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좀 늦게 시작해서 옮겨주었더니, 이제서야 겨우 풋호박이 달리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제 것은 한국 조생종 얼룩이 풋호박이랍니다. 타원형의 풋호박인데 바깥쪽의 줄무늬들이 선명하게 보이는 종류랍니다. 여기 제가 사는 곳은 Squash Vine Borer (SVB)라는 나쁜 나방들이 밤에 돌아다니며 호박 줄기들에 알을 낳는데, 그 알에서 나온 구데기 같이 생긴 애벌레가 줄기를 뚫고 들어가서 뿌리랑 줄기를 갉아먹어서 호박을 완전히 작살을 냅니다. 호박 줄기가 비어있는 일반 종류들은 아주 심한 피해를 받습니다. 제 텃밭도 예외는 아닌지라 전 호박 줄기가 꽉차고 단단한 종류들만 기른답니다. 그러면 이 무서운 이 애들로부터 피해를 별루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 텃밭에서 길다란 주키니 종류나 단호박 (buttercup) 종류를 기르지 않는 것이 바로 그 이유입니다. 혹시 저처럼 이 SVB 피해가 심해서 호박 종류만 심었다하면 아랫쪽 줄기에서 진물이나 텃밥 같은 것이 나오고 이유없이 시들 시들 말라 죽어버린다면 꼭 Curcubita moschata 종류의 호박들만을 골라 심으시길 바랍니다. 다행히 한국 조생종 넝쿨 풋호박이나 청둥호박이 이 품종들에 속합니다. 이 나방은west coast 지역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미국지역에서 볼 수 있고, 호박꽃이 피기 시작하는 5-6월에 피해를 가장 많이 입힌다고 합니다. 특히 겨울이 온난한 중남부 지역에서 피해를 많이 준다고 그럽니다. 참고로 단호박 (buttercup squash, 가보챠) 기르시고 싶으신데, 이 벌레의 피해가 심해서 못 기르시고 계신다면, 저처럼 C. moschata종류인 butternut 을 키워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