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14, 2010

드디어 꿈에 그리던 Rhubarb Crisp!

아침에 수확해 온 루바브 잎대 썬 것이랑 지금까지 한 달 동안 냉동보관했던 것들을 몽땅 합하니 딱 4 컵이 나왔습니다. 흐흐흐…기다리고 기다리던 순간입니다. 드디어 제 인생 처음으로 루바브로 디저트를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Rhubarb Crisp]
재료: 루바브 잎대 썰어놓은 것 4 컵, 소금 ½ 작은술, 설탕 ¾컵, 밀가루 ¾컵, 버터 (Unsalted) 1/3컵 잘게 썰어놓은 것, cinnamon powder (계피가루) 1 작은술, 딸기 5개 두껍게 저며 놓은 것 (옵션).
만드는 법:
1.루바브 썰어 놓은 것들을 4각 팬에 잘 편다. 얼려진 것들을 녹일 필요없다.
2.소금과 계피가루를 그 위에 뿌린다.
3.조그만 볼에 밀가루랑 설탕이랑 버터를 넣고 손으로버터를 문질러 가면 밀가루가 촉촉해지면서 뭉쳐진다. 더이상 손에 잡히는 버터가 없어질 때까지.

4.준비된 밀가루 반죽을 루바브 위에 잘 덮어준다

5.냉장고에서 자고 있던 딸기가 있기에 5 개 저며서 이쁘라고 위에다가 올리고

6.화씨 350도로 예열된 오븐에 넣고 40-50분 정도 윗쪽이 약간 갈색으로 변할 때 까지 굽는다.

아주 잘 구어졌습니다. 근데 맛은 어떨까요?

아들은 민트초콜렛 아이스크림이랑 같이 먹었는데, 제가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서두르라고 숟가락 옆에서 탁탁 치면서 재촉합니다.

남편과 전 모카아이스크림과 같이 먹었습니다. 새콤한 루바브맛과 딸기의 향이 너무 좋았습니다.

너무 맛이 좋아서 구운 것을 다 먹는데 5분도 안걸렸다는 사실...

양이 꽤 될 줄 알았는데, 세 사람 접시에 이렇게 덜어보니 그게 다였습니다. 빈베이킹 팬을 보면서 3년간 기르고 한 달 간 모았던 것을 생각해보면 너무나 허망해했습니다. 앞으로 매해 봄이 되면 이렇게 딱 한 번 먹을 수 있을 루바브 디저트…충분히 그 가치가 있는 듯합니다. 그래서 내년 봄을 또다시 기다리겠습니다. 루바브가 한국인에겐 무척 낯설기만 한 야채이지만 재미있는 서양야채임엔 틀림없습니다.

2 comments:

  1. Oh no, it's gone too fast! I bet it was ummm ummm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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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어...어떻게 아셨어요? 음 음 맛있네 하니까 다 없어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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