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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0, 2010

Wonderful Snow Pea!

이른 초봄에 제가 완두콩 세 종류 (Snow Pea, Snap Pea, Shelling Pea)를 심었는데, 지난 주부터 꽃들을 잔뜩 피우고 있습니다.

Snow Pea들은 꽃이 피면 열심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왜냐면, 꽃이 채 지기도 전에 Pod가 커가면서, 몇 일 이내에 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못따고 남은 파드들이 익어가면 이제 내할일을 다 했구나 생각한 콩들이 그냥 말라죽어버리기 때문에, 열심히 Pod를 따주어야지 꽃들을 더 많이 달아서 수확량이 늘어난답니다. 재밌죠? 따줄수록 더 많이 달린다는 사실이…

완두콩 꽃들도 상당히 예쁘답니다.

완두콩 꽃들이 잔뜩피면 텃밭이 꽃밭인양 화사하기 그지 없어요. 콩꽃들이이 마치 나비같이 곱답니다.

몇일 전 부터 수확을 하고 있는데, 매번 딸 때마다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거의 two pounds 정도 따온 것 같습니다. Pod들이 잎이랑 색깔이 같아서 노려보면서 하나도 안빼고 따올려고 애썼지만 모두 따오기란 그리 쉽지가 않고 자라는 속도가 빠른지라 매일 나가서 따와야합니다. 어떤 날은 양이 적어서 지플럭 백에 넣어서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다음날 딴 것들이랑 같이 모아서 요리를 하기도 합니다. 마늘쫑들도 보여서 같이 따왔습니다.

요즘 요리하는 것을 즐기고 있는 남편이 돼지고기랑 스노우피를 살짝 볶다가 미소소스를 넣고 요리를 해주었어요.

그동안 전 Lee Kum Kee의 Oyster sauce조금 넣고 마늘쫑을 살짝 볶고,


너무 베게 심어서 솎아주느라고 뽑아온 French radish들을 데쳐서 간장넣고 무쳤답니다. French radish 잎들은생으로 먹기에는 약간 질긴듯하지만 데쳐서 무쳐놓으면 아삭거리는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진수성찬은 아니지만 텃밭에서 나온 야채들로 아주 푸짐한 저녘식사를 즐겼습니다.

Snow Pea는 중국에서 유래한 중국야채인데, 전 세계의 텃밭지기를 매료시킨 작물중의 하나입니다. 저 역시 스노우피를 기르는 재미에 폭 빠져있구요. 중국사람들은 Snow Pea의 어린 잎과 줄기들도 따서 요리해먹는데 그 맛도 또한 기가 막힌다고 합니다. 전 아직 그 요리를 해먹진 못해었어요. 그래서 언젠가는 해먹어야지 벼르고 있답니다. 봄이 되면 어느 가든센타에 가던지 Snow Peaf랑 그냥 Pea 종류를 파는데 지금은 너무 늦었고 내년 이른 봄에 잊어버리지 마시고 꼭 심어보세요. 켈리포니아에 사시는 분들은 늦여름에서부터 늦가을에 스노우피 종류를 심으시면 겨울내내 수확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내요.

May 14, 2010

실란트로의 비밀들

그 것 아시는지요? 집에서 기른 실란트로가 수퍼마켓 실란트로보다 향이 더 진하고 좋다는 것을요. 지난 추운 겨울을 났던 실란트로들이 이제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 후배네가 놀러를 왔는데, 우리가 실란트로를 텃밭에서 기르는 것을 보고, 실란트로에 대한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었답니다. 한국에서는 실란트로를 빈대풀이라고도 부른답니다. 그 이유는 빈대(Bedbug)를 손으로 찍 죽이면 나는 냄새가 바로 실란트로의 향이랑 비슷해서 그렇답니다. 한국에선 실란트로를 빈대풀말고도 고수라고도 부르는데, 고수를 가장 즐겨 먹는 한국사람들이 바로 스님들이랍니다. 열을 내려주고 마음을 안정시켜 잡념을 없애주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그래서 불가의 텃밭에서 빠질 수 없는 야채가 바로 고수랍니다. 재미있죠?

May 13, 2010

Goodbye, 올 봄의 청경채들!


이 번 주 들어서 조금씩 대를 올리는 것을 보고 남아 있던 청경채들을 모두 수확했어요.

