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YDIA 님은 NY state에 사시는 분이신데, 요즘 야채기르기에 푹 빠지신 신참 텃밭지기이십니다. 그런데, 이 분 텃밭을 살짝 엿보면, 핏줄속에 농부가 한 서너명 잠재하고 있지 않나 싶으실만큼 손이 야무지십니다. 근데 문제는 그걸 본인은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겁니다. 이상하죠? 그럼 제 말이 맞는지 보실래요? 모든 사진은 클릭하시면 더 크고 선명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바로 이 고구마순을 내실려고 찾다가 제 블로그랑 연을 맺으셨다고 그래서 전 더 정이가고 있습니다.

늦가을에 고구마 캐시면 얼마나 흐뭇할까 생각하니 덩달아 기분이 좋습니다. 고구마순 왼쪽으로 고개 삐죽히 내민 콩들도 보입니다. 이것 무슨 콩 종류인가요? 아참 그리고 고구마순도 맛있지만 고구마 잎을 따서 된장국에 넣어도 보드라니 맛있다고 그럽니다. 저도 이 사실은 처음 알았는데, 고구마도 그러고보면 버릴 때가 하나도 없는 전천후 야채가 아닌가 싶습니다. 내년 봄엔 좀더 적극적으로 씨고구마랑 고구마순 심기를 장려하려합니다.
철망을 타고 올라가는 호박덩굴이 참 정감가죠?

혹시 이 사진 보시면서 호박잎 쌈 생각에 잠못 주무실 분들 있으실려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밑으로 고개를 삐죽이 내민 토마토, 가지마다 주렁주렁. 엉성해보이신다고 그러셨는데, 전 구석 구석 정성과 손길이 들어간 흔적으로 보이기만 합니다.
다음은 곡예사처럼 천정을 기며 매달려 있는 호박들.

리디아님은 겨울이 오면, 알콩달콩 고구마 구어드시고, 단호박 쪄먹고…밖에 눈이야 쌓이든지 말던지 밤깊어가는 줄 모를까 싶습니다. 어릴 때 시골생각이 나네요.
이번에는 다른 각도에서 본 호박 넝쿨들…

땅에서 발발 기는 제 호박넝쿨들을 보다가 이렇게 하늘을 펄펄 나는 애들을 보니, 기는 호박위에 나는 호박있다~ 뭐 이런 생각이 나서 너무나 재미있습니다. 호박기르는 것을 보면 어느 집이나 그 나름대로의 독특한 방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생각밖으로 똑같은 방법으로 호박기르는 것을 보기가 드물거든요.
주렁 주렁 달린 한국오이들도 너무나 탐스러워보입니다.

리디아님 사시는 곳엔 cucumber beetle들이 없나보네요. 보기만 해도 침이 졸졸 고이는 맛있어 보이는 오이들입니다.
마지막으로, 잠자리 사진. 파란 하늘 배경으로 날개에 까맣고 하얀 줄 무늬가 참 곱습니다.

텃밭은 적다고 결코 수확이 줄 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삼차원적으로 공간을 활용하면 되니까요. 온 공간의 텃밭화… 진짜 멋있죠? ㅎㅎㅎ 텃밭은 절대로 사이즈가 문제가 아니라, 공간활용을 할 줄 알아야하는 지혜의 한계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리디아님 정말 알뜰하게 공간을 사용하시면서 건강한 야채들을 기르시고 계십니다. 맘껏 자랑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