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wing posts with label 봄 가든. Show all posts
Showing posts with label 봄 가든. Show all posts

February 21, 2011

초봄의 노랑 전령들


양지녘엔 수선화들이 꽃망울들을 내밀었다.
다음날 아침….활짝 피어났다. 
수선화보다 앞서서 꽃을 활짝 피운 크로커스들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예쁘다.
화초는 아니지만, 지기 싫은듯이 어울려 민들레들꽃들.
잡초라는 이유때문에 천대받고 미움당하지만, 민들레꽃도 분명 곱고 이쁜 꽃임에 틀림없다.
잔디밭에 노랗게 피어나는 민들레들을 좀더 감사할 알게되는 그런 세상을 꿈꾸며

가든엔 봄이 완연하다. 앞으로도 번의 된서리들이 시샘하듯 내리겠지만 봄을 즐기려는 맘까지 바꾸진 못할 같다

May 20, 2010

무지개의 끝은?

저녘에 비가 살짝 왔는데 무지개가 떴어요. 사진엔 희미하게 나왔지만 또렷하고 작으마한 이쁜 무지개였습니다.

어디에 떴냐하면요….그게 재미있어요. 바로 저희집 뒷마당에 떴거든요. 무지개의 끝이 저희집 울타리밑에 닿아있어요.

Irish 전설에 따르면 무지개 끝을 파면 A pot of gold가 숨겨져 있다는데….ㅎㅎ….삽가지고 나가서 파보야겠네요. 살다보니 이런 일도 있네요.근데 금이 정말로 나오면 저 그걸로 뭐하죠?

May 18, 2010

잔디대신에 토끼풀을!!!

토끼풀 (Clover) 꽃 가득한 잔디밭, 향이 너무나 좋습니다.

저희집 잔디밭이냐구요? 절대로 아니랍니다. 혹시 걱정하셨다면요..ㅎㅎ 집 앞의 공원인데, 잔디밭이 토끼풀꽃들로 잔뜩 덮여서 향이 끝내줍니다. 만약에 이웃들 눈치만 볼 필요 없다면 저희집 잔디밭도 이렇게 토끼풀로 덮어 버리고 싶은 것이 제맘입니다. 도데체 왜? 왜? 미국사람들은 기르기도 힘든 잔디를 가꾸느라고 시간과 돈과 힘을 낭비하는지 모르겠다는 것이 제 생각이랍니다.

잔디대신에 토끼풀을 기르면 좋은 점들
1. 토끼풀들은 위로 자라지 않으므로 잔디 깎느라 힘과 시간을 들을 필요가 없다.
2. Lawn mower와 개스 를 살 필요가 없어서 돈을 아낄 수 있다.
3. 잔디깎을 때 마다 생산되는 나쁜 배기가스를 맡거나 공기를 오염시키지 않아도 좋다.
4. 여름에 토끼풀들이 꽃을 피우면 그 향을 즐길 수 있다.
5. 토끼나 벌등 많은 wild animal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다.
6. 워낙 번식력이 강해서 제초제나 비료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7. 토끼풀들이 질소를 고정해주어서 땅의 질을 높일 수 있다.
8. 잔디깎으라고 남편을 조르지 않아도 되니 부부사이가 좋아 질 수 있다 (보너스!).
9. 토끼풀꽃으로 비싼 반지나 목걸이 등을 만들어서 부인을 즐겁게 해줄 수있다 (보너스).

제가 생각할 수 있는 나쁜 점이라곤, 아들이 잔디 깎고 용돈을 버는데, 그 것을 더이상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도데체….도데체…누가 잔디만 길러야 된다는 법을 만들었는지….알면 가르쳐주세요. 한 번 따져보게요.

May 17, 2010

내가 존경하는 선배님들

우리가 이 곳으로 이사를 온 지가 벌써 10년이 되었습니다. 맨 처음 왔을 땐 상당히 막막했습니다. 뭐든지 낯설기만 이 곳에서 우릴 환영해주신 분들은 뜻밖에도 제 30년 선배님 부부였습니다. 그야말로 하늘같은 선배님들인거죠. ㅎㅎ 늘 아파트에서만 살아왔던 우리들에게 이 분들의 가든은 그야말로 요지경으로 없는 것이 거의 없을 정도였습니다. 우리가 놀러 갈 때 마다 도라지, 부추, 무화과나무, 돌마늘,쑥등…이것 저것 파서 주셨습니다. 한 번 길러보라고. 부모님 멀리 떠나서 사는 우리들에게 부모님들 마냥 다정하시게 대해주셨습니다. 지난 일요일에도 전화 한 통화드리고 놀러가서 염치도 좋게 또 이것 저것 얻어왔답니다 ^ ^.
이 번에는 어린 두룹나무랑

은방울꽃 (Lily of the valley)

두 종류의 아이리스들을 가져왔답니다. 이 아이리스들은 이 분들이 버팔로에서 이 곳으로 이사내려 올 때 가지고 오신 것들이라고 합니다.