이른 봄에 청경채를 심을 땐 다양한 요리를 해먹어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수확까지 몽땅 다 겉절이 스타일로만 요리해먹었네요.

이렇게 겉절이로만 먹었는데도 물리지도 않고 너무 좋았습니다. 올 가을에 다시 심기로 하고 아쉬운데로 올봄의 청경채 와 고별인사를 합니다.

Johnny's selected seeds에서 온 캐탈로그를 보니 Red choi라고 해서 진한 자주색 청경채를 팔고 있더라구요. 흠...그런데 이제 철이 지났다고 세일까지 한다고 연락이 왔어요. 이 참새가 어찌 방앗간을 그냥 지나가겠습니까? 어때요? 빨간 청경채랑 초록 청경채 같이 심으면 제 텃밭이 정말 화사해지겠지요? 늘 봄마다 하는 생각이지만 텃밭에선 상추보다 청경채가 훨씬 실속이 있는 것 같아요.

May 12, 2010

꽃만큼 이쁘고 입에서 살살 녹는 상추들

지난 4월 중순의 상추밭은 이렇게 여유가 있었습니다.

한달이 지난 지금은 상추들이 크게 자라서 빈 공간들을 꽉 메꾸고 있습니다. 다양한 상추들의 색깔 들과 잎모양들로 상추밭이 꽃밭만큼이나 화사하고 이쁩니다.

상추 한 그루가 얼마나 큰지 제 머리보다 더 큰 것 같습니다.

어떤 로메인 상추들은 지금 폭이 들려고 합니다. 솔직히 품종이름을 알려드리고 싶지만 답답하게스리 저도 알 수가 없답니다. 그 이유는 올 핸 뽐잡고 품종표시를 할려고 플라스틱 스틱을 가득 사와서 이름을 적은 뒤 옆에다가 꽂았답니다. 그리곤 안심하곤 노트에 적어놓지도 않았는데 플라스틱에 적어놓은 품종이름들이 2주일도 안되어서 몽땅 다 지워져 버렸답니다. 분명히 유성 샤피로 썼는데… 요즘 비는 오일이 좀 섞여있나? 싶네요. 그래서 정확한 품종을 기억못하고, 모양과 색을 보고 추측할 뿐이랍니다. 게중 로메인 종류는 전혀 추측도 못하겠어요. 진짜 답답해요… 실속없이 뽐잡고, 노트에 적어 놓지 않은 것이 올해 제가 한 가장 큰 실수 중의 하나입니다. 어쨌든 제 이쁜 봄 상추 몇 가지 보여드릴께요.

로메인 상추 종류. 이 종류의 상추들이 많은데, 모양이 너무 비슷해서 한 종류만 대표로…

한국 적치마 상추

아시안 생채

한국 흑치마

Black Seeded simpson

정확한 이름을 몰라도 먹는덴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남편말론 요즘 텃밭에서 나오는 상추들이 얼마나 연하고 좋은지 입에서 살살 녹는답니다. 야채 심고 가꾸는 것은 별루 도와주지 않지만 신나게 먹여주는 토끼같은 남편이 그래도 전 고맙답니다. 단맛이 나는 각색의 상추들…저희집에 놀러오셔서 상추좀 가져가시지 않으실래요?

May 11, 2010

쑥갓과 어울리는 도토리묵

울 식구는 도토리묵 귀신들이랍니다. 그래서 도토리묵을 잘 만들어 먹는데, 무슨일인지 요근래 새로 사온 도토리묵가루는 이상하게도 잘 굳지를 않아서 속상해하고 있었답니다. 버려버릴까 하고 있는데, 어떤 분이 (소라리스의 행복한 요리...인터넷 사이트: http://www.austin114.com/all_backup/?mid=cook1&page=6&document_srl=4856) 청포묵가루를 좀 섞으면 잘 된다고 그래서 그렇게 했더니 진짜 잘 쑤어졌습니다. 신기하네요…

[도토리묵쑤기]
도토리묵가루 1컵, 청포묵가루 ¼컵, 물 6 컵, 소금 1 작은술, 식용유 1 큰술
중간불에서퐁퐁 끓어오를 때까지 손이 아프도록 잘 주어주면서 익힌다. 끓어오르면 불을 아주 약하게 줄여서 한 5분 더 잘 저어주다가 적당한 그릇에 넣어서 굳힙니다. 그릇의 옆면을 만져보아서 어느 정도 식었으면 냉장고에 넣어서 8 시간 정도 더 굳힌다.

