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오이넝쿨들이 이제 완전히 끝장이 났는데도,
노각오이들은 여전히 오이들을 달고 있습니다.
잘 뒤져보니,
커다란 노각 오이들이 세 개나 달려있습 니다.
두 개는 저녘반찬용으로 쓸려고 따오고,
가장 큰 애는 씨받이용으로 남겨두기로 했습니다.
어찌나 큰지 거의 1.5 feet
정도 길이에 제 주먹 두 개를 합해놓은 두께입니다.
보기에도 무시무시하게 생겼지요?
그야말로 완전 괴물 노각오이입니다.
오이계에 있어서 괴짜오이..
이것이 바로 한국인이 자랑할 만한 재래종 노각오이입니다.
이것에서 씨를 얻으면 엄청나겠지요?
두 개 따온 것들은 사진으로 보기에 작아보이지만 작은 것도 제 손바닥만합니다.
껍질을 벗기고 반으로 갈라서 숟가락 (티스푼처럼 보이지만 밥숟가락이랍니다) 으로 파서 씨가 있는 부분을 파낸 뒤
반달썰기한 후, 소금을 조금 뿌려서 즙을 뺀 후,
초고추장에 버무렸습니다. 이왕 무치는 김에, 안매운 바나나 고추 따온 것들이 많아서 같이 썰어넣고 버무렸습니다.
요즘 같이 너무 더울땐 시원한 요리들이 땡기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