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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22, 2010

겨울에 즐기는 깻잎볶음

전 겨울부터 봄까지 생깻잎 대신에 이렇게 데쳐 놓은 깻잎을 떡볶이나 생깻잎을 필요로 하는 요리에 넣어서 사용한답니다. 그리고 이렇게 데친 깻잎을 한국사람들에게 선물해주어도 좋아들 하시더라구요. 이탈리안들에게 베질이 있다면 한국사람들에겐 깻잎이 있다고, 깻잎 싫어하는 한국사람들을 본 적이 없답니다. 가장 한국스런 야채가 있다면 바로 깻잎이 그런 야채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제 요리법]
1. 후라이팬 뜨겁게 달군 후 식용유 1큰술 넣고
2. 마늘 다진 것 넣고
3. 데쳐서 냉동시켜 놓았던 깻잎 녹인 것 넣고 같이 잘 볶는다.
4. 소금으로 간을 한다.
5. 참기름과 깨를 넣고 조금 더 볶아서 마무리한다.

January 14, 2010

폭삭은 고춧잎김치를 먹으면서

한창 추운 요근래, 폭익은 고추잎김치를 조금씩 꺼내 먹고 있는데, 폭삭은 김치가 꿀맛이라면 이해가 안가시겠죠? . 작년에 풋고추를 4 그루 길렀는데, 고추 따서 요리해먹고, 장아찌 담가서 먹고, 고춧잎은 김치 담구고, 데쳐서 냉동보관했다가 무쳐 먹고, 그야말로 신이 납니다.

올핸, 한국 풋고추를 꼭 잊지 말고 기르시길….

*내 스타일 고추잎김치 담기
1.고춧잎은 9월말이나 10월 초 서리내리기 직전에 수확을 해서 약간 짭잘한 소금물에 뜨지 않게 놓고 한 2주일 절이는데, 도중에 한 번 소금물을 갈아 주었다.
2. 고추는 8월부터 10월초에 따서 끝만 이쑤시개로 꼭 찔러준뒤, 약간 짭잘한 소금물을 팔팔 끓여서 붓고, 뜨지 않게 눌러서 미리 절여 놓았던 것을 사용했다.
3. 고춧잎과 고추 절여 놓은 것 과 무우말랭이 (없으면 빼도 무방) 씻어서 물기를 잘 짠다: 모두 합해 놓으니까 한 3 바구니 정도 될 정도로 양이 많았다.
4. 양념: 멸치액젓 (1컵) , 피시소스 (1컵), 마늘 2통, 생강 2 knobs, 깨 ½컵, 고춧가루, 2컵, 찹쌀가루 풀 2컵, 새우젓의 새우젓 2큰술, 간장 ½컵.

양념장을 적당히 넣고 잘 버무린다. 완전히 익혀서 먹을 것이니, 약간 짭잘하게 간을 했다.
5. 실내에 3일 정도 두었다가 냉장보관하기 시작했고, 한달 정도 지난 뒤부터 꺼내 먹기 시작했다.

November 16, 2009

고구마 잎줄기들을 정리하며

첫서리 오기 전 날, 무우랑 야채들만 수확한 것이 아니라 올해의 마지막 고구마 잎줄기도 몽땅 다 따왔었더랍니다. 몽땅 다 껍질 벗겨서 소금 좀 넣고 팔팔 끓인 물에 푹 데쳤습니다.

지플럭백 세개에 놔두어서 넣은 뒤 냉동보관했습니다.

이제 우리집 냉동실이 거의 꽉찼습니다. 계속 나오는 야채들을 요리해서 먹느라, 아직 냉동실에 넣어두었던 야채들을 본격적으로 꺼내먹지를 못했으니까요. 이제 서서히 냉동실을 다시 비워가야 하겠죠?

작성해 놓고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다가 어제 꺼내서 요리해먹으면서 기억이 났어요. 그래서 늦게 나마 올립니다. ㅎㅎㅎ 제가 원래 건망증이 쪼매 있어요. 아마도 까마귀 나라에 가면 여왕까마귀 정도로 대접받을 지도.….