이 분들은 30년 된 밤나무들을 가지고 있어서 가을이 되면 밤도 늘 주시고, 서양배도 잔뜩 주시고 양봉을 하실땐 이쁜 곰돌이 병에 든 꿀도 한 병씩 주시곤 했답니다. 그러고보면 가드닝에 있어서도 인생살이에 있어서도 하늘같고 부모님들같은 선배님들인거죠. 늘 감사드리고 있답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May 07, 2010

Red Currant Flowers and a bug

작년에 빨갛게 익은 Currant 열매를 보면서 왜 꽃들이 핀 것을 보지 못했는지 궁금해 했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꽃들이 아주 작아서 눈에 잘 띄지 않아서였습니다. 올 봄에도 꽃이 핀 것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지나갈 뻔 했는데, 바로 요 벌레때문에 보게 되었답니다.

까만색의 이 벌레를 추적하다가 제 눈을 피해 활짝 핀 큐란트의 꽃들을 보게된거죠.

아무래도 이 벌레가 해충같아 보이지 않고 수분을 도와주고 있는 것 같아서 그냥 곱게 보내주기로 했답니다. 나중에 해충으로 판단되면 그 땐 알짜 없겠지만….이 번에는 처음이니까 그냥 The benefit of the doubt을 주기로 한거죠. ㅎㅎ. 제가 착해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 Space Odyssey란 책을 읽다가 이런 문장을 읽고...흠...나도 나중에 꼭 써먹어야지..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이 곤충에게 써먹는 것이랍니다.ㅎㅎ

April 28, 2010

LA에서 날라 온 화초들

요근래 알러지로 고생하고 계셔서 걱정하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도 제게 주실 화초들을 챙겨 보내주셨답니다 ㅎㅎㅎ. 토요일 오후에 비가 많이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어서 아침식사 끝내자마자 부리나케 서둘러서 심어주기로 했습니다.

실란은 작년에도 보내주셔서 화분들이랑 가든에 직접 심어주었는데 지금 아주 잘 자라고 있답니다. 올핸 어쩜 꽃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은근히 기대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이번에 보내 주신 것들은 앞가든 드라이브웨이 옆에 심어주었습니다.

실란이랑 비슷해보이는 다른 알뿌리들도 보내 주셨는데, 애들은 포치 앞에 쭉 심어주고,

미나리는 지붕에서 물내려 오는 부분에 심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잎 생김새가 과꽃같이 보이는 화초는 상태가 좀 안좋아서 화분에 그냥 심어주었습니다. 다들 상태가 아주 좋은데 애는 아무래도 힘들지 않을까 싶지만 그래도 모르지 싶어서 정성을 다해볼려구요.

지난 토요일 부터 오늘까지 비가 계속 내려주어서 그런지 미나리들이 좀 자란 것 같아 보입니다. 아니면 제 상상일까요? ㅎㅎ 계속내린 비로 미나리 사진을 어제서야 찍는 바람에 블로그에 올리는 것이 좀 늦어졌어요. sunghee nim, 보내주신 화초와 야채들, 그리고 격려의 말들….너무나 감사합니다. 몸 건강하세요.

April 27, 2010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을 것 같은 Rhubarb

무슨 화초인지 짐작하실 수 있겠습니까? 바로 루바브 (품종: Victoria) 꽃이랍니다. 믿기 힘드시죠?

저도 엄청 놀랐습니다. 잎도 무지 크지만 꽃봉우리도 엄청 큽니다. 생각보다 꽃이 예쁘고 Astilbe랑 비슷해보입니다.

