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29, 2011

요즘 자두를 사탕처럼 먹고 산다


자두들이 익어가고 있다.
심은 5년만에,
처음으로 이렇게 많은 자두가 열렸고
그 오랜 기다림의 뽕을 단단히 뽑고 있다.
 
처음엔 매일 바구니씩
사탕 먹듯이 한 입에 쏙쏙 먹다가

한꺼번에 너무 많이 익다보니
이젠 도저히 우리가 먹을 수가 없다.
그래서 맛있을 때 나누어 먹자 싶어서
이웃들과 친구들에게 선물로 나누어 주고 있는데,
 
먹어보는 사람들마다
이렇게 맛있는 자두는 처음이라며 말해주었다.
매일 아침 저녘으로 맛난 자두를 따서 먹더니
이제 자두들이 조금밖에 안남은 것 같아서 
섭섭해지려고 한다는 것이 울남편의 푸념아닌 푸념...
내가 자두 나무 심을 때 한삽도 안거들어주더니, 
요즘은...
주객이 전도되었다. 

내가 심은 것은 동양 자두 (Asian Plum) 나무로Methley, Beauty, Hollywood, Shiro 이렇게  4품종을 나무에 접을 붙인 것인데 (Raintree Nursery에서 구입했음), Methley 먼저 익었고,  Beauty가 그 다음에 익었고, Shiro Hollywood 아직도 익어고 있는 중이다한종류만 계속 먹으면 벌써 물렸을텐데, 맛과 텍스쳐가 다른 종류의 자두들이 한달넘게 차례로 나오니, 그리 물리지도 않고, 나누어 주는 재미도 쏠쏠해서 좋다. 오죽하면, 우리 남편이 자두 따고 있으면, 인사를 청하는 산책객도 생겼을까ㅎㅎㅎ 우리 자두 인심이 엄청 헤프긴 했나보다.

5 comments:

  1. 자두 한그루에서 저렇게 많이 열매가 열린건가요.
    와~ 굉장합니다. 저도 제니님 블로그 보고 raintree에서
    찾아봤는데 zone5에서도 기를수 있을거 같아 신이 납니다.
    근데 4가지품종이 들어간거 중에 제니님이 사신거 같이 아시안 플럼종류가 들어간게 없더군요. 아마도 더이상 팔지 않는거 같아요. 여러가지 품종이 들어간게 익는 순서가 달라서 오래동안 먹을수있어 좋을거 같긴한데 말이지요. ^^
    자두 정말 맛있게 생겼네요.
    이웃분들이 횡재 했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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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러게요. 웹사이트엔 아시안 플럼 콤보가 없네요. 하지만 올해 온 카탈로그에선 본 것 같기도 한데요.... 웹사이트보다 카탈로그가 훨씬 상세해요. 카탈로그 보내달라고 요청하면 친절하게 잘 보내주거든요. 제 것은 Methley에, Beauty, Hollywood, Shiro를 접 붙여서, Methley가 3/4 나오고, 나머지 모두 합쳐서 1/4 나오는 것 같았어요. 처음에 가지치기를 잘 해주면, 균등하게 나온다고 그랬지만, 제가 워낙 가지치는 것을 잘 못해서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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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카탈로그를 보내달라고 해야겠군요. ㅎㅎ
    감사합니다. 알려주셔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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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신맛도 전혀 없고 아주 맛있나봐요. 여긴 플럼이 8 월되면 많이 나 도는데 신맛이 많이 나서요. 엄청 보라색이라서 안토시아닌을 위로 삼아 먹곤하죠. 모양도 자주처럼 둥글진 않고. 그러고 보니 자두랑 플럼은별개네요? 자두는 영어로 플럼 플럼은 그냥 플럼(^^) 한국에서 먹던 맛있는 자두랑 비슷한 맛인지요? 참 그리고 거기도 노란색 자두 있나요? 전에 블루베리 따먹어러 갔다가 그 농부 할아버지 집 마당에 주렁주렁 열려 있어서 호기심에 따 먹었는데 어찌나 맜있던지 완전히 감동했어요.올해도 때 잘 맞춰서 몇개 얻어 먹었으면 하는 바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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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Jisoo님 자두가 잘 익었을 땐 달지만, 그렇지 않을 땐 무척 시더라구요. 맨 처음 수확한 자두들은 둥글고, 익으면 붉은 빛이 도는 것이 한국에서 흔히 보던 자두랑 비슷했어요. 늦게 나오는 자두들 중 하나는 완전 노란색으로 익는데 단맛이 강해서, 어쩜 그 농부 할아버지 것이랑 비슷한 것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올해도 때를 잘 맟추쳐서 맛있는 자두를 꼭 드셨으면 하네요. 그럼 더 좋은 추억으로 남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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