October 29, 2009

당근과 베트남 스타일 스프링롤

늦봄에 당근씨를 심어 놓았는데, 너무 크게 자라 버린 들깨들에 가려서 안보이길래 올해 당근 농사는 실패했나보다 했어요. 그런데 들깨들을 정리 해버리고 나니까, 텃밭 한 구석에 여기 저기 자라고 있는 당근들이 눈에 뜨이기 시작했어요.

남편이랑 아들이 합작으로 이 당근을 가져다가 스프링롤을 만들겠답니다 ^/^. 너무나 기특하고 웬 장땡이냐 싶어서 얼른 당근 한 개를 캐다 주었습니다.

막상 캐보니 엄청 크네요. 아마도 봄부터 자라서 그런가 봐요. 너무 오래 자라서 심이 생겼을까 걱정했는데, 괜찮았어요.

그럼 남편의 베트남 스타일 스프링롤 레시피 (3인분) 나갑니다. 진짜 간단해요.
1.당근은 채썰어서 볶아 놓는다.

2.물에 삶은 닭고기(넓적다리 두 개)는 잘게 찢어논다.

3. 당면은 끓는 물에 익혀내고, 숙주는 살짝 데쳐놓는다. 없으면 당면은 생략해도 됩니다.

3.위의 재료를 모두 섞고 소금으로 간을 적당히 한 후 실란트로를 넣어 필링을 준비해둔다.실란트로 싫으시면 빼도 되고 여기에 깻잎을 넣어도 좋을 것 같아요.

4. 물에 적신 스프링롤 랩을 두 장 겹쳐지게 펼쳐놓은 뒤 가운데에 필링 재료를 조금 넣고 말아준다. 한 장만 하면 잘 찢어지고 터지는데, 두 장을 겹치면 만들기도 먹기도 훨씬 편해요.

완성된 스프링롤들입니다. 저 가운데 있는 것이 아들이 만든 것이랍니다. ㅎㅎㅎ

소스는
메미소스 3 큰술
물 3 큰술
베트남 피시소스: 2 큰술
라임 1 개 즙
생강가루 조금

애가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해서 넣지 않았지만 여기에 할로피뇨 반개 잘게 다진 것이나 핫소스를 조금 넣어도 좋습니다.

우리 아들이 개걸스럽게 먹다가, 엄마, 아! 하랍니다 ㅎㅎ.

August 19, 2009

야콘잎 차를 만들며

얼마전에 야콘 (Yacon)기르는 이야기를 올린적이 있죠? 작년에 올빼미화원에서 야콘잎으로 차를 만드는 것을 배운 뒤로 꼭 만들어 보고 싶었어요.

요즘은 어찌나 잘 자랐던지 야콘잎들이 제 얼굴 만큼 크네요. 잎을 한 아름 따왔어요.

잘 씻은 후 소금 약간 넣은 끓는 물에 넣고 살짝 데친 후 찬물에 씻어요. 음지에 말려야 되는데 요근래 날씨가 하두 변덕스럽고 습하기까지 한지라 그냥 15년 전에 Beef Jerky 해먹는다고 사서 거의 잘 사용하지 않고 있는 dehydrater에다가 펴서 말렸어요.

5층 짜리인데 두 개가 남아서

토마토도 씨빼고 말리기로 했어요.

하루 밤 지나니까 야콘 잎들은 꼬들꼬들 말랐는데 토마토는 아직도 덜 말랐어요. 이틀 말리니까 아주 꾸덕꾸덕 잘 말랐어요. 차로 끓여 먹으면 무슨 맛이 날건지 너무 궁금해서 주전자에 잘 마른 잎 2장 넣어서 끓인 뒤 아주 예쁜 잔에 담아서 분위기 잡고 마시기로 했어요. 혼자 마실려니 꿀꿀해서 예쁜 잔에 담아서 마시면 기분이 좀 좋아질까 싶어서요ㅎㅎ.

