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밍버드 피더만 달아두면,
개미들이 몰려들어서,
골머리를 앓던 남편이,
작년에 바베큐파티에 갔다가
이렇게 컵을 달아서 물을 채워 놓은 것을 보고,
우리 것에도 이렇게 장치를 해놓았다.
플라스틱 컵에 구멍을 뚫고
줄을 끼운 뒤 수퍼굴루로 막았단다.
물은 일주일에 한 번 씩 단물을 갈아 줄 때 같이 갈아 주는데,
개미들이 대를 타고 와서 줄을 타고 내려오면
바로 물로 잠수타게 되어있다.
부엌 창문 가까운 곳에 매달아 나서,
요즘 심심찮게 허밍버드들이 와서 단물을 먹는 것을 본다.
이 녀석들이 워낙 조심스러운 지라 처음엔 오래 머물지 않고,
우리들이 움직이기는 것만 보여도 잽싸게 도망을 가버려서,
제대로 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그러기를 일주일…식사중인데,
한녀석이 얼쩡거렸다.
올타구나, 숟가락 던지고 카메라를 가져왔다.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
거기다 화씨 95도를 넘는
땡볕더위가 거의 3주 가까이 계속되고 있어서
잔디도 노랗게 말라가고 있는 시기여서 그런지
새들이 가끔 와서 컵안의 물을 마시고 가는 것도 본다.
새로운 허밍버드 피더가
졸지에 다른 새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물컵 다는 아이디어 아주 좋은데요.
ReplyDelete저는 블루 허밍버드를 봤었는데 너무 귀엽더군요.^^
진짜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아요. 달아 놓은 지 3주가 넘었는데, 개미 한 마리 못 보았어요. 나는 재주가 없으면 접근이 불가능한거죠....^^ 그리고요....이 포스팅에 님의 댓글이 너무 잘 어울리지 않나요? ㅎㅎㅎㅎ
ReplyDelete네~저두 그렇게 생각해요. 그래서 젤 먼저 댓글을 달았죠. ㅎㅎㅎ
ReplyDeleteThank you!!
ReplyDelete설탕물 훔처먹는 주제에 폼이 당당합니다. ㅋㅋ
ReplyDeletedamselfly님, 우리집 허밍버드들은 훔쳐먹는 것이 아니라, 공양해주는 것을 먹는 거거든요. 그래서 당당한가봅니다. ^^
ReplyDelete안녕하세요!!!
ReplyDelete허밍버드 먹이통을 집 베란다에 달아보고 싶은데요...
여기는 아파트이고, 아파트 베란다 물청소를
못하기 때문에...
벌새 똥``이 많이 떨어질까 걱정이 되어서요...
먹이통 주변이 많이 지저분해지나요? ^^
우연히 구글 검색기에서 검색해서,
Delete와서는... 질문 남겨보아요.
감사합니다~
죄송해요. 댓글 다신 것을 이제서야 보았어요...
Delete벌새들은 먹이통 근처에 그리 오래 머무르지 않는답니다. 워낙 조심성이 많아서 단물만 잽싸게 먹고 가버리거든요. 전 벌새똥보단 단물이 조금씩 떨어져서 얼룩질 것이 걱정되거든요. 그래서, 왜..애들 장난감으로 나온 알파벳 블럭 깔개( 한 개가 1 foot square...애 키운지 오래되어서 이름은 잊어버렸어요) 4장 밑에다가 깔아두거나 조그만 애들 블랭킷 깔아주셔도 될 것 같고. 허밍버드 와서 물 먹는 거 보면...와...너무 신기해요.
감사합니다~ *^^*
Delete망설이기만하는 저를 보다 남편이 서프라이즈로 주문해주었는데, 내일모레 도착이라네요. 완전 설레어요. 그닥 시골도 아닌 산호세(CA) 지역인데, 아파트 앞 나무에 허밍버드도 보이고, 딱따구리도 보이고요...
Geni님 블로그 너무너무 좋아요!!!
야채들 미국 이름이랑 우리말 이름들이랑 같이 있는 것도 좋구요~ 마늘이면 마늘, 고구마면 고구마,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자세히 있어 시간 날 때마다 와서 들여다보고 읽고 가네요.
부인을 위해서 허밍버드 피더를 선물해줄지 아는 자상한 남편이시네요.^^ 산호세면 사시사철 허밍버드를 볼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아요. 여긴 허밍버드들이 철새처럼 겨울이 되면 남쪽으로 이주를 했다가 봄이 되어서야 다시 돌아오거든요.
ReplyDelete그리고 제 블로그를 좋아하신다니 저도 무척 기쁘네요.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