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년생이며 아주 낮게 자라는 Roman Chamomile 을 기르는데, 다년생치곤 번식속도가 너무 늦어서 3년 지난 지금에야 이만큼 번졌습니다. 씨앗 한 봉지를 사서 뿌렸는데, 싹이 한 3 개 정도 나서 실망스러운 마음에 그냥 내버려 두었는데, 죽지 않고 겨우 겨우 겨울을 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괜히 살아보겠다는 의지가 가상하고 내팽개쳐놓은 것이 미안하기도 해서 그 후론 주변의 잡초도 열심히 뽑아주고 멀치도 가끔씩 둘러주고 했답니다.
일년생인 종류가 다른 German Chamomile 은 키가 좀더 크고 꽃들이 풍성하게 피는 반면, 이 종류는 키도 작고 꽃도 그리 많이 피우는 편은 아닙니다. 오늘 오후에 나가보았더니 드문일이지만 작은 데이지 같은 꽃들이 4 송이나 피어있어서
헤헤…모두 따왔습니다. 뜨거운 물에 꿀이랑 같이 넣고 차로 마실려구요.
요즘 무더위로 인한 불면증이 살짝 있어서 마시면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카모밀은 자라는 속도가 느리지만 일단 다년생이고 씨를 발아시키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고, 한 번 자라면 아주 빡빡히 자라서 잡초를 몰아내므로 약간 건조한 양지녘의 땅을 덮는 그라운드 커버로 괜찮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제가 이렇게 길러서 자라는 속도가 더딘지도 잘 모르겠지만요…ㅎㅎ 재미있는 것은 약이 된다는 화학성분들이 데체로 알칼로이드 계열인데, 식물들은 환경이나 동물들로부터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많이 만들어낸다고 그럽니다.
**참고: 다년생인 Roman Chamomile과 일년생인 German Chamomile은 서로 다른 식물이지만 데이지 같은 비슷한 꽃을 피우며 위와 신경을 안정시켜주는 비슷한 효과를 가지고 있답니다. 우리가 흔히 사서 마시는 카모밀차의 꽃은 German Chamomile이라고 합니다. 더 많이 알고 싶으시다면 이 링크를 클릭해보세요.
Winter Carrot Sides
5 hours ago
Chamomile and mint might go along well for a tea.
ReplyDelete좋은 생각입니다. 사실은 카모밀 꽃 4개 가지곤 그리 향이 진하지 않았어요. 여기다가 lemon balm잎을 같이 넣었더라도 좋았을성 싶네요.
ReplyDeleteWhat a pretty cup of tea! I wonder what kind of fragrance charmomile has....
ReplyDelete설명하기가 힘들지만 약간 tart하면서...그리 강하지 않은 은근한 향을 가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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