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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01, 2010

Trellis for grape vines

성희님의 남편분이 손수 만드신 포도 넝쿨 버팀대들입니다. 살짝 자랑을 하시는데, 너무나 궁금해서 제게도 사진들을 보내달라고 부탁을 했지요. 원래 제가 호기심이 강해서, 그리고 맘씨 좋으신 성희님이 이렇게 또 사진들을 보내주셨고요. ㅎㅎㅎ
석양빛을 받고 있는 포도넝쿨대가 너무나 멋있고 늠름해보입니다. 옆으로 조그맣게 자라고 있는 포도나무가 실루엣으로 보이고요.
이건 일부러 콩크리트 바닥에 세운 것인데, 담넘어에서 포도를 길러서 위로 올릴거랍니다. 정말로 아주 근사한 생각이지 않나요?  벌써 무성한 포도잎들과 조롱 조롱 매달려서 익어가는 포도송이들이 눈에 보이는 것 같아요.

사진들을 보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야....나도 이런 애 하나 있으면 너무 좋겠다 싶네요. 보지 않을 땐 그냥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이렇게 막상 실제로 만들어 놓은 구조를 보니, 은근히 만만해보여요 (죄송!) 처음엔 남편을 조를까 말까 생각했는데, 원래 조르는 것을 못하는지라, 차라리 내가 만들어 볼까로 생각의 방향을 바꾸었어요. 사진을 두 각도에서 잘 찍어주셔서, 자세히 보기만 해도 어쩌면 나도 만들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을 팍팍 불어넣어 주고 있어요. 아무래도 저 내년 봄에 일낼 것 같아요.....ㅎㅎㅎ

July 21, 2010

포도수확과 벌레

작년에 익어가고 있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새들이 저보다 한 발 앞서서 거의 다 먹어버렸답니다. 어찌나 속상하던지…그래서 올해는 새들에게 다 먹히기 전에 쬐끔 덜익은 것 같지만 미리 수확을 해왔답니다. 이럴때면 새들이 밉고 괜히 억울한 생각까지 들어요.

막상 따온걸 보니, 곰방 억울했던 생각은 어디가고, 보기만 해도 오져서 히히거리며 쳐다보고 있는데, 갑자기 작은 포도 가지 하나가 벌떡 서서 살랑 살랑 움직이는 것 있죠. ‘아이 깜딱이야’ 했답니다.

놀랜 가슴을 진정하고 자세히 쳐다보니…으씨…진짜 가지가 아니라 가지로 위장하고 있는 애벌레입니다. 가까이에서 보아도 진짜 가지 같지 않습니까? 아랫쪽에 포도 가지를 잡고 있는 발들이 보이시나요?

이쑤시개로 건드니 온 몸을 살살 움직여 피했습니다. 잘 보면 왼쪽으로 눈이 살짝 보입니다.

진짜 신기하네요. 포도도 먹고, 신기한 애벌레도 보고, 작년에 못풀었던 한을 올해는 톡톡히 푸는 것 같습니다. 제가 그랬죠? 눈을 크게 뜨고 둘러보면 항상 신기한 것들이 가든에 가득하다구요.

July 27, 2009

익어가는 포도를 보며

한국에서 먹던 포도랑 같은 종류인 Concord 포도 줄기를 3년 전 봄에 Home Depot에서 딱 5불을 주고 샀다. 너무 가녀려서 잘 자라 줄 것 같은 느낌은 안들었지만 그렇다고 잘 기를 자신이 없는데 많은 돈을 주고 사다 심고 싶지도 않아서 나름대로는 혹시나에 맘을 맡겼던 것 같다. 신기하게도 포도 넝쿨이 그런 내 걱정을 날려버리고 너무나 잘 자라 주었다. 올 봄에 덩굴들이 타고 올라갈 Arbor를 만들어 준다는 것을 실천못하고 또 포도넝쿨 가지를 쳐주는 것도 실패를 하는 바람에 마구 엉클어져서 칡덩굴처럼 나뒹굴며 자라고 있는 것을 보면 마음이 착잡하다. 또 한편으론 잔뜩 열려서 잘 익어가고 있는 것을 보면 기쁜 마음도 감출수가 없고….

노출이 되어 있으면서 익어가는 포도알들은 새들의 공격을 받고 있는 것 같다. 먹은 흔저들이 여기 저기에 있다.

하지만 잎들 사이에 꼭꼭 숨어서 익어가고 있는 포도알들은 그런데로 무사해보인다.

이런 나의 착잡한 마음도 모르고 남편은 올해는 꼭 포도주를 담을 것이라고 아주 야무지게 다짐하고 있다. 벌써 이렇게 잘 익어가고 있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남편의 꿈이 실현될 날이 오늘 내일 인 것 같기도 하다. 누구 누구는 진짜 좋겠네… 그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