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15, 2011

올해의 마늘수확

어떤 미국분이 아랫쪽 마늘잎 개가 누렇게 마르면 
마늘을 수확해도 된다고 그랬는데
많은 잎들이 말라가고 있는 것을 보아서 
그런데로 때가 같아서
아침부터 나가서 마늘들을 캐서 덱위에 늘어놓았다
땡볕에 몇일 말렸다가 차고에 보관할 것이다.
중국마늘들과 한국마늘들은 벌브가 굵었는데,
 
품종모를 하얀 마늘들은 그렇지 못하다.
 
대가 훨씬 굵고, 마늘쫑도 안생겨서
은근히 커다란 벌브들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왕실망이다
마늘들은 오늘 캐지 않고 
그냥 2-3 두었다가 캐서 마늘장아찌를 담고
요리마늘로 모두 것이다.  
이렇게 자라고도 마늘통이 작은 보면
아무래도 품종은 이곳 내텃밭이랑 맞지 않나보다.

이것들은 아주 마늘이랑 마늘쫑 끝에 달린 
새끼마늘들을 심은 것인데, 그리 크게 자라지 못했다.
그래도 이나마 자라준 것이 대견해서
가을엔 일찍 심어서 
내년엔 크게 키울 있는지 볼라고 벼르고 있다.

아직도 시중에서 마늘들 만큼 
커다란 마늘들을 기르고 있진 못하지만
해가 갈수록 조금씩  키우고 있으니
노력하면 
상당히 통마늘들을 얻을 있을 것이라 낙관해 본다.




후기: 아무래도 마늘을 좀 일찍 캔 것 같다. 마르고 나니 약간 크기가 줄면서 어떤 것들은 물러진 것도 생겼다. 볕에 잘 마렸는데도 말이다. 전문 농사꾼이 아니라면, 텃밭에선 마늘대가 모두 마른 뒤에 캐는 것이 아무래도 더 안전하고, 마늘도 더 튼실한 것 같다. 

4 comments:

  1. 제니님.. 바쁜 일상에서도 저리 부지런히
    여러 작물들 길러내시는 걸 보면 전.. 아주
    게으름뱅이 같습니다.
    주부생활 14년차인데.. 아이들이 이제
    어느정도 커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것인가
    고민하고 있답니다. 영어도 아직 한참 밑바닥 수준인
    제가 이곳에서 뭘 할수 있을까요?
    차근 차근 할수있는것 부터 해야하는건 알지만
    겁부터 납니다.
    에효.. 오랜만에 들어와 푸념만 늘어놓네요.
    제니님은 원래 영어가 되는 분이셨나요?
    부럽습니다.

    아참.. 제가 받은 달래씨가 이곳 기후와 뭐가 안 맞는지
    얼음땡 입니다요. 멀리서 신경써주셔서 보내주신 건데
    잘 안되니 지송해지네요.
    담엔 이곳 한인마트에 달래 나올때 가져다 심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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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달래님도 지금 저랑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신 듯...
    살아 온 날들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약간 더 두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저도 별반 다르지 않거든요....

    저도 워낙 나이가 들어서 미국에 와서, 영어회화가 아주 많이 딸려요. 어릴 때 배우지 않으면 안되나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원래 언어적 재능이 딸리는 사람인 것도 같아요. 알고보면 한국어도 잘 못하거든요. 그러니 안부러워해도 되샴....^^

    그리고 달래가 잘 자라주지 못했다니 넘 아쉽네요.
    무척 길러보시고 싶어 하셨는데...
    한 번 더 보내드려볼까요?
    원하시면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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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마늘을 벌써 수확하셨네요. 붉은빛이 도는게 한국마늘인가 봅니다.
    알이 제법 굵은데요.
    전 zone5지역이라 아직 좀더 기다리려고 합니다.
    작년에도 먹던 마늘을 좀 심었었는데 마늘통이 너무 작게 나오더라구요. ^^
    먹는마늘과 종자용이 좀 다른게 있나싶기도 하더군요.
    올 가을에는 저도 한국마늘 주문해 놓은게 올거라서 내년에는 제니님처럼 굵은 마늘을 수확할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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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hummingbird님 zone5이면 겨울이 길고 많이 추운 거죠? 마늘들은 추운 지역에서도 잘 키울수 있다고 그러니,내년엔 님의 마늘농사 대풍을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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