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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25, 2012

내맘대로 고른 닮은 꼴들

을릉도부지갱이 (섬쑥부쟁이)꽃들이 아직도 피어있는데, 
 가만히 보고 있노라니 참취꽃이랑도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꽃들을 너무 많이 단 참취꽃대가 자꾸 쓸어져서 토마토 지지대로 버텨주었더니 감옥에 갇힌 것마냥 지지대 넘어로 얼굴들을 삐죽히 내밀어 불쌍해 보이기까지 했었었다.
을릉도 부지갱이랑 참취꽃들의특징이 꽃이 작고 조그만 하얀 꽃잎들이 이빨 빠진 것 처럼 듬성 듬성 나고 센터가 작은 편이다. 거기다가 처음엔 노란 센터가 시간이 가면서 자주색 > 고동색으로 바뀐다그러고보면 이 곳 자생인 heart-leaved woodland aster의 꽃도 닮은 꼴이다.
꽃만 보고 있노라면 신데렐라 (heart-leaved woodland aster)와 의붓언니 둘 (참취랑 을릉도 부지갱이)이 떠오른다. 신데렐라 집에 나중에 살러 들어 온 의붓언니들이 더 설처데니까.

April 28, 2010

올봄에도 취나물을

아랫 쪽 울타리 아래로 심어서 기르는 참취들입니다.

여러해살이여서 봄이 되면 어김없이 자라 나오니, 해마다 다시 심지 않아서 더 좋습니다. 제가 여러해살이 나물을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키 포인트가 한 번 심으면 다시 안심어도 된다! 이거죠. ㅎㅎ

거기다가 떨어진 씨들로도 조금씩 번식을 합니다. 본 김에 제사지내다고 잔뜩 끊어와서 데쳐놓았습니다. 워낙 부드러워서 오래 데칠 필요도 없었습니다. 모두 데쳐놓으니 딱 두 끼 분 정도 되었습니다.

지금은 돌아가신 남경희 할머니 스타일로 국간장과 마늘 다진 것 조금, 소금, 참기름, 볶은깨 넣고 양념했습니다. 요리책에 나와 있는 이 분 사진을 보고 있으면 제 할머니 생각이 나서 늘 눈시울을 젖게 만듭니다. 울 할머님도 이분만큼 정숙하시고 고왔거든요. 어쩜 그 이유 때문에 제가 이분 요리책을 좋아하는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들어간 양념도 별루 없는데도 향긋한 참취의 맛이 너무 좋았습니다. 신나게 먹어 주는 남편에게 어깨랑 목에 힘을 가득넣고 “마누라 잘 만났지?” 물어서 억지 칭찬을 좀 받아냈답니다. 공짜가 어딨어…ㅎㅎㅎ

August 07, 2009

참취꽃

담장 옆의 키가 큰 식물들이 참취이다. 해가 하루에 1-2시간도 안드는 응달이어서 여기에 심었는데 3년이 지나니 완전 참취 밭이 되었다. (참취기르는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오른쪽 Blog Archive 의 April folder 열어보시면 ‘생각보다 기르기 쉬운 참취’라는 제목의 글로 설명되어있어요.)

참취는 늦여름에서 늦가을까지 작은 하얀 꽃들을 계속 피운다.

들국화같이 생겼는데, 크기는 훨씬 더 작다.

전 해에 씨가 떨어진 곳에 어린 싹들이 지금 잔뜩 자라고 있다.

씨가 자라 나온 첫 해는 줄기를 올리지 않고 자라지만

두 번 째 해부터는 맨 위의 사진처럼 줄기를 쭉 올려 햐얗고 작은 꽃들을 피운다. 어린 잎들이 큰 것들은 내 손바닥만하다. 떡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본 김에 큰 잎들을 따다가 쌈 싸먹을려고 한다. 참취는 향이 상당히 독특하다. 한 번 정착시키면 여러해살이여서 그 다음해에 어김없이 또 자라나온다. 씨로도 뿌리로도 번식을 하기 때문에 의외로 기르기가 쉽다. 겨울에 말라버린 참취대를 잘라 버릴 땐 너무 바닥까지 자르지 말고 1-2인치 남겨 두는 것이 좋다. 꽃이 피면 상당히 예뻐서 응달에 심을 수 있는 가을 화초로도 괜찮을 성 싶다.

April 29, 2009

생각 보다 기르기 쉬운 참취


참취는 생각보다 기르기 싶고 여러해 살이여서 한 번 심어서 정착 시키면 오랫동안 보드라운 참취 나물을 즐길 수 있어서 좋다. 참취씨를 좀 얻어 왔다. 한국에서는 아주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씨란다. 이렇게 얻은 씨를 3년 전 5월 어느 날 볕이 잘 드는 텃 밭 한구석에 씨를 심고 물을 주어가면서 기다렸다. 싹이 터 나오는데 꽤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씨가 더 이상 발아를 안하려나 하고 포기하고 있었는데싹이 터 올라나왔으니 거의 3-4 주는 족히 기다린 것 같다. 일단 싹이 나오니 자라는 속도는 빨랐다. 너무 베게 싹들이 자라서 조심스럽게 흙채로 파서 담장 밑의 그늘이 심한 곳으로 옮겨 심어 주었다. 여러해 살이여서 자주 발을 타지 않고 영구적으로 심는 것이 좋을 것 같고 한 여름의 뜨거운 햇살에 타기 쉬우므로 그늘에 심으면 좋은 것 같다.

첫해는 그냥 땅위에 붙듯이 납작하게만 자라다가 늦가을 첫 서리에 위는 모두 죽어 버렸다. 다음 해 3월 중순이 되니 죽은 대가 있던 곳의 아랫쪽으로 부터 붉은색의 새순들이 몇 개씩 돋아 올랐다.



싹들이 다시 올라와서는 일찍 대를 쭉 올리고 가을이 되니 작은 하얀 꽃들을 피웠고 늦가을 쯤엔 씨를 맺었다. 참취는 확실히 씨를 얻기가 쉽다. 거기다가 씨가 떨어진 곳에서 다음해 봄이 되니 싹이 터 나오기도 했다.

4월 초에 첫 수확을 할 땐 그냥 줄기 전체를 잘라내고 5월에 수확할 땐 그냥 아래 잎들을 뜯어서 수확을 한다. 여름에도 간간히 잎들을 딸 수 있으나 봄에 따는 잎들 보다는 덜 보드라워 더 오래 데쳐야 한다. 향긋하고 보드라운 참취나물 맛, 즐기고 싶지 않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