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4, 2015

이름도 낯선 Caucasian Spinach

북유럽에서 유래한 다년생 넝쿨식용식물로
새순과 어린 잎들을 식용할 수 있다고 한다.
아직 미국에선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럽에선 조금씩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고,
미국에서도 Permaculture를 하는 사람들에겐 핫아이템이기도 하다. 

다년생 식용식물이라면 꿈뻑 죽는 나인지라 
오래전부터 호기심이 생겼는데
2년 전에 드디어 씨앗을 구할 수 있었다.

씨앗은 채송화 씨앗 만큼이나 적었는데,
씨앗을 보내준 사람이 그러는데
휴면타파를 위해 저온처리가 필요하니
플라스틱 컨테이너에 젖은 모래를 담고 
씨앗을 그 위에 뿌린 뒤 뚜껑을 닫고 
2-3달 냉장보관 하면서 씨앗들이 발아하면 
포트에 옮겨서 기르면 된다고 했다. 
보내준 씨앗이 약 100개 정도 되었는데, 
절반 정도를 가르쳐준 방법대로 했더니 
2-3달 정도 걸려서 몇 개가 싹을 냈다.
싹이 트기 시작한 씨앗들은 포트에 옮겨 심어서 길렀는데
모두 죽고 딱 한 개가 살아 남았다.
계속 화분에서 기르다가 작년 가을에 밭에다가 옮겨 심었는데
올 봄에 새 순을 올려 주었다. 
목이 빠져라 기다린 새싹은 여리 여리하지 않고 상당히 포동포동하다.
맛이 궁금하지만 순이 하나인지라 올해는 그냥 패쑤~~ 


















남은 절반의 씨앗들은 냉동 보관 했었는데,
하나론 불안해서 나머지도 모두 발아시키기로 맘먹고
 2월초순경에 포트에 흙을 넣고 그 위에 씨를 씨앗을 올려 준 뒤
신문지를 덮어서 바깥에다가 그냥 내놓았다.
이렇게 추운 곳에 한 달 덮어두었다가
날이 풀리기 시작한 2주일 전에 걷어주었는데
아주 조그만 새싹들이 여기 저기서  쑥 쑥 올라 왔다.

어제 세어보니 모두 17그루다.
작년에 비하면 엄청 많은 숫자다.
씨앗보내준 사람이 가르쳐준 방법보단
왜 이 방법이 더 효과가 있었던건진 잘 모르겠다.
혹시 1년 넘었던 냉동보관기간이 휴면타파에 도움을 준 건지 잘 모르겠다.
이유야 어쨌든 애들이 모두 잘 자라준다면 좋으련만...
워낙 작은 싹인지라  이 중 몇 개나 제대로 키워낼 수 있을 지 궁금하다.
물론 애들의 맛은 더 궁금하고.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