맛이 순하면서 은은하네요. 야콘잎이 상당히 쓰던데 쓴맛도 전혀 없고 색깔은 연한 연녹색이네요. 녹차랑도 그 어떤 차하고도 안비슷해요. 전 카레를 먹고 입가심으로 마셨는데 너무 좋네요. 속도 편해지는 것 같고ㅎㅎ. 기름기 있는 음식이나 고기 요리후에 보리차처럼 마시면 좋을 것 같아요. 세상 살다보니 야콘잎차도 만들어서 마셔보고…. 며칠 전부터 이유없이 약간 꿀꿀해지고 있던 기분이 확 좋아졌어요. 제말은 야콘차가 그렇게 만든 것은 아니고 그냥 이 차를 마시기까지 공들였던 것이 너무 기특해서요. 나중에 남편에게도 거의 강제적으로 한 잔 마시게 했어요. 근데 괜찮다고 그러네요 ㅎㅎ. 아무래도 믿기 힘들죠?

July 30, 2009

참외 이야기-2탄

{미스테리 참외비스꼬롬}
참외를 6 그루를 심었는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텃밭에 심은 세 그루중 한 그루가 큰 참외를 몇 개 달았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도무지 노랗게 익어가지를 안고 있다.

생긴것은 참외보단 더 약간 동그랗지만 잘 보면 희미하게 길다란 줄무늬도 보인다. 어릴 때는 줄무늬가 훨씬 더 선명해서 참외랑 구별이 안갔었다. 잎모양이나 줄기가 자라는 모양도 참외랑 거의 같은데 왜 도데체 안익는냐구요…으으으….더 나중에 자라나온 옆의 참외도 벌써 노랗게 익어가는데…

3 일 전에 화딱지가 난 남편이 3 개를 그냥 따가지고 왔다. 왜 땄냐구 물었더니 참외들이 노랗게 변하지 않고 그냥 갈라지고 있단다. 진짜로 겉이 짝짝 갈라져 있다.

속을 보니 씨들이 익었고 냄새도 참외냄새가 났다. 그런데 맛은 참외랑 켄탈롭의 딱 중간인 것 같다

참외는 씨가 있는 곳이 하얀데, 이것들은 씨가 난 곳이 노란색에서 오렌지색으로 보인다.

궁금한 것은 도데체 이것들이 어디서 왔느냐는 것이다. 문제는 내가 작년에 심은 참외로부터 씨를 얻은 적이 있고, 몇 년 전에 산 오리지날 봉지에 남은 참외씨가 아직도 있어서 어느 씨를 썼는지 도통 기억이 없다는 것이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종류의 씨들을 발아시켰고, 하나 하나에 대한 세세한 기록을 남기는데 실패를 한 것이다. 이래서 내 참외비스꼬롬이 오리지날 팩키지에서 나온건지 작년에 얻은 내 참외씨중에 서 나온 것이지 완전 미스테리가 되어버렸다. 이래서 텃밭에 작물을 길러도 매해 일기를 쓰듯이 아주 조그만 것들도 기록을 남길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만약에 내가 작년에 얻은 씨중에서 나온 것이라면 벌들이 켙탈롭 숫꽃에서 화분을 묻혀 참외 암꽃을 수분시켜 hybrid를 만들었을 가능성도 있다. 또 다른 가능성은 아시안 종묘 웹사이트에 가서 보았더니 개구리 참외란 것이 있다. 어쩌면 내 미스테리 참외비스꼬롬이 이 개구리 참외는 아닌지…여하튼 이상한 미스테리 참외비스꼬롬 이야기 재미있지 않나요?

풋고추 오뎅 볶음

풋고추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풋고추 오뎅 볶음을 만들었어요.

1. 여러종류의 풋고추들 (Sweet Cherry, 꽈리고추, 한국 풋고추) 들을 씻어서 꼭지를 따고 그냥 반으로 쪼갠다. 굳이 씨를 뺄 필요가 없다..
2. 양파 큰 것 1개는 반으로 잘라서 길다랗게 자른다.
3. 네모난 오뎅을 뜨거운 물에 몇 번 헹구어 기름기를 좀 제거한 뒤 길다랗게 썬다.
4. 식용유 2큰술 넣고 위의 재료들을 모두 넣고 양파가 익을 때까지 볶는다.
5. 간장 과 설탕을 넣어서 간을 해도 되지만, 이번에는 Oyster Sauce 1큰술 넣어서 간을 했다.

