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 07, 2012

미나리랑 비슷한 유럽 식용식물들

이건 희메코님이 보내준 미나리랑 아주 비슷한 식물이다.
 언뜻보면 미나리 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잎들이 확실히 다르다. 
향과 맛도 미나리랑 비슷한데 약간 더 샐러리향이 강다. 이름을 찾다보니, Fool’s watercress (or Lebanese watercress)가 아닌가 싶다.

Fool’s watercress (학명: Apium nodiflorum)
영국이 자생지로 물냉이 (watercress)랑 같이 자라는 경우가 많아서 이런 이름이 붙었단다. 신기한 것은 전 세계의 식용 약용 식물의 데이타를 갖고 있다고 자랑하는 영국 웹사이트인 Plant For A Future엔 오히려 이 식물의 정보가 없다. 왜 그럴까? 영국인들도 토종식물이라고 가치하락을 하고 있는걸까? 하지만 이 식물은 지중해 연안 국가들에선 샐러드로, 데친 요리로 식용을 많이 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내 얘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위 식물을 찾다가 찾아낸 유사한 다른 식물들 때문이다

이름이 cut-leaf water parsnip (학명: Berula erecta) 으로 생김새가 너무 비슷해서 야생에서 본다면 구별이 쉽지 않을 것 같았다. 아니 거의 불가능해 보였다.  차이가 있다면 두 식물은 꽃대가 올라오는 곳이 다르다는 것이다. Fool’s watercress (개물냉이 or 바보물냉이? 우리나라에선 참물냉이랑 구별할려고 이런 이름들을 붙이는 것이 관례이므로) 는 중간 마디에서 꽃대가 올라오지만 cut-leaf water parsnip은 대의 끝에서 꽃대가 생겨서 꽃이 무성하게 많이 달린다고 한다.
 또 다른 점들은 cut-leaf water parsnip은 아랫쪽 잎 줄기에 희미한 링구조가 보이고 개물냉이보다 잎들 숫자가 약간 더 많은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cut-leaf water parsnip은 독성이 약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유럽에선 예전부터 식용으로 사용(?)되어 왔다고 한다


여튼 세상에는 참 다양한 식물들이 있는 것 같다.

또 노파심에서…
야생에선 미나리랑 개물냉이들을 본다고 해도 함부러 식용하면 절대로 안된다는 것이다. 그건 독미나리, poison hemlock들과 같은 맹독성 식물들도 윗 식물들과 생김새가 매우 유사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확실하지 않은 식물은 버섯과 마찬가지로 함부로 식용하면 안되는 것이다. , 윗 식물들은 물가에서 자라는데, 물가에서 야생으로 자라는 식용식물들은 꼭 삶아서 요리하는 것이 좋다. 그건 물이 깨끗해 보여도 상류 어딘가에서 가축들의 분비물이 흘러들어 갔을 수도 있고, 민물에 사는 기생충들이 있을 가능성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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