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호박 새우젓 볶음]
요즘 풋호박들이 끝물로 가고 있습니다.
따올 대마다 요놈으론 뭘 해먹는다지 생각을 하게 되는데, 오늘 따 온 것은 그냥 간단히 볶아먹기로 했답니다. 길게 반으로 가르고, 다시 반으로 갈라서, 나박썰기 한 뒤, 마늘 다진 것, 새우젓 조금, 식용유 넣고 잘 볶아주면 꽤 맛이 좋습니다. 이 때 새우젓으로만 간을 맞추면 골고루 간을 맞추기가 힘들어, 새우젖은 조금만 넣고, 막간은 소금으로 합니다. 이렇게 해먹는 풋호박 요리도 맛있습니다.
[호박잎쌈]
크기가 적당한 호박잎들을 따다가 잘 다듬고 씻어서 처음부터 넣어서 푹쪄서 양념장 (간장양념장과 미소된장양념장) 두 가지 만들어서 쌈싸먹었습니다.
[깻잎김치]
입맛 없을 때 밥을 끓여서 이렇게 깻잎김치 한 장 씩 척척 걸쳐서 먹으면 세상 부러운 생각이 안든답니다. 뭐 워낙~ 잡생각을 평소에도 많이 하는지라 세상생각은 별루 안하고 살지만요.
전 깻잎김치 만들 때, 양념장 바른 깻잎 한 장 깔고, 4장 그냥 올리고, 또 양념장 바른 깻잎 한 장 깔고 이렇게 반복해서 만든답니다. 식사할 땐, 양념장 바른 매콤한 깻잎은 남편 걷어주고, 나머지 안매운 4장은 아들이랑 둘이서 사이좋게 나누어 먹는답니다. 이게 바로 저희집 깻잎김치 먹는 불변의 법칙이랍니다. 언젠가 매운 것을 잘 못먹는 아들이 아빠 따라서 양념장 바른 깻잎을 씩씩하게 먹어볼려다가 고생을 한 뒤론, 말없이 이 법칙을 지키고 있답니다. 깻잎 향이 강해 싫어할 것 같은데도, 깻잎김치랑 깻잎찜 이렇게 두가지 깻잎 요리엔 꺼벅죽는 것이 그저 신기하기만 하답니다.
깻잎김치 양념장:
마늘1큰술, 진간장 1/3 컵, 한국 액젖: 1/4 컵, 베트남 피시소스(방게 3마리) 1/4컵, 생강 가루 약간, 고춧가루 1/3 컵, 통깨1큰술,
양파 1개 잘게 다진 것
저희집 깻잎김치 양념장은 약간 짭잘합니다. 그리 짜게 먹는 편은 아닌데도, 싱거운 깻잎김치는 어째 맛이 없는 것 같아서요. 그리고 당근채를 넣으면 보기는 좋은데, 당근에는 비타민 C를 파괴하는 효소가 들어 있다고 그러고, 거기다 지금 텃밭에 자라고 있는 당근이 없어서시리…뺐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