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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3, 2012

내 눈에 많이 이쁜 꽃들

[울타리콩]
[고추]
[오이]
 [도라지]
내 눈에만 이쁜 줄 알았더니, 
곤충들 눈에도 이쁜가보다.
꽃속마다 벌레들이 있다.
 짜슥들…
눈들은 있어 가지고…ㅎㅎㅎ

July 06, 2012

오이 커가는 것 구경하기

심심하고 더운 여름날 오후…
오이 커가는 것을 구경했다..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늘 궁금했음.
도데체 어떤 소리일까 하고… ㅎㅎㅎㅎ

지금 집에선 한국 다다기 오이를 심을 수가 없었다.
땡땡이와 쭐쭐이들 (Cucumber Beetle의 닉네임들)이  
옮기는 병때문에
오이넝쿨이 말라 죽는데
한국 다다기 오이들은  
이 병에 대한 저항성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항성이 좋다는 품종의  
외래종 오이들만 기르고 있었다.
그러다가 메도우스위트에 첫 텃밭을 만들고
혹시나 싶어서 꼬마 다다기 오이씨앗들을 심었다.  
다행히 여긴 그 나쁜 곤충들이 
아직은 출몰하지 않고 있고
한달이 지난 지금 드디어 오이들이 열리고 있다.

왜 다다기 오이란 이름이 붙었는지 알 수 있을 만큼
잎 마디 마디 마다 암꽃들이 달려있고  
윗 쪽으로부터 아래로 가며
순차적으로 더 커져있는 오이들을 볼 수가 있었다.
넘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어 보여서  
순서대로 사진을 찍었더니
오이가 점점 커져가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이건 다른 넝쿨에서 찍은 많이 큰 애.
이렇게 주렁 주렁 달린다고 해서 다다기오이인가 보다.

한 달 전에 씨를 심을 땐
 어느 세월에 길러서 오이를 따먹을까 막연했었는데,
그 막연하던 미래가 벌써 코 앞으로 다가오다니…
늦었다고 발 동동구르기 전에  
눈 딱감고 심기를 잘했지 싶다.
가장 늦은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속담인지  
누구의 명언이던지
가슴에 새길 말인 것 같다.

April 08, 2010

다람쥐도 채식주의자?

겨울내내 제 시금치를 먹어 치우던 토끼가 드나드는 구멍을 두 곳이나 발견하고 막은 후로도 가끔씩 누군가가 제 야채를 건드는 흔적들을 조금씩 발견했답니다. 그래서 전 그새 야생토끼가 다른 구멍을 만들었나 생각했지요. 그러던 지난 토요일 아침 따뜻한 햇빛을 즐길려고 덱에 나갔다가 다람쥐 한마리가 제 텃밭에서 뭔가를 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어요. 처음엔 텃밭 한 쪽을 막 파면서 뭔가를 찾고 있었어요. 아마도 작년 가을에 자기가 파묻어 두었던 호두를 찾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었어요. 한참을 파도 아무것도 안나오니까 포기하고, 야채밭을 어슬렁 어슬렁 기어다니기 시작했어요. 아니 저 다람쥐가 뭐하고 있지 하는 호기심에 눈을 못떼고 있는데, 저를 옆눈으로 흘겨보면서 이 야채 저야채들의 냄새 맡아보더니, 근대잎을 뚝 떼가지고 텃밭 가장자리로 가더니 얌얌 맛있게 먹는 것이 아니겠어요.

보이죠? 한 눈으론 저를 견제하고 있는 것이…한참 그렇게 앉아서 다 먹고 나서는 어슬렁 어슬렁 걸어서

모퉁이의 나무 위로 올라가서

아주 편하게 걸터 앉아서 졸린 듯이 눈을 꾸벅꾸벅거리며 우리를 구경하기 시작했어요. 아무래도 낮잠 잘려고 폼을 잡는 것 같아 보이네요. 아주 팔자 좋은 다람쥐...

전 다람쥐가 견과류들을 먹는 것은 알았는데, 야채도 먹는지는 몰랐어요. 그러고 보면 지금까지 야생토끼가 이 다람쥐의 죄까지 몽땅 뒤집어쓰고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앞으론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지 말고, Until proven guilty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