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슨 꽃이냐구요? 부용꽃이나 무궁화를 닮지 않았나요? 오크라 꽃입니다. 이쁘지 않나요? 손바닥 만큼 큰 꽃이 활짝 피면 향기를 맡아보고 싶어서 킁킁거리게 된다.
내가 미국에 살고 있다는 증거가 바로 내 텃밭의 한 구석을 장식하고 있는 오크라이다. 오크라는 아직 한국인에게는 낯선 작물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우리식구들은 오크라를 너무나 좋아한다. 검보나 크레올을 비롯해서 오크라 튀김같은 케이준 또는 루이지에나 스타일의 요리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정도가 지나쳐 볶음밥에도 넣어 먹으니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갈 것이다. 이제 왜 Geni’s Garden 이 Konglish라는 수식어를 갖게 되었는지 느낌이 확 올 것 같다. 올해는 된장국에도 넣어 먹고 장아찌도 담가 볼 것이다. 왜 이상하다구요? 오크라는 루이지에나 말고 아랍이나 인도 사람들도 즐겨 먹는다. 그래서 그런지 은근히 더위 강장제이지 않을까 하는 이상한 상상이 또 들고 있다~.

오크라는 두 그루만 있어도 우리 식구에게는 충분하지요. 거기다가 워낙 크게 자라는 애들이라 쬐매한 내 텃밭에선 세그루 이상 기르는 것도 힘들다. 내가 심은 오크라는 Clemson spineless 이다. 오크라는 여름 작물이어서 지금 심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