[도토리묵 무침]
양념장: 국간장 1 큰술, 진간장 1큰술, 식초 1큰술, 파 1큰술, 참기름 2 작은술, 볶은깨 2 작은술, 양념김 잘게 자른 것 조금

도토리묵을 약간 도톰하게 썰어서 잘 배열하고 그 위에 양념장을 뿌린다.
쑥갓이나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야채를 옆에 놓아둔다.

쑥갓을 한 장씩 올려서 같이 먹으면 쑥갓, 김, 도토리묵의 향들이 너무 좋답니다.

열심히 먹고 있는데, 남편이 쑥갓을 하나씩 얹어 먹는 것이 귀찮았는지 요렇게 몽땅 해놓았습니다. 귀찮은 것 딱 질색인 울 남편...ㅎㅎ

제가 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선배분이 초대를 해서 저녘식사를 준 적이 있었어요. 그 분이 도토리묵을 이렇게 양념해서 주었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매운 것을 잘 못먹는 아들이 이렇게 해주는 것을 좋아해서 자주 해먹는데, 매운 맛을 즐기신다면 양념장에 고춧가루를 넣어도 좋습니다.

May 07, 2010

Horseradish

한국에선 낯선 허브여서 한국이름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직역해서 마무우 또는 말무우정도일러나 싶네요. ㅎㅎ 작년 초 겨울에 gardengal님이 Horseradish뿌리를 한 개 보내주셔서 심었는데, 그 동안 까맣게 잊고 있었답니다. 혹시나 싹이 돋았나 몇 일 전에 가보니, 오머나 세상에, 이렇게 큰 잎들이 이미 올라와서 자라고 있습니다.

아직 한 번도 제 눈으로 이 식물이 자라는 것을 직접 본 적이 없는지라 긴가민가 한참을 쳐다보아야 했답니다. 사진으로 보기엔 작아 보이지만 잎이 얼마나 길고 큰지 제 무릎만큼이나 온답니다. Horseradish는 뿌리를 갈아서 쓰는데, 와사비처럼 톡 쏘는 독특한 맛이 있어서 드레싱이나 소스에 넣는답니다. 다년생이랍니다. 올해 처음으로 길러보는 것이라서 저에겐 신기하기만 서양 허브입니다.

May 05, 2010

마늘쫑과 씨고구마

요즘 날씨가 갑자기 더워지니 마늘들에 쫑이 생기고 있습니다. 아마도 다음 주면 마늘쫑을 뽑아서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양이 그리 많지 않아서 뭘해먹느냐가 늘 문제지만요.

4월 중순에 씨고구마 3 개를 밭에 묻었답니다. 한 개는 싹이 나있었지만 다른 2 개는 싹이 전혀 안난 것들이었습니다.

그동안 까맣게 잊어버리고 근처에 잡초도 돌맹이도 안치워주고 있었는데, 날씨가 더워지니 고구마 싹들이 땅을 뚫고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 싹이 자라 나오는 것을 보았으니 주변을 좀 정리해주고 더 자주 들여다 보아야할 것 같습니다.