심은지 3년만에Rhubarb Crisp도 해먹고 처음으로을 꽃도 봅니다. 이참에 아예 씨들을 얻어서 미국 전역에 퍼트릴까 싶습니다. 루바브 잎들을 Hosta대용으로 심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꽃도 보고, 잎은 관상용으로 즐기고, 잎대는 디저트를 만들어서 먹을 수 있으니, 1석 3조! 이런 야채, 이제 호기심이 생기시나요?

April 26, 2010

고향의 맛이 느껴지는 머윗대 요리 둘

머위 꽃봉우리들 요리 이야기 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머위잎들이 무성합니다.

그래서 밖에 나간 김에 한아름 따왔어요. 진짜로 한아름!!!

[고소하고 향긋한 머위대 볶음요리]

*재료: 머윗대 데친 것 크게 두 주먹, 들깨가루 1큰술, 마늘 2알 잘게 저민 것, 볶은 깨, 액젓 ½ 작은술, 소금 약간
*요리법
1.머윗잎대 껍질 벗기기: 머윗잎대의 껍질을 벗길 때는 꼭 비닐장갑을 끼고 하셔야 한다. 안그러면 손톱 밑이 까맣게 물들어서 보기가 흉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껍질벗긴 머위대는 소금과 식초 조금 떨어트린 물에 까자마자 담구어야지 갈변을 막을 수 있다. 잎을 뚝 떼버리고 껍질을 벗기면 잘 벗겨진다. 긴 잎대는 2-3 개로 나누어 준다.

2.소금 넣고 끓인물에 넣고 잘 데쳐 줍니다. 살짝 데치는 것이 아니라 팔팔 끓일 정도로 데쳐 주어야지 부드러워진다.
3.찬물에 헹구며 너무 긴 것은 토막을 내주고 너무 통통한 것들을 두 세번 갈라준다.
4.잘 헹구서 물을 잘 짜준다. 한꺼번에 요리하기 너무 많으면 지플럭 백에 넣어서 냉장 또는 냉동보관하면 된다.
5.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마늘 다진 것을 넣고 살짝 익힌 뒤 머위대를 넣고 볶기 시작한다.
6.들깨가루를 1-2큰술 넣고 같이 볶다가 액젓을 몇 방울 넣고 , 소금으로 막간을 한다.
7.그릇에 담고 볶은깨를 위에 뿌려준다.
[머윗대 매콤찌개]

*재료: 얇게 저민 쇠고기 1 파운드, 머윗대 데친 것 크게 2 주먹, 찹쌀가루 3 큰술, 들깨가루 3 큰술, 마늘 3개 다진 것, 파 2단 썬 것, 소금, 참기름, 볶은 깨, 국간장, 액젓
*요리법
1.소고기를 고춧가루 1큰술 (매운 것을 좋아하면 고춧가루를 더 넣어도 좋다), 마늘 3알 다진 것, 소금, 파, 참기름, 볶은 깨, 국간장, 액젓 1큰술 넣어서 양념한다.
2.양념한 소고기를 솥에 넣고 자글 자글하게 볶는다.
3.소고기가 어느 정도 볶아졌으면 데친 머위대를 넣고 같이 더 볶는다.
4.다 볶아졌으면 물을 잘박하게 붇고 들깨가루랑 찹쌀가루를 넣어서 끓인다.
5.익으면 당면을 조금 넣어서 한 번 더 끓인다.
6.소금으로 막간한다.


제가 10살 때 까지 살았던 시골 고향 집 뒷뜰 언덕배기에 머위가 가득 자라고 있어서, 봄이 되면 연한 모굿대 (머위의 전라도 사투리)로 엄마가 요리를 해주시곤 했었답니다. 엄마의 머윗대 요리엔 언제나 들깨가루랑 쌀가루가 들어갔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전 머윗대 요리들을 먹으면 고향의 향수가 느껴진답니다.

April 23, 2010

블루베리꽃

요즘 블루베리꽃들이 한창피고 있습니다. 워낙 꽃이 작아서 유심히 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쉽습니다.

조그만 초롱같이 생긴 하얀꽃들이 앙증스럽습니다.

이렇게 밑에서 올려다 보면 ㅎㅎㅎ 블루베리꽃들….니들 속 다들여다보여…ㅎㅎㅎ.

April 20, 2010

~ 아기 복숭아들 보실래요?

얼마 전 까지 화사함을 자랑하던 복숭아꽃들이 피어 있던 자리를 아쉬운 눈으로 들여다 보았더니….흐흐흐….글쎄~ ~ 어떤 꽃들은 채 떨어지지도 못한채 아기 복숭아들을 조금씩 키워가고 있었습니다.

