃봉우리가 초록 공룡알 같이 올라 와서는 2월 중순이면 꽃봉우리가 벌어지가 시작한다. 머위는 그 전 해에 잎대가 있던 자리에 꽃대를 올리는데 잎대는 땅속으로 번지는 뿌리에서 올라 온다. 그리고 꽃들은 씨를 맺지 않기 때문에 굳이 꽃대를 나둘 필요는 없다.

아까워 할 필요 없이 칼로 싹둑 잘라서 씻은 잘 씻은 다음 끓는 물에 데쳐서 된장넣고 갖은 양념 넣어서 무쳐 먹으면 쌉살한 맛이 봄을 느끼게 해준다. 너무 쓰면 데쳐서 물에 한 두 시간 담구어 두면 쓴 맛이 좀 준다. 머위 꽃대는 약용으로도 쓰일 만큼 몸에 좋단다. 믿거나 말거나 한 사실이지만 암예방에도 좋다고 그런다. 어디 몸에 나쁜 나물이 있으랴마는. 봄 나물이 드문 이곳에선 아주 귀한 봄나물 대용이다. 아직 겨울 같이 추운 2월에 머위 꽃대를 나물로 무쳐 먹으며 난 고향의 봄을 느낀다.

머위 꽃봉우리 미소된장무침

머위 꽃 봉우리을 대랑 같이 잘라와서 다듬는다.
물에 잘 씻은 뒤 소금 조금 넣은 물에 살짝 데친다.
데칠 때는 떠오르지 않게 눌러 주어야지 색이 변하지 않는다.

찬물에 잘 헹구어서 두 세 가닥으로 찢은 뒤 미소된장 반 숟갈, 마늘 ½ 작은술, 참기름 1 작은술, 볶은깨 1 작은술 넣고 조물 거려 잘 무친다.

쌉살한 맛과 머위의 강한 향이 봄을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