혹시 고구마 잎대로 만든 요리를 좋아하신다면 한국 수퍼마켓에 가셨을 때 고구마를 2-3개 사다가 사서 텃밭에 묻어두세요. 아직 늦지 않으셨습니다. 물론 식구가 많으면 몇 개 더 묻어야 할터이구요. 제 짧은 경험으론 고구마를 묻으실 때 고구마를 다 묻고 한 2 -3세티정도 흙을 위로 덮을 수 있을 정도면 괜찮은 것 같아요. 그러면 여름내내 싱싱한 고구마잎대를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이 순들을 잘라다가 초여름에 심으면 가을에 고구마를 캐실 수도 있구요. 여기 미국에서 한국사람들이 주로 먹는 고구마 종류는 일본에서 들어온 종류들이 많은데, 그중 껍질 색깔이 붉은 색을 띄고 속이 하얀 밤고구마 일종의 Red Japanese 품종을 전 심었습니다. 한국고구마를 구하기 힘드시면 속이 오렌지색인 고구마 종류를 (얌으로 알려져 있지만, 요근랜 다 sweet potato로 고쳐 부르고 있습니다) 미국 마켓에서 사다가 심으셔도 잎대를 먹는덴 문제가 없습니다. 울 아들은 오히려 이 오렌지색 물고구마를 더 좋아하더라구요. 할머니처럼 먹기가 편하다나 뭐라나 하면서요.ㅎㅎ 고구마순을 몇 개 짤라서 조그만 폿에 마디가 잠기게 심고 물을 주면 마디에서 금방 뿌리가 자라 나와서 일주일 정도면 텃밭에 옮겨 심어줄 수가 있습니다. 저희집에선 15-20 순 정도를 심어주면 겨울내내 구워먹고 삶아 먹고 할 수가 있더라구요. (2009년 6월 폴더에 가시면 고구마 슬립내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

고구마 기르는 법이랑 미국내에서 볼 수 있는 품종들을 더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 두 웹사이트를 소개해드립니다. 고구마를 전문으로 하는 미국 농장들로는 Steele Plant Company (http://www.sweetpotatoplant.com/potatoes.html)랑 Georges Plant Farm (http://www.tatorman.com/plants.htm) 이 있으니 더 알고 싶으시면 구글하시면 될 것입니다.

물론 누촌애나 올빼미화원 사이트에 가시면 한국식 고구마 심는 법들이 잘 설명되어있지만 미국 기후가 한국기후랑 많이 달라서 한국식으로 하기가 좀 힘들 때가 있어요. 그래서 전 여기 미국사람들의 방법을 따르는데, 물론 수확량이 좀 떨어질 수는 있지만, 텃밭에서 수확량이 좀 떨어지면 어떻습니까. 제 텃밭농사의 기준은 한 가족이 2-5번 정도 먹을 양이면 족하다고 봅니다. 너무 많이 나와도 처치곤란에 먹지기 일수고 약간 적은 듯이 나와주어야 감질나서 매해 기대를 하게 되니까요. 어쩌면 제 기준이 너무 낮게 측정된 것일 수도 있지만, 좀 부족한 듯이 심고 가꾸는 것이 텃밭지기에겐 더 좋다고 보는 제 견해입니다.

May 04, 2010

My egyptian walking onions are expecting!

작년 초겨울에 심은 이집션 오니언들이 잘자라서 이젠 제 무릎보다 더 키가 크고 아랫쪽 잎대는 제 손가락 두 개 합해 놓은 것 만큼 굵습니다. 제 손가락이 얼마나 굵냐구요? 그야 말할 수 없죠 ㅎㅎㅎ. 이렇게 크게 자랄 것이라곤 꿈에도 생각못했답니다.

거기다 더 신기한 것은 잎대의 중간이 이렇게 부풀어 오르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중간에 매듭을 만들어 놓은 것 같이 생겼습니다. 여기에 아가들이 생기나 봅니다. 흐뭇…흐뭇..

이 이집션 오니언들은 요상한 무성생식 법을 진화시킨 것 같습니다. 처음 길러보는지라 자라는 것을 보는 것이 너무 재미있어서 여태 요리도 안해먹고 이렇게 지켜만 보고 있었는데, 정말 신기합니다. 이제 새끼를 칠 것이 확실하니 한 두 그루 수확해서 파맛이랑 비교해 볼 요령이랍니다. Bulbil들을 아직 못만든 애들…ㅎㅎ…좀 떨어야 할 걸…;)

May 02, 2010

익어가고 있는 딸기들

제가 사는 곳에서는 June-bearing 품종의 딸기들이 4월초에 꽃이 피기 시작해서 5월초가 되면 벌써 익기 시작합니다. 저는 이렇게 딸기가 익기 전에 마른 보릿단을 깔아 준답니다.

영국에선 옛날부터 딸기가 달리기 시작하면 straw를 깔아주었다고 해서strawberry란 이름이 붙었다지요 아마도….