신기하지 않나요? 이상하게 모성애를 보는 듯…임신한 복숭아 꽃들을 보는 듯…야릇한 경외심마저 느껴집니다.

저희집 과일나무가 거의 모두 그렇듯이 심은지 4년 차 되는 복숭아 나무인데, 재작년엔 복숭아가 1개, 작년엔 딱 2개 열렸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올핸 복숭아들이 제 열손가락 숫자 다 합해 놓은 것보다 더 많이 나올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 벌써부터 니나노~ ~신이납니다. 제가 원래 미리 김칫국 잔뜩 마시고 취하는 타입이거든요 ^ ^.

제 복숭아 나무는Gurney Seed & Nursery Co.에서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심은 Belle of Georgia라는품종으로 free stone 에 백도랍니다. 우리 옆 주인 조지아가 복숭아로 유명한데, 꼭 조지아 복숭아를 심고 싶어서 이 품종을 골랐답니다. Gurney 에선 5 종류의 복숭아 품종을 파는데, 모두 자가수분이 (self-fertile or self-pollination) 된다고 그럽니다. 만약 늦서리가 오는 Zone 7 이하 북쪽지역에 사는 분들이라면 Contender 라는 품종의 황도를 권장해드립니다. 늦게 열리는 품종이라서 웬만한 늦서리에도 괜찮다고 그러네요. 가끔 늦서리가 있을 때마다 이 품종을 사지 않을 것을 후회했거든요.

April 19, 2010

견물생심으로 산 프림로즈들

Top Soil살려고 Garden Center에 갔다가 기어이 또 견물생심에 약한 저를 느낄 일을 했습니다. 진열되어 있는 프림로즈 (또는 프리뮬라, Primula) 꽃들이 어찌나 고운지 넋놓고 들여다 보고 있다가 남편이 자리를 살짝 빈 사이에 색깔별로 카트에 올렸습니다. 그럼 그렇겠지 미리 예상을 했는지 눈치를 살살 보는 저를 보고 씩 웃어줍니다. 뭐 그정도야…넒은 아량으로 허락하고 싶었나봅니다. 사는데 지장없는 물건들을 살 땐 서로 의논을 해서 사자는 신혼때의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남편 허락없이 제 맘대로 사기가 편치 않답니다. 남편도 제 동의가 없다면 맘대로 전자제품을 살 수가 없답니다. 제 단점이 식물인데 반해서, 남편의 약점은 전자제품이거든요.

프림로즈 꽃 색깔이 이렇게 다양한 지 몰랐어요.






가까이 들여다 보고 있으면 왜 프림로즈란 이름이 붙었나 알 것 같습니다. 조그만 장미꽃을 닮았어요. 프림로즈는 몇 년에 한 번씩 포기 나누어 번식을 시키면 될 것 같습니다. 전 당분간 꽃들을 실내에서 즐기다가 늦봄에 가든에 옮겨 심어 줄거랍니다.

프림로즈는 다년생 화초로 야생상태에서도 잘 자라며 아주 이른 초봄부터 화사한 꽃을 볼 수가 있습니다. 2년 째 가든에서 자라는 것을 지켜본 제 경험으론 수선화나 크로커스를 기를 수 있는 곳이면 프림로즈도 잘 자라지 않을까 싶습니다.

프림로즈 꽃들은 아주 오래가는 것 같아요. 지난 2월부터 지금까지 꽃이 피어있습니다.

혹시 프림로즈를 심으실 요령이시라면, 큰 활엽수 밑, 우체통 주변 화단에 잘 어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름 햇빛이 강한 곳 보단 여름엔 그늘지지만 겨울엔 해가 드는 그런 곳이 좋을 것 같습니다.

April 15, 2010

겨울을 난 시금치들로 만든 요리들

지난 겨울과 초봄에 이렇게 황량해 보이기만 하던 시금치밭이었습니다.

겨울동안 자라는 속도가 늦고 야생동물들때문에 수확도 한 번 못해보았는데 요즘 자라는 속도가 빨라져서

일주일에 한 번 씩 이렇게 한 바구니 가득히 잎들을 딸 수 있습니다.

지난 주에 딴 시금치 잎들론 남편이 알프레도 소스 써서 파스타를 해주었습니다.

