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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13, 2015

루바브 두 품종

이사오기 전에 Victoria 품종의 루바브를 씨를 심어서 기른 적이 있었다. 루바브 파이랑 루바브 크리습을 만들어 먹곤 했던 즐거운 기억이 나서 작년에  루바브를 세 그루 사다가 심었었다. 품종은 Crimson Red (또는 Cherry Red로 불림)로 화분에서 자라고 있는 것이었다. 여기 여름 기후가 너무 덥고 건조해서 루바브가 잘 자라지 못하는 지라, 적당한 장소를 고르고 골라서 북쪽 에 심었다. 서쪽이 차고로 막혀서 여름엔 오전 햇빛을 겨우 4-5시간 밖에 못 보는 곳이다. 다행히 장소 선정이 좋았는지 아주 잘 자라주어서 올봄엔 한 그루당 8-9개의 포기였다.
튼실하게 잘 자라서 대가 내 손가락보다 더 굵다.
루바브가 잘 자라는 것이 신기해서, 올핸 Valentine이라는 품종을 두 그루 더 사다가 심었다.
이번엔 인터넷으로 오더를 했더랬는데 뿌리를 내려서 화분에서 기르고 있던 것이 아니라 포기를 칼로 자른 것을 하얀 가루를 잔뜩 발라서 보내온 것이라서 실망스럽기까지 했었다. 뿌리를 내리는데 문제가 없으니 이리 보냈으려니 생각하고 심어서 물 주면서 2주 기다렸더니 싹이 올라 왔다. 
이건 일주일 전에 찍은 사진이고 
지금은 두 번 째 잎을 내줄만큼 빠르게 자라고 있다.
이 품종은 안쪽과 바깥쪽이 모두 빨갛고 꽃대를 거의 올리지 않아서 대가 더 크게 자란다고 했다. 아직은 어려서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다.


April 14, 2010

드디어 꿈에 그리던 Rhubarb Crisp!

아침에 수확해 온 루바브 잎대 썬 것이랑 지금까지 한 달 동안 냉동보관했던 것들을 몽땅 합하니 딱 4 컵이 나왔습니다. 흐흐흐…기다리고 기다리던 순간입니다. 드디어 제 인생 처음으로 루바브로 디저트를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Rhubarb Crisp]
재료: 루바브 잎대 썰어놓은 것 4 컵, 소금 ½ 작은술, 설탕 ¾컵, 밀가루 ¾컵, 버터 (Unsalted) 1/3컵 잘게 썰어놓은 것, cinnamon powder (계피가루) 1 작은술, 딸기 5개 두껍게 저며 놓은 것 (옵션).
만드는 법:
1.루바브 썰어 놓은 것들을 4각 팬에 잘 편다. 얼려진 것들을 녹일 필요없다.
2.소금과 계피가루를 그 위에 뿌린다.
3.조그만 볼에 밀가루랑 설탕이랑 버터를 넣고 손으로버터를 문질러 가면 밀가루가 촉촉해지면서 뭉쳐진다. 더이상 손에 잡히는 버터가 없어질 때까지.

4.준비된 밀가루 반죽을 루바브 위에 잘 덮어준다

5.냉장고에서 자고 있던 딸기가 있기에 5 개 저며서 이쁘라고 위에다가 올리고

6.화씨 350도로 예열된 오븐에 넣고 40-50분 정도 윗쪽이 약간 갈색으로 변할 때 까지 굽는다.

아주 잘 구어졌습니다. 근데 맛은 어떨까요?

아들은 민트초콜렛 아이스크림이랑 같이 먹었는데, 제가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서두르라고 숟가락 옆에서 탁탁 치면서 재촉합니다.

남편과 전 모카아이스크림과 같이 먹었습니다. 새콤한 루바브맛과 딸기의 향이 너무 좋았습니다.

너무 맛이 좋아서 구운 것을 다 먹는데 5분도 안걸렸다는 사실...

양이 꽤 될 줄 알았는데, 세 사람 접시에 이렇게 덜어보니 그게 다였습니다. 빈베이킹 팬을 보면서 3년간 기르고 한 달 간 모았던 것을 생각해보면 너무나 허망해했습니다. 앞으로 매해 봄이 되면 이렇게 딱 한 번 먹을 수 있을 루바브 디저트…충분히 그 가치가 있는 듯합니다. 그래서 내년 봄을 또다시 기다리겠습니다. 루바브가 한국인에겐 무척 낯설기만 한 야채이지만 재미있는 서양야채임엔 틀림없습니다.