우리 애가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해서 매운 고추들을 쓰지 않았지만, 여기에 매운고추 한 두개 잘게 썰어 넣거나 고춧가루를 조금 넣어도 맛있는 것 같아요. 더운 여름철 입맛 없을 때 해먹는 풋고추 오뎅볶음 어때요?

July 29, 2009

참외 이야기-1탄

올해는 참외씨 (금싸라기) 를 이른 봄에 실내에서 발아를 시켜서 딱 6그루를 화분에서 길렀다. 4월 말, 더이상 서리 예정일로 부터 3주가 지난 4월 말에 3 그루는 잔디밭의 경사진 곳에 아주 용감하게 심었고 나머지 3 그루는 텃밭에 심었다. 워낙 넓게 퍼지기 때문에 어느정도 뻗어나갈 공간을 줄려고.

잔디 깎기가 힘들다고 야단인 우리집 두 남자들의 불평을 못들은 척하고 난 그냥 룰루랄라! 엄마의 참외랑 호박은 부비트랩이나 뭐라나…. 뭐라고 하든 말든 난 노랗게 익어가는 참외를 보고 있으면 행복하기만하다.

2주 전부터 참외가 익기 시작했고 요즘은 신이 난 남편이 매일 저녘에 나가서 2-3개씩 따다가 부엌에 싸놓고 있다.

참외를 따오는 남편 얼굴을 보면 입이 완전히 귀에 걸려있다. 심고 기르는 건 난데 수확의 기쁨은 남편이 다 느끼고 있으니... 나야 뭐 원래 착하니 그런 남편을 봐도 기분이 좋지만... 그래서 요즘은 매일 저녘식사가 끝나면 의무같이 참외를1-2개씩 까먹고 있다 ㅎㅎ.

작년에 참외랑 같이 수박이랑 켄탈롭을 같이 심어서 기른 적이 있다. 일단 수박과 켄탈롭은 물과 양분을 엄청 많이 필요로해서 우리 손에선 그리 크지가 않았다. 거기다가 익는 기간도 얼마나 오래 걸리던지, 언제 익는지를 알 수가 알 수가 없어서 어쩔 땐 너무 일찍 따서 망하고 다른 때는 너무 늦게 따서 망하고. 수박과 켄탈롭은 2008년 대실패 작물이 되어버렸다. 그에 비해서 참외는 질적으로 양적으로 사먹는 것들 보다 뒤지지도 않았고 익는 기간도 짧은데다가 노랗게 익어서 신경을 쓸 필요도 없었다. 우리처럼 단순한 사람들에게 참외는 그야말로 100% 실패할 수 없는 완전 작물이었다. 이제는 참외를 뺀 내 텃밭을 상상도 할 수가 없다.

July 20, 2009

Tomatillo?

지난 4월 토마토용 케이지를 옮길려고 보니 낯선 식물이 안에서 자라고 있었다. 잡초인가 싶어서 봐도 잡초 같지는 않고, 텃밭이나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그런 애도 아니다. 그래서 뽑아 버리지 않고 그냥 꽃이 필 때까지 기다려 보기로 했다. 그러던 것이 이만큼 컸다.

잡초가 아닌 것은 분명한데 아직은 확실히 잘 모르겠다. 꽃들은 작고 바깥쪽은 노르스름한 색이다. 안쪽을 보면 갈색이 교대로 있다.

익어가는 열매를 보면 Tomatillo 같은데 확실하지는 않고

아직도 Chinese lantern 일 수도 있어서 더 익기를 기다리고 있다. 가드닝을 하다보면 가끔씩 이런 엉뚱한 일들이 생겨 심심한 삶을 덜 심심하게 해주는 보너스 같은 역활을 해준다.