맛있는지, 아들이 자기 것 다 먹고도 군침을 흘리는 것 같아서, 제 것의 반을 주었더니, 기껏 요리해주었는데 안먹는다고 절 못마땅해하는 것 같았지만 전 제 입보다 아들입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는 것이 더 즐겁습니다. 이게 부모 마음이겠죠. 제 부모님도 그러셨을테구요. 심지어는 제가 식욕없어하면 당신 배아파서 낳지는 않은 며느린데도 울 시어머님은 막 서운해하신답니다. 그건 그렇고, 워낙 입맛이 까다로운 우리 앤데…파스타는 어찌나 좋아하는지…전생에 이탈리언이었나? 의심해봅니다. 파스타 좋아하는 남편도…혹시…? ㅎㅎㅎ

이 번 주말 아침에도 한 바구니 가득 따왔습니다. 지난 번보단 따온 양이 거의 두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시금치들이 많이 자란 거죠. 너무나 싱싱해 보이죠? 요즘은 그로서리가면 야채코너는 쳐다보지도 않고 건너뛴답니다. 제 야채가 더 맛있거든요.

전 울 집 남자들과 달리 토종 한국 사람답게 이렇게 시금치 된장죽을 끓였습니다.

식욕없는 날 아침에 먹기 좋은 죽이었습니다. 미소된장을 적당히 간이 맞을 만큼 풀고 된장국을 끓이다가 잘 씻은 시금치를 다 집어 넣고 살짝 익으면 찬 밥 남은 것 두 공기 넣고 한 번 더 팔팔 끓이면 됩니다. 우리집 식구가 달랑 셋이라서 두 공기지, 식구수가 많으면 더 많이 잡아야 하겠지요.

그런데 왜 시금치를 캐서 쓰지 않고 잎만 따오냐구요? 두 가지 이유입니다. 첫 번 째는 이렇게 잎을 따면 상추들처럼 수확기간이 늘어나 좋습니다. 두 번 째 이유는 잎만 따오면 씻는 것이 아주 편합니다. 다듬을 필요없이 두 세번 헹구면 바로 쓸 수 있으니까요. 늦 봄 꽃대가 올라가는 것이 보일 때까지 전 시금치를 뿌리채 캐지 않고 이렇게 잎만 따서 쓴답니다. 그로서리에 가면 왜 시금치를 잎만 따서 백에 담아서 팔자나요? 어쨌든 그걸 보고서 흥! 나도 그렇게 따서 쓴다 뭐 했지요. 한 번도 시금치를 길러 보신 적이 없으시다면, 지금 시금치씨를 뿌리시지 마시고, 올봄에는 그냥 제 시금치 요리를 보시면서 군침만 그냥 흘리시고….(저 지금 너무 얄밉죠?) ㅎㅎ…올 가을 날씨가 쌀쌀해지면 저랑 같이 시금치씨를 심으시면 됩니다. 시금치 씨는 굳이 한국 산을 쓸 필요가 없고, 가든센타에 가실 때 시금치씨를 보시면 그냥 한 봉지 사두세요. 가을에 찾으면 없을 때가 많거든요.

April 11, 2010

복숭아꽃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복숭아꽃, 복사꽃, 도화꽃….부르는 이름도 참 많습니다. 부르는 이름만 보더라도 한국인들이 얼마나 복숭아꽃을 좋아하는 지 알 수 있습니다. 원래 좋아하면 부르는 이름들이 많아진데요. 어쨌든 어릴적에도 복숭아꽃들을 본 적이 있어서 꽃모양을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막상 보니 그게 아니었어요.

핀 지 하루 이틀 밖에 안된 아직 어린 복숭아꽃들입니다

자세히 쳐다보고 있으면 꽃 크기에 비해 꽃잎이 좀 작고 수술이 크답니다.

꽃잎 가장자리를 둘러싸고 있는 분홍색이 볼을 살짝 붉히는 같아 참 곱다는 생각이 듭니다.

곱지 않나요?

윗 사진들을 찍고 일주일이 지난 후…복숭아꽃들입니다. 정말 완전히 다른 꽃 같아 보이지 않습니까? 갓피었을 때의 수줍은 듯이 보이던 그 홍조는 어디가고 이제는 화장 진하게 한 요염한 처자 같아 보입니다.

솔직히 이렇게 달라보일 수 있다는 것에 깜짝 놀랐습니다.

어때요…복숭아꽃 우리가 모르던 면모가 아주 많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