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13, 2011

자두 풍년이 될려나?

작년엔 복숭아가 너무 많이 달려서 가지가 휘더니
올핸 자두 나무가지가 휘고 있다
아무래도 옆에 있는 복숭아나무에게서 배웠나보다...
봄엔 가지마다 초록 자두들이 빼곡히 달려 있었는데
용기가 없어서 솎아주지를 못했더니 
이렇게 되어버린 것이다.
점점 커지는 자두알들 때문에 
가지들이 날이 갈수록 
점점 것 같은데....
가지는 땅에 거의 닿았는데
야생토끼들이 와서 꼿발딛고 
잎이랑 익은 푸른 자두를 따먹고 있는 것을 보았다.
설마 시디신 자두까지 따먹을까 싶지만
지난 폭풍에 후두둑 떨어져 있던 
많던 초록자두들이 사라졌고
쪽에 수북히 쌓인 자두씨앗들을 보건데
역시나 같기도 하다.
우리 자두나무는 4종류의 동양 자두 종류를 
한 나무에 접목시킨 것 (Four way combo tree)라서
4종류의 자두가 한꺼번에 열리는데
울 남편은 자주색 열매랑 꽃이랑 잎이 달리는 종류는 싫단다
익었는지 안익었는지를 눈으로만 보고는 알수가 없어서
울 남편다운 논리이다.

작년에 열매를 너무 많이 달아서 
혼이 났던 복숭아 나무는 
올핸 그리 많이 달지 않아서 얌전하게
옆의 자두나무를 보면서, 쯪쯧 거리고 있는 듯하다.
 
내가 서커스단 과일나무들을 갖고 있는 건지
아니면 과일나무를 관리하는 재주가 없는지 모르겠지만,
 
올핸 자두 풍년임에 틀림없다
한숨을 쉬면서 주렁 주렁 열린 자두들을 보면서
것들을 따다가 장아찌나 담아볼거나 생각중이다
매실만큼이나 좋으려나?

5 comments:

  1. 과일나무가 집에 많으신가봐요.
    복숭아나무는 벌레가 많이 생기진 않나요?
    저희집에는 사과나무랑 한국포도,그리고 체리나무가 있는데
    체리 말고는 다 벌레가 많아서 관리를 못해 못먹고 있거든요.
    체리는 마켓에서 파는거 같지않고 앵두같은것이라 너무 셔서 못먹구요. 혹시 농약 안치고 벌레를 쫒는 방법을 아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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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글쎄요....전 벌레들보단 새들이 저보다 더 많이 먹어치워서 걱정인데요.ㅜ.ㅠ
    가끔씩 진딧물들이 초봄에 출현하곤 했는데, 무당벌레랑 와습들 같은 익충들도 같이 늘어서, 그런데로 괜찮은 것 같구요. 아 그러고보니, 한 4년 전인가, June bug (Japanese beetles) 들이 극성을 부린 적이 있긴 했지만, 그 후론 아직 다시 보지 못했구요. 근데, 어떤벌레들이 꼬이는지 물어보아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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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저도 확실히는 벌레를 본적이 없어서 모르겠는데
    사과에 침으로 찌른듯한 자국이 있고 그부분이 좀 찌그러지면서 속이 좀 누렇게 썩는것 같아요.
    나방종류가 아닐까 생각하는데 잘 모르겠어요.
    포도에는 까만색 애벌레같은게 있더라구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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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hummingbird님, 찜으로 찌른듯한 자국이 있다구요? 전 나방들이나 나비들은 주로 꽃의 꿀을 먹고 산다고 생각했는데....혹시 나방들이 그 안에 알을 낳아두는 건 아니겠죠?
    저도 검으스름 갈색스름한 애벌레들을 제 포도에서 본 것 같아요. 아주 많지도 않고, 포도에 크게 해를 끼치는 것 같지 않아서 그냥 무심히 넘어갔는데, 올핸 좀더 자세히 보아야 겠네요. 그러고보면, 곤충들과 새들때문에 과일나무 길러서 제대로 과일따먹기 넘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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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hummingbird nim. maybe apple maggots or other kinds of fruit flies (tephriti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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