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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11, 2010

Roman Chamomile Tea

다년생이며 아주 낮게 자라는 Roman Chamomile 을 기르는데, 다년생치곤 번식속도가 너무 늦어서 3년 지난 지금에야 이만큼 번졌습니다. 씨앗 한 봉지를 사서 뿌렸는데, 싹이 한 3 개 정도 나서 실망스러운 마음에 그냥 내버려 두었는데, 죽지 않고 겨우 겨우 겨울을 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괜히 살아보겠다는 의지가 가상하고 내팽개쳐놓은 것이 미안하기도 해서 그 후론 주변의 잡초도 열심히 뽑아주고 멀치도 가끔씩 둘러주고 했답니다.

일년생인 종류가 다른 German Chamomile 은 키가 좀더 크고 꽃들이 풍성하게 피는 반면, 이 종류는 키도 작고 꽃도 그리 많이 피우는 편은 아닙니다. 오늘 오후에 나가보았더니 드문일이지만 작은 데이지 같은 꽃들이 4 송이나 피어있어서

헤헤…모두 따왔습니다. 뜨거운 물에 꿀이랑 같이 넣고 차로 마실려구요.

요즘 무더위로 인한 불면증이 살짝 있어서 마시면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카모밀은 자라는 속도가 느리지만 일단 다년생이고 씨를 발아시키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고, 한 번 자라면 아주 빡빡히 자라서 잡초를 몰아내므로 약간 건조한 양지녘의 땅을 덮는 그라운드 커버로 괜찮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제가 이렇게 길러서 자라는 속도가 더딘지도 잘 모르겠지만요…ㅎㅎ 재미있는 것은 약이 된다는 화학성분들이 데체로 알칼로이드 계열인데, 식물들은 환경이나 동물들로부터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많이 만들어낸다고 그럽니다.

**참고: 다년생인 Roman Chamomile과 일년생인 German Chamomile은 서로 다른 식물이지만 데이지 같은 비슷한 꽃을 피우며 위와 신경을 안정시켜주는 비슷한 효과를 가지고 있답니다. 우리가 흔히 사서 마시는 카모밀차의 꽃은 German Chamomile이라고 합니다. 더 많이 알고 싶으시다면 이 링크를 클릭해보세요.

June 09, 2010

달래와 wild garlic 의 bulbils

요즘 이 곳의 최고 낮 기온이 드디어 화씨 90도를밤 최저기온이 65도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드디어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거죠. 그러다보니 달래나 wild garlic들이 말라죽어가고 있습니다. Ohio 농부라는 분이 남기신 댓글이 생각이 나서 이 애들을 찾아보았더니 잎들은 모두 말라서 안보이고 길다란 꽃대랑 bulbil (한국에선 이것들도 주아라고 부른다고 그럽니다) 들만이 보입니다.

이 분이 달래는 Bulbil들이 Wild garlic과 달리 미성숙상태에서 싹을 내지 않는다고 했는데, 제 달래들 주에선 좀 예외가 있는 것 같아서 보여드릴려고 합니다.

Wild garlic의 주아들은 지금 이렇게 생겼습니다.마치 초록색 수염으로 덮여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몇 개의 달래 주아들도 보았는데, 그 중 몇 개가 미성숙한 채로 싹을 내는 것이 보였습니다.

이 것들도 자세히 보면 한 개가 싹을 내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이것도 오른 쪽에 있는 애의 싹이 좀 긴 것 같죠

Wild garlic 의 주아들 보단 덜 심한 것 같지만 달래도 아주 작은 퍼센트의 주아들이 비가 자주 오거나 공기가 습하면 미성숙상태로 싹을 내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wild garlic만큼 심하지는 않지만요. 그리고 wild garlic의 주아를 먹어보니 맵디 매운 생마늘처럼 입이 얼얼할 정도로 맵습니다. 그래서 달래들까지 맛을 보지는 못했습니다만 이것도 매울 것 같아요. 이제서야 왜 달래먹고 맴맴인지를 이해할 것 같습니다.

June 08, 2010

매실수확

실망스럽기 그지없는 매실수확입니다.

그렇게 예쁘게 자라고 있었는데

언제부터 벌레들이 건들고 그 자리에 진물이 나와서 밉기가 그지 없습니다. 실망! 실망! 도데체 어떤 벌레들이 건들었을까 싶어서 째려보고 있는데 이렇게 생긴 벌레 한 마리가 눈에 보였습니다. 통 옆에 놔두었더니 붙잡고 마치 나무 가지처럼 꼼짝도 않고 위장하고 있습니다. 이 애들이 제 매실들을 다 건들었을까요? 아니면 다른 벌레들일까요? 내년엔 매실이 자랄 때 꼭 지켜볼 것입니다.

지금까지 매실이 이렇게 기르기 힘든 지를 진짜 몰랐답니다. 실망스럽기 그지 없지만 벌레먹은 자리를 도려내고 매실주랑 매실장아찌를 담기로 했습니다. 제 매실이 자랄 때 절 부러워 하신 분 많죠? 전 지금 이런 벌레들이 없는 곳에서 이쁜 매실들을 따고 계실 분들이 너무나 부럽습니다.

**후기: 매실을 수확한 날은 흠집난 매실들을 보고 대단히 실망했더랬습니다. 하지만 막상 매실차를 담을려고 씻어서 벌레먹은 듯한 자리들을 칼로 도려내보니 그 안에 벌레가 들어있거나 그런 것이 아니고 상당히 깨끗했습니다. 아무래도 매실들이 벌레가 건들면 끈끈한 액을 내거나 반응해서 검게 변해 이렇게 흉물스럽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래서 막상 차를 한 단지 담고나선 기분이 많이 좋아졌고 매실물 우려낸 매실들은 고추장 장아찌 담글것입니다. ㅎㅎ 남편은 제 옆에서 매실주를 담그느라 헤헤거리며 좋아하고 있고, 그런 우리 두 부부를 바라보는 아들은 우릴 그저 한심한 눈으로 보며 지나칩니다. 얄미운녀석…나중에 매실차 한 숟갈도 안준다. 울 아들은 매실차 귀신이거든요. 달콤한 복수를 꿈꾸니 기분 짱!입니다.

**노랗게 변한 매실을 먹어보니, 자두 보단 살구맛에 더 가까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