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꽃이냐구요? 부용꽃이나 무궁화를 닮지 않았나요? 오크라 꽃입니다. 이쁘지 않나요? 손바닥 만큼 큰 꽃이 활짝 피면 향기를 맡아보고 싶어서 킁킁거리게 된다.
내가 미국에 살고 있다는 증거가 바로 내 텃밭의 한 구석을 장식하고 있는 오크라이다. 오크라는 아직 한국인에게는 낯선 작물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우리식구들은 오크라를 너무나 좋아한다. 검보나 크레올을 비롯해서 오크라 튀김같은 케이준 또는 루이지에나 스타일의 요리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정도가 지나쳐 볶음밥에도 넣어 먹으니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갈 것이다. 이제 왜 Geni’s Garden 이 Konglish라는 수식어를 갖게 되었는지 느낌이 확 올 것 같다. 올해는 된장국에도 넣어 먹고 장아찌도 담가 볼 것이다. 왜 이상하다구요? 오크라는 루이지에나 말고 아랍이나 인도 사람들도 즐겨 먹는다. 그래서 그런지 은근히 더위 강장제이지 않을까 하는 이상한 상상이 또 들고 있다~.
오크라는 두 그루만 있어도 우리 식구에게는 충분하지요. 거기다가 워낙 크게 자라는 애들이라 쬐매한 내 텃밭에선 세그루 이상 기르는 것도 힘들다. 내가 심은 오크라는 Clemson spineless 이다. 오크라는 여름 작물이어서 지금 심으면 된다.
오늘도 또 놀러왔어요
ReplyDelete어제 저도 오크라 심고 오늘 찾아와보니 역시나.(^^)
오크라 참 몸에 좋다는데(정장작용)한국에선 왜 재배 해서 안 먹는지.
여기 일본은 너무나 보편적인 여름 야채라 계절아닌 겨울이면
냉동애채로도 너무 보편적이랍니다. 옆나라지만 꽤 다르죠. 자그만할 때 따서 먹는게 일반적인거 같은데. (오이처럼)맛때문인가요?
미국 오이는 식당에서 보니까 엄청클때까지 내버려두고 먹는 것 같던데(
맛이 별로) 오크라는 잎은 용도가 있나요?고춧잎처럼?
Jisoo님이 루바브, 블루베리, 오크라들을 기르는 것을 보면, 여기 미국의 제 가든이나 별로 다를 것이 없네요. 한국과 일본은 정말 옆나라인데도 너무 다른 것 같아요. 그래서 오히려 제 가든이랑 비슷해서 친근하게 느껴지고요. ^^ 저도 오크라 잎을 식용할 수 있는지 넘 궁금해서 영국에서 운용하는 사이트인 Plants for A Future에서 오크라를 찾아보니, 신기하게도 잎을 야채로 사용할 수 있답니다. "The leaves, flower buds, flowers and calyces can be eaten cooked as greens" 몰랐는데 넘 재미있네요. 저도 님 질문덕분에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어서 되었어요. 고마워요.
ReplyDelete친절한 Geni님. 감사(^^)
ReplyDelete아니 꽃까지.!!?
무리하면서 안 먹어도 될 것 같은데.그건(^^)
왠지 자기가 정성을 들여서 키우면(
사실 냅두고 있고 , 보고 있는 것 뿐이지만)
사서 먹을 때랑 다르게 될 수 있으면 다 먹어주고 싶다는 거(^^)
Geni임도 그렇죠?
Jisoo님, 저도 그래요.^^ 정성껏 심고 가꾸었는데, 버리는 것이 너무 싫거든요. 어쩜 오크라 잎이 아욱이나 Molokhiya라는 야채랑 비슷하지 않을까 궁금하네요. 아참...오크라 열매는 너무 늦게 따면 심이 들어가서 먹지 못하게되요. 씨도 겉이 딱딱해져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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