July 10, 2009

플리비틀 (Flea Beetle) 과 가지

flea beetle은 벼룩 (그냥 flea)하고는 다른 권충이다. 아주 작은 검정색 버그인데,

잡을려고 하면 톡톡 튀어서 밑으로 떨어지는 것이 벼룩을 닮아서 이런 이름이 붙은 것 같다. 감자 잎들이랑 가지 잎들을 집중적으로 공격해서 잎들에 작은 구멍들을 만들어 놓는다.

바로 죽이지는 않지만 공격을 심하게 받으면 성장이 정지하기도 한다. 날씨가 더워지면 플리비틀의 증식이 좀 주춤해진다. 가지가 좀 커지면 이 권충들의 공격을 훨씬 더 잘 버티는 것 같아서 가지는 초기 성장을 도와 줄 필요가 있다. 여하튼 상당히 귀찮은 해충이다. 너무 작아서 잘 잡기도 힘들고 딱딱한 등껍질 때문인지 웬만한 비눗물약에도 잘 죽지 않고...

이놈들의 극성에도 난 가지를 기른다. 뭐 무서워서 장 못 담글까 하는 한국인의 정서로…올해 기르는 가지는 두 품종 (한국 신흑산 가지, Fairy Tale) 으로 각각 4 그루씩이다.

한국가지는 대, 잎맥, 어린 잎이 보라색을 띈다. 훨씬 플리비틀의 피해가 심하다.

Fairy Tale은 보라색을 띄는 부분이 없고 플리비틀의 피해가 훨씬 적다. 최소한 어릴 때는...

플리비틀의 피해에서 오는 성장 정지를 막기 위해서 난 2 리터 물통에 미러클그로 1 테이블 스픈을 타서 일주일에 한 번 씩 조금씩 준다. 꼭 물을 잔뜩 준 뒤 미러클그로 탄 물을 주어야지 타죽지 않는다. 줄 때도 되도록이면 잎에 닿지 않게 주어야 한다. Fertilizer는 항상 약간 모자란 듯이 주어야지 넘침은 좋지 않다고 한다. 이렇게 한 달만 하면 플리비틀들이 아무리 극성을 부려도 잘 자라서 가지들을 달 것이다.

혹시 저처럼 플리비틀의 피해가 심한 분들은 비눗물 든 넓은 접시를 밑에 두고 살짝 건들어 주면 툭 떨어져 빠져 죽게 하세요. 점점 더워지면 플리비틀의 피해도 누그러져요. 플리비틀도 한철인거죠.

언제나 승자인 가지

아직도 Flea beetle 이 먹어치운 잎들이 너덜너덜 구멍이 송송이다. 이런 Flea Beetle들의 극성 때문에 성장이 더디기만 하더니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는 요즘 하루 하루 자라는 것이 달라 보인다. 꽃봉우리를 맺더니 드디어 보라색 이쁜 꽃을 활짝 피기 시작했다.

후유! 드디어 올해도 가지를 딸 수 있겠구나하는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랫쪽으로 조그만 가지가 달린 것도 보인다.
[Fairy Tale]

[한국 신흑산 가지]

매해마다 가지들이 Flea Beetle의 공격을 이겨낼 수 있을까 조마 조마 맘 졸이면서 지켜보게 된다. 올해도 이런 내 염려를 아는지 가지들이 flea beetle들의 공격을 씩씩하게 이겨 내고 열심히 가지를 달아주고 있다. 이 벌레들의 공격만 아니어도 한 달은 빨리 수확을 할 수 있으련만… 그래도 난 이만큼이나 해 주는 내 가지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내 가든에서 가지는 늘 승자이기 때문이다.

July 09, 2009

참나물

참나물은 미나리같이 약간 촉촉한 땅에서 잘 자란다고 그런다. 여긴 여름이 너무나 건조하지만 그래도 씨를 얻은 터라 그냥 심었다. 아니다 다를까, 싹은 잘 났는데 여름 가뭄을 잘 견디지 못해 거의 다 비실비실 죽어버렸다. 그냥 포기하고 말았는데, 한그루가 살아 남아서 겨울을 아주 씩씩하게 넘겼다. 지난 겨울이 좀 추웠는데도 죽지 않고 잘 견뎌내는 것을 보아서 추위에 강한 야채인가보다.