4년 전에 5불 주고 mulch용으로 파는 Straw를 3단 주고 사와서 큰 Trash bag에 나누어서 차고에 놔두고 봄에 한 백씩 커내 쓰고 있답니다. 이렇게 마른 보릿대를 깔아주면 익은 딸기들이 땅에 닿지 않아서 깨끗하고, 보릿단이 습기를 유지해주어서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되고, 여름되어서 정신없이 뻗어가는 덩굴 (Runner)들을 좀 억제할 수 있답니다. 거기다 보릿단들이 딸기들이 겨울을 나는 것을 도와주고 서서히 흙으로 돌아가서 양분이 되어주는등 잇점이 상당히 많답니다. 물론 딸기 번식을 원한다면 딸기가 다 익고 나서 보릿단을 걷어주면 돼구요.

저희집에서 제일 먼저 나오는 과일이 바로 딸기랍니다. 딸기는 품종들이 많지만 크게 June-bearing 랑 day-neutral종류로 나눈답니다. Day neutral 종류는 꽃이 늦게 피지만 더 오랫동안 핀답니다. June-bearing 종류는 한꺼번에 꽃이 피고, 한꺼번에 익어서 수확철이 좀 짧답니다. 가든센타에 가면 주로 Day neutral 종류들이 많지만, 그래도 전 화끈한 June-bearing 종류가 좋습니다.

보릿단들을 깔아준 날 온도가 화씨 90도가 넘어가는 무더운 날씨여서 두 시간 정도 일을 했는데 땀으로 범벅이 되었어요. 그래서 남편 졸라서 시원한 물김치에 국수를 얻어먹었답니다. 제 건 오늘 따온 딸기를 한 개 얹어먹구요.

April 30, 2010

얼마나 빨리 자라는지…

이 사진은 지난 토요일날 아침에 찍은 돌산갓들이랍니다.

아래사진은 그로부터 4일 지나고 찍었는데, 정말 많이 자랐지요?

아래사진은 지난 토요일날 심은 얼갈이 배추랍니다.

이것은 4일 지난 후 찍은 사진이구요. 위의 넉넉하던 공간들이 이제 보이지 않습니다.

딱 4일 만에 거의 두 배로 자라버린 것입니다.

비가 계속 와주면서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진다 싶더니 봄 야채들 자라는 속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봄 야채들은 더운 날씨보단 약간 쌀쌀한 날씨에 더 잘 자라서 그렇답니다. 거기다 촉촉히 내려준 비도 도움이 되었을 것이고요.

어쩔땐 야채들도 애들처럼 좀 천천히 자라주면 어떨까 싶습니다. 품안에 안고 어르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운전면허증 딴다고 까불고 내하는 모든 말에 토를 달고 놀아달라고 조르면 숙제많다고 놀아주지도 않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어릴 때 더 뽀뽀도 많이 해주고 더 많이 같이 놀고, 사진도 더 많이 찍어줄 걸 후회가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그런데 어째 이 봄야채들이 몇 일만에 다 자라버린 것 같아서 아쉽게 느껴지니 웬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빨리 잘 자랐다고 칭찬을 해주어야 하는데 이 요지경 제 맘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중국야채인 청경채 (Pak Choi)

청경채랑 인연을 맺게 된 것이 이제 거의 10년이 되었습니다.

그 때 우리는 아파트 1층에 살았었는데, 앞에 조그만 가든용 공간들이 있었어요. 거기에 이런 저런 야채들을 재미삼아서 기르고 있었습니다. 아주 조그만 공간이어서 (4x4 feet), 상추, 쑥갓, 토마토, 고추 뭐 이런 야채들로 꽉 채우면서요. 어느 주말 아침 텃밭에 물을 주고 있는데, 옆동에 사는 처음 보는 어느 중국 사람이 자기 텃밭에서 가져왔다면서 청경채 몇 그루를 흙채로 가져왔습니다. 너무 많이 심은 것 같아서 나누어 주고 싶다면서… 그리고 씨도 좀 주면서, 아주 잘 자란다고 길러보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안면도 없는 낯선 사람이 불쑥 주고 간 어린 청경채싹들과 씨.. 아마도 그 때부터 제 청경채 사랑이 시작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청경채는 품종들이 무척 많답니다. 품종에 따라서 색도, 크기도, 잎대의 두께도, 심지어는 잎대의 색도 다르답니다. 전 그 중에서도 잎대가 녹색이면서 크기가 작은 Baby Pak Choi종류를 좋아한답니다. 올 봄에 날라온 캐탈로그들을 보니 자주색 청경채가 눈에 띄어서 내년에 심어야지 하고 찜해놓았답니다. 혹시 중국요리들을 좋아하신다면 청경채들도 심어보세요. 벌레들도 타지 않고 별 까탈스럽지 않게 아주 잘 자란답니다. 쌈채소로도, 생채로도, 무침으로도, 겉절이 비슷한 김치로도 괜찮은 것 같아요. 거기다 이 청경채를 기르면 중국요리책에 나오는 근사한 요리들을 할 수가 있답니다. 이제 호기심이 동하시죠? 호기심엔 특별한 약이 없답니다. 거기다가 전염성도 심하구요. ㅎㅎㅎ 그럼 제 임무 끝!

