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오이넝쿨들이 이제 완전히 끝장이 났는데도, 노각오이들은 여전히 오이들을 달고 있습니다. 잘 뒤져보니, 커다란 노각 오이들이 세 개나 달려있습 니다. 두 개는 저녘반찬용으로 쓸려고 따오고, 가장 큰 애는 씨받이용으로 남겨두기로 했습니다.
어찌나 큰지 거의 1.5 feet 정도 길이에 제 주먹 두 개를 합해놓은 두께입니다. 보기에도 무시무시하게 생겼지요? 그야말로 완전 괴물 노각오이입니다. 오이계에 있어서 괴짜오이.. 이것이 바로 한국인이 자랑할 만한 재래종 노각오이입니다. 이것에서 씨를 얻으면 엄청나겠지요?
요즘 같이 너무 더울땐 시원한 요리들이 땡기는 것 같습니다.
어찌나 큰지 거의 1.5 feet 정도 길이에 제 주먹 두 개를 합해놓은 두께입니다. 보기에도 무시무시하게 생겼지요? 그야말로 완전 괴물 노각오이입니다. 오이계에 있어서 괴짜오이.. 이것이 바로 한국인이 자랑할 만한 재래종 노각오이입니다. 이것에서 씨를 얻으면 엄청나겠지요?
두 개 따온 것들은 사진으로 보기에 작아보이지만 작은 것도 제 손바닥만합니다.
껍질을 벗기고 반으로 갈라서 숟가락 (티스푼처럼 보이지만 밥숟가락이랍니다) 으로 파서 씨가 있는 부분을 파낸 뒤
반달썰기한 후, 소금을 조금 뿌려서 즙을 뺀 후,
초고추장에 버무렸습니다. 이왕 무치는 김에, 안매운 바나나 고추 따온 것들이 많아서 같이 썰어넣고 버무렸습니다.
오우... 저런 오이도 있었나요? 그것도 한국 토종으로? 저는 지금 처음 봤어요. 이름도 생소하고...
ReplyDelete저 오이도 뭘 타고 올라가면서 자랐을텐데 덩굴 타고 올라가라고 뭘 대주셨어요? 저 오이 무게를 견디고 서있으려면 보통 오이용으로 쓰는 걸로는 어림도 없을 거 같은데...
그리고 맛은 어때요? 보통 오이하고 비슷한가요? 생긴 걸로 봐서는 왠지 심오한(?) 맛이 있을 거 같은데... ^^
Geni님, 노각오이 씨 받으시면 조금만 주셔용~^^ 노각무침 저도 먹고파요...
ReplyDelete겨울오이님, 노각오이가 지금같이 다다기 오이들 속에서도 살아남은 유일한 이유는 바로 그 심오한 맛 때문일것 같아요. 사각 사각 아삭 아삭 샐러드로 괜찮아요. 어릴 때 기억인데, 이 오이를 익힌 나물로 해도 맛이 좋았던 것 같아요. 전 토마토 버텨주는 접으면 삼각형되는 버팀대를 울타리에 기대주고 올라가게 했어요. 혹시 키워보실래요? 저 큰 것 씨받으면 많이 나올 것 같은데, 나오면 나누어드릴께요. 애들이 신기해 할 것 같아요. 미국오이나 한국 다다기 오이랑 기르면 또다른 멋과 맛이 있을 것 같아서요.
ReplyDelete나물사랑님...바로 밑에 글부터 읽고 오고 있었거든요. 레몬오이에 뿅 가시면 노각오이에선 뿅뿅 가실거라고 짐작했어요 . 저도 그렇거든요 ㅎㅎㅎ. 이 노각오이 씨받으면 미국 각지로 입양보낼려고 생각중입니다.
앗... 저도 주시는 거에요? 고맙습니다. *^^*
ReplyDelete근데, 저 노각오이는 한 그루(?)에 보통 몇 개 정도가 달리나요? 제가 키우고 있는 작두콩은 제가 잘 못 키워서 그런지 콩깍지가 달랑 4개 달렸어요. ㅡㅜ
그나저나 작두콩이랑 노각오이랑 같이 심어놓으면 걸리버 여행기에 나오는 거인국 텃밭 같겠는데요? ㅎㅎㅎ
한국 다다기 오이나 일본 오이나 열매를 읽히면 저절로 노각 오이가 되는 줄 알고 있었는데 노각 오이 종자가 따로 있었다는 거예요?^^
ReplyDelete우와..몰랐는데요. 오이 씨 받을 정도로 늙으면 그거 자체가 노각으로 알았어요.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노각 나물~~~~
sung hee
겨울아이님 작두콩이랑 노각오이랑 같이 심어놓으면 거인국텃밭 같을 것 같아요.
ReplyDeletesung hee님도 노각오이를 좋아하실 줄 알았어요. ^ ^. 기다리세요. 제 늦가을 선물을 요...ㅎㅎㅎ
제니님, 제게도 노각오이씨 몇개만 보내 주세요. 그 노각오이김치가 그렇게 맛있다는 얘길 전에 들은 적 있었는데 한번 맛보고 싶어요.
ReplyDeleteWas this one hidden from cucumber beetles too? Did it have brownish color even when it was young?
ReplyDeleteBy the way, have you seen this site on cucumber beetles?
http://attra.ncat.org/attra-pub/cucumberbeetle.html
When I saw it, I thought about you.:)
다른 오이들이랑 같이 나란히 심어었어요. 공간이 별루 없었거든요. 근데도 가장 피해를 적게 받았는데, 그게 내성이 있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그냥 운이 좋았는지를 모르겠어요. 그래서 한 해를 더 지켜보아야지 벌레들이 옮기는 질병에 내성이 있는 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ReplyDelete어릴 땐 다른 오이랑 비슷한데, 금방 껍질이 변해요.
gardengal님이 알려주신 사이트에 가보았어요. 왜 저를 생각했는 지 알 것 같아요. ㅎㅎ 고마워요. 한 반 정도 읽다가 다시 왔는데, 거의 이 벌레들에 대한 완결판 같은 느낌이었어요.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LYDIA님, 죄송해요...ㅠ.ㅠ 이상하게도 님의 댓글에 답을 안했더라구요. 제가 요근래 이렇게 정신이 없어요....다시 읽고 너무 미안해졌어요. 그럼요....당근이죠. 전 한국재래종 오이품종이라서 은근히 정이 가요. 올 늦가을에 풋호박씨랑 같이 보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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