봄이 되서 날씨가 풀리니 빠른 속도로 자라기 시작했다. 잎이 3개씩 나와서 일본에서는 미쯔바라고 부른단다. 여기 미국에서는 참나물을 Japanese celery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우리 나라 토종 참나물이랑 얼마나 다른지 모르겠다. 내가 기르는 참나물이 한국토종인지 아니면 개량종인지조차도 알 수가 없다.

겨우 한 그루라서 씨받이용으로 놔두었다. 수확한다고 해도 한 번 무쳐 먹을 양도 안나올테니까. 거기다 이 한그루를 놔두면 내년에 또다시 자라나올까 궁금해서 그냥 두고 볼 요량이다. 그냥 2년생으로 끝날 지 아니면 다년생일지... 꽃은 작고 상당히 볼품이 없었다.

씨가 익는데 까지 무진장 오래 기다린 것 같다. 왕끈기인 나를 지치게 만들 정도로 오래… 그리고도 더 오랫동안…

7월에 접어드니 이제서야 씨들의 색이 변하고 있다.

이제 드디어 베어다가 말려도 될 것 같다. 그런데 씨를 잘 보면 가끔 가는 인도식당에서 식사하고 나오면 입냄새 제거용으로 주는 펜넬씨랑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솔직히 참나물이 어떤 맛을 가지고 있는지 난 잘 모른다.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어서. 하지만 얼마나 맛이 좋았으면 ‘참’나물이라는 이름이 주어졌을까 싶어서 꼭 요리를 해먹어보고 싶다. 벌레나 슬러그들이 그리 많이 괴롭히는 것 같지는 않지만… 슬러그들의 먹성이 워낙좋아서 더 두고 볼일이다. 야채도 몇 해를 견뎌 보아야지 알 수가 있더라구요…

July 07, 2009

빨간색 비트

빨간색 비트 (품종: Ace) 를 3 개 캐왔어요. 작은 애들은 제 주먹만큼한 크기나 어떤 것들은 진짜 크네요.

수직으로 짤라보면 이렇게 생겼고요

수평으로 잘라보면 요렇게 생겼어요.

색깔만 빼면 무늬는 다 비슷한 것 같아요. 비트의 빨간색은 빨리 씻어야지 마르면 잘 안져요. 먹어보면 진짜 달아요. 비트뿌리랑 잎을 가지고 뭘 해먹었게요?

June 11, 2009

적갓 씨를 얻으며

수확하지 않은 적갓이 지난 달에 꽃을 잔뜩 피워서 씨를 얻을려고 놔두었다.

씨가 여물어가고 있기에 2주 전에 뿌리채 뽑아서 말리기 시작했다.

잘 말랐지요?

잘 마른 대를 넓은 그릇에 대고 손으로 대강 부볐더니 씨들이 잘 떨어져 나오네요.


몇 년 전 부터 적갓씨를 이렇게 얻어서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수확한 씨들이 싹도 더 잘튼다. 8월이 되면 씨를 뿌려 가을에 갓김치를 담그거나 동치미 담글 때 넣어서 보라색이 나오게 할 것입니다. 혹시 적갓을 심고 싶으신데, 씨를 구할 수 없는 분들은 제가 씨를 보내 줄 수도 있어요 ^.^ 저랑 같이 갓김치를 담그어보자구요. 혼자 하면 외로우니까 물귀신 작전으로 끌고 들어갈려구요^.^

혹시 그거 아세요. 올해는 야채 기르기가 끝났다고 생각하시면 오산이라는 것을... 봄에 길렀던 야채를 다시 가을에 기를 수 있다는 것을…. 전 7월 말이 되면 가을을 위해 야채씨를 다시 심기 시작해요… 제가 늦여름에 심을 야채는 갓, 무우, 비트, 배추, 알타리무우, 청경채, 얼갈이배추, 미즈나, 미부나, 당근, 파 이런 것들이죠. 거기다가 10월초가 되면 시금치, 파, 근대, 실란트로, 마늘 들을 심기 시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