April 13, 2010

이상한 서양 야채 루바브 (Rhubarb)

[지난 3월부터]
3년 전에 루바브 (품종: Victoria) 씨를 직접 심어서 기르기 시작했는데 올핸 많이 자라서 드디어 잎대를 수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루바브는 잎대를 수확해서 파이같은 디저트를 만들어 먹는다고 해서 디저트용 야채나 Pieplant란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서양에선 루바브가 야채이면서도 이런 이유로 이른 봄에 나오는 과일처럼 취급됩니다. 그러니까 참 이상한 서양야채인거죠.

위의 사진과 아래사진이 하루 차이를 보여주고 있답니다. 자라는 속도가 얼마나 빠르던지 딱 하루 사이에 10 센티 정도는 족히 자라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나가서 세 대의 루바브 잎대를 끊어 왔습니다. 잎대의 아랫쪽을 잡고 쭉 잡아당기면 쉽게 끊어져 나옵니다.

루바브는 잎을 먹지 않고 잎대만 먹을 수 있습니다. 3 대를 썰어보니 딱 한 컵이 나옵니다.

필요한 양이 모일 때까지 잎대를 계속 이렇게 수확해서 냉동시켜 갈 것입니다. 올해는 기필코 루바브로 디저트를 만들어 먹어볼렵니다. 제 각오가 대단하죠? ㅎㅎㅎ

***루바브는 추운 지방에서 잘 자라는 야채입니다. 겨울이 춥지 않고 여름이 더운 지역에선 루바브가 오히려 잘 자라지 못한답니다. 추위엔 아주 강한데 더위에는 약하기 때문이죠. 뭐 이런 야채가 있나?쉽죠. 그래서 루바브는 켈리포니아 나 플로리다 같이 더운 지역에선 잘 못자란다고 합니다. 루바브는 잎대의 색에 따라서 빨간색과 녹색 두 종류로 나뉘는데, 그로서리에서 파는 루바브가 주로 빨간 잎대를 가진 종류인데 반해,제가 기르는 종류는 녹색잎대를 가진 종류랍니다. 전문가들의 말에 의하면 빨간 잎대가 보기는 예쁘지만, 맛은 녹색잎대랑 별로 다르지 않다고 그러네요. 전 3년 전에Baker Creek Heirloom Seeds에서 씨를 사서 심었는데, 이 종류를 특별히 고른 이유는 그나마 남쪽 지방에서도 잘 자랄 수 있고 씨로 시작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루바브 종류였기 때문이었답니다. 제가 키워보니 루바브는 기르기가 그리 까탈스럽지 않고 벌레도 타지 않습니다.

November 24, 2009

Rhubarb, Victoria

2년 전, Baker creek heirloom에서 주문한 씨를 심어서 기른 루바브 입니다. 제가 심은 종류는 Victoria로 씨로 시작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종류였답니다. 루바브는 대가 빨간 색이랑 초록색인 것 두 가지로 나뉘는데, 빅토리아는 초록색 대를 가진 종류로 분류되어 있답니다. 올 봄에 4 그루가 살아 남아서 옭겨 줄려고 하는데, 켈리포니아에서 새로 이사 온 옆옆집 사람이 딸기 따러 왔다가 너무 신기해 해서 그냥 두 그루를 선물로 주었답니다. 어찌나 좋아하는지…. 저도 기분이 덩달아 좋았답니다.

더운 여름내내 힘들어 하더니 가을로 접어드니 새 잎을 올리며 너무나 행복해 보입니다.

가끔 그로서리에 진열되어 있는 빨간 줄기의 루바브가 너무 이뻐서, 작년에 호김심에 줄기가 빨간 crimson red를 인터넷 오더해서 심었지만 이곳의 무더위를 견디지 못하더라구요. 완전히 죽지는 않았지만 어찌나 비실 비실한지…괜히 심었다 후회를 하고 있답니다. 그래도 혹시나 내년에는 더 잘자라 주려나 희망으로, 열심히 거름을 주어볼랍니다..

루바브는 한국사람들에겐 상당히 낯선 식물이지만 미국사람들이나 유럽사람들에겐 우리들이 앵두를 떠올리듯이 정겨운 그런 식물인듯 합니다. 루바브파이를 언젠가 디저트로 사서 직장에 가져다 놓았는데, 30 분도 안되어서 몽땅 다 사라져 버렸답니다. 이 식물들은 USDA zone 7이상의 따뜻한 기후에선 잘 자라지 못하지만, 추위를 무척 좋아해서 북쪽 추운 곳들에서 기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사는 곳도 여름이 너무 덥고 겨울이 너무 온화해서 루바브 한 두 종류밖엔 기를 수가 없답니다. 루바브는 잎대를 파이나 잼이나 cake등 주로 디저트를 만드는데 사용하느데, 전 아직 한 번도 루바브를 요리해 본 적이 없답니다. 레시피만 몇 개 모아놓고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고 있는 중이랍니다. 올해는 너무나 잘 자라서 초봄에 기필코 요리를 해보리라고 굳게 벼르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