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23, 2011

황새냉이와 당근죽


동안 감기를 앓았다.
입맛도 없어서, 요리도 하는 마는
그저 배고프지 않을 정도로만 해결했었다.
그로서리 샤핑도 안간지라, 냉장고도 ~ 비어있고….
내일 여행을 것이라서 샤핑가기도 뭐하고
그래서 굴러다니는 만만한 야채가 없나 살펴보니
당근, 양파, 오랜지 개가 눈에 띄었다.
이리 저리 돌을 굴려보다가, 당근수프나 만들자 싶어서
요리책을 뒤적 뒤적하다가
Curried Carrot Soup 찾았다.
헤헤, 바로 이거다.
책에 나온 레시피를 따라서 요리를 할려다가 
집에 있는 빵이라곤
어제 토스트  해놓고 먹지 못해서 말라빠진 토스트 2장뿐이라서,
빵대신 죽처럼 먹자 싶어서
두그릇을 넣고 죽을 만들어 버렸다.
그래서 나온 것이 영어론 Carrot Porridge or Carrot Congee!
한국말론 그냥 당근죽!
색을 보면 호박죽이랑 유사품이지만
맛은 호박보다 더 달달하다는 믿기 힘든 사실.
도데체 왜 죽의 세상에선 당근이 호박보다 덜 대접을 받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죽을 끓이는 동안
가든을 돌아보다가 발견한 황새냉이들.
날씨가 따뜻하다보니
애들이 정말로 크게 자라고 있다.
만났다 니네들.
벌써 텃밭세를 받을 때가 되었구나 싶어서 
그루 캐와서 다된 당근죽에 가니쉬로 올렸다.
달달한 당근죽과 알싸한 황새냉이가 그런데로 어울렸다.
황새냉이는 갓과 같이 상당히 알싸한 맛을 가지고 있어서
샐러드에 조금씩 넣으면 좋다.
욕심내서 너무 많이 넣었다간 샐러드 맛을 망칠 있지만,  
잎들만 조금씩 뜯어서 넣으면, 상당히 독특한 향을 즐길 있다.
중요한 것은 아주 조금만


당근죽 (4-6인분)
재료: 당근 2, 양파 1, 새우젓 건더기 1숟갈, 공기밥 2 그릇, 오렌지 1 (없으면 라임이나 레몬으로 대체가능)
만드는
1.당근은 둥글게 썰고, 양파는 썰고, 새우젓 건더기, 밥을 넣고 물을 6 정도 넣고 끓인다.
2. 당근이 익었으면, 블렌더로 끓인 것들을 간다.
3. 너무 빡빡하면 물을 조금 넣고 끓이고, 오렌지 즙을 내서 넣고, 소금으로 막간을 한다.

당근이 약간 달달한 맛을 내서, 오렌지 즙을 넣어서 약간 새콤한 느낌을 주면 되는데, 수프보단 죽같은 느낌이 난다. 좀더 수프같이 만들고 싶으면 물이나 우유를 조금 더 넣어서 말갛게 만들고 될 것 같다아들이랑 같이 굳어버린 토스트를 잘게 잘라서 크로통 스타일로 올려 먹었다 죽을 새우젓 건더기를 가끔 넣는데, 여기 한국수퍼마켓에서 새우젓을  싸게 있기 때문이다

2 comments:

  1. 당근죽 먹고 힘내시고 새해에 복많이 받으세요.
    황새냉이....ㅎㅎ
    참으로 정다운 이름이네요.


    GINA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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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Gina님 몇 일 여행을 갔다 오느라고 답글이 좀 늦어졌네요.
    성탄절 잘 보내셨지요?
    이젠 감기 다 나아서 아주 건강해요.
    당근죽 덕분이었을까요? ㅎㅎ
    당근죽이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우리집 토끼 것 훔쳐먹는 것 같아서 약간 미안한 맘만 빼면....ㅎㅎ
    님도 새해에 복많이 (아주 많이) 받으세요.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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