April 29, 2010

Bacon with onion chive flowers and spinach

요즘 Onion chive가 열심히 ~ ~ ~ 꽃대를 올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떡본김에 제사지낸다고, 신나라하면서 꽃봉우리들을 몽땅 따왔어요. 어리것들은 마늘쫑 뽑듯이 뽑으면 되지만, 꽃이 벌어지기 시작하면 아랫부분이 뻐셔져서 그냥 꽃봉우리 아랫쪽 5센티정도만 뚝 끊어주면 된답니다.

언젠가 Garden Web에서 소개된 글에 차이브 꽃대를 베이컨이랑 같이 살짝 스터프라이 하면 맛있다는 그러던 것이 기억이 나서 저도 꽃본 김에 한 번 만들어 먹어볼렵니다.

[Bacon with onion chive flowers and spinach]
재료: 베이컨 ½ 팩, 오니언 차이브 꽃대 1 주먹, 시금치 3 주먹
요리법:
1. 베이컨을 3 센티 길이로 썰어서 볶는다. 기름이 많이 나오면 팬을 기울여 살짝 따라내 버린다.
2. 베이컨이 잘 볶아 졌으면, 오니언 차이브 꽃대 씻은 것을 넣고 살짝 볶는다.

3. 시금치 잎 씻어서 물기 빼놓은 것을 넣고 볶아서 마무리.

4. 접시에 담고 잣을 올려 주면 끝.

베이컨을 좋아하는 우리애는 맛있다고 잘도 먹는데, 우리 입에는 좀 느끼한 것 같아서 쌈에 넣고 먹었는데, 맛있었어요.

아아! 하세요. 요근래 봄채소들이 많이 나와서 샐러드 대신에 쌈으로 많이 먹고 있답니다.

April 22, 2010

올해도 풍성하게 핀 딸기꽃들

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와서 텃밭을 만들고 맨 처음 심은 것은 야채가 아니라 바로 딸기였답니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전 약간 삐딱한 텃밭지기였던거지요. 두 종류(June-bearing과 day-neutral) 의 딸기를 Nourse Farm 에서 주문했더니 한 종류당 25 그루를 보내주었습니다. 2년 째가 되니 딸기가 어찌나 많이 나오는지 세 식구가 다 먹을 수가 없었답니다. 그래서 동네 애들 불러서 따가게 하고, 냉동실을 가득채우다가, 재 작년에 반으로 줄였다가 작년 가을에 또다시 그거의 반으로 줄였답니다.

이것들은 Alpine Strawberry 꽃들입니다. Alpine Strawberry는 씨를 심어서 기르기 시작했는데 덩굴손을 내어서 마구 퍼져 나가지 않아서 화단에 심어서 기르고 있답니다. 매해 봄이되면 어김없이 딸기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이것들은 일반 딸기들 꽃이구요. 알파인 딸기꽃보단 꽃이 한 3배는 더 크답니다. 물론 딸기도 세 배가 더 크고요.

일찍 꽃이 핀 꽃들은 지고 그 자리에 아주 작은 딸기가 조금씩 커가고 있습니다. 애들이 있다면 꼭 딸기를 길러보시라고 권장하고 싶습니다. 야채들은 관심없어 해도 딸기라면 애들이 너무 재미있어하니까요. 나중에 딸기가 익어가기 시작하면 제 아들의 유명한(?) 딸기 스무디 레시피를 아들 몰래 공개해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