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취는 생각보다 기르기 싶고 여러해 살이여서 한 번 심어서 정착 시키면 오랫동안 보드라운 참취 나물을 즐길 수 있어서 좋다. 참취씨를 좀 얻어 왔다. 한국에서는 아주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씨란다. 이렇게 얻은 씨를 3년 전 5월 어느 날 볕이 잘 드는 텃 밭 한구석에 씨를 심고 물을 주어가면서 기다렸다. 싹이 터 나오는데 꽤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씨가 더 이상 발아를 안하려나 하고 포기하고 있었는데싹이 터 올라나왔으니 거의 3-4 주는 족히 기다린 것 같다. 일단 싹이 나오니 자라는 속도는 빨랐다. 너무 베게 싹들이 자라서 조심스럽게 흙채로 파서 담장 밑의 그늘이 심한 곳으로 옮겨 심어 주었다. 여러해 살이여서 자주 발을 타지 않고 영구적으로 심는 것이 좋을 것 같고 한 여름의 뜨거운 햇살에 타기 쉬우므로 그늘에 심으면 좋은 것 같다.
첫해는 그냥 땅위에 붙듯이 납작하게만 자라다가 늦가을 첫 서리에 위는 모두 죽어 버렸다. 다음 해 3월 중순이 되니 죽은 대가 있던 곳의 아랫쪽으로 부터 붉은색의 새순들이 몇 개씩 돋아 올랐다.
싹들이 다시 올라와서는 일찍 대를 쭉 올리고 가을이 되니 작은 하얀 꽃들을 피웠고 늦가을 쯤엔 씨를 맺었다. 참취는 확실히 씨를 얻기가 쉽다. 거기다가 씨가 떨어진 곳에서 다음해 봄이 되니 싹이 터 나오기도 했다.
4월 초에 첫 수확을 할 땐 그냥 줄기 전체를 잘라내고 5월에 수확할 땐 그냥 아래 잎들을 뜯어서 수확을 한다. 여름에도 간간히 잎들을 딸 수 있으나 봄에 따는 잎들 보다는 덜 보드라워 더 오래 데쳐야 한다. 향긋하고 보드라운 참취나물 맛, 즐기고 싶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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