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uary 16, 2015

겨울나물들

이 곳 시골들녘에선
한겨울에도 해가 잘 들고 바람에서 보호된 곳이라면  
추위에 강한 여러 나물들이 자라고 있는 것을 보는데,
요맘때부터 봄 채소들 나올 때까지
우리집 식탁을 장식하는 나물 종류들이다.

[봄까치나물]

















[방가지똥나물]


[Oxeye Daisy]


[별꽃나물]


[소루쟁이/Dock]


[점나도나물]


[황새냉이]


[광대나물]

January 12, 2015

동해피해가 심한 열무

지난 주는 내내 추웠다.
밤에만 추운 것이 아니라
낮에도  영하로 내려 갈 만큼이나 추웠다.

야채들 중 열무들 피해가 제일 심했다.

















이리 상태가 나쁠 줄 알았으면
미리 수확이나 많이 해둘 것을...
때늦은 후회도 해보았다.

















게중 천만 다행인 것은
맨 안쪽의 어린 순들은 얼지 않은 것이 있다는 것이다.

열무 말고도,
치커리, 코마츄나, 돌산갓, 유채등 대부분의 야채들이
조금씩 동해피해를 입은 것 같다.






January 09, 2015

투정인듯 투정아닌 투정 같은..

텃밭지기의 가장 큰 고민들 중엔
잘 키우는 것도 있지만,
어떻게 요리해 먹느냐도 있다.
시장에서 사오는 야채처럼
한 번 요리해 먹고 끝나면 좋지만,
텃밭에서 키우는 야채들은
한 번 수확하고 끝나주는 것이 절대로 아니기에
한 두 번 요리해 먹을 땐 무지 행복하다가
3 번 4번 째 연달아 수확해 올 땐 살짝 걱정이 된다.
특히 나를 비롯해 울 가족들은 모두 입이 무지 짧기에...
같은 요리 또 하면 젓가락질이 뚝 그친다.

그러다보니
요즘 걱정거리는 겨울텃밭에서 잘 자라는  열무이다.















심을 땐 안자랄까 걱정되서 늘 2배로 심게되는데
뿌린 씨앗들이 모두 잘 자라주면 처음엔 만세를 부르다가
곧 후회모드로....

그냥 뿌리채 캐버리면 쉬이 없어질테지만,
또 그렇게 하기는 싫고,
겉의 잎들을 따주는 식으로 수확하기에
일주일 있다가 가 보면 또 그대로 자라 있다.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샘같아서,
한편으론 좋지만 요리를 해야 하는 입장에선
밑천이 금방 떨어져버린다.
그래서 맨날 애들로 뭘 요리해서 먹지?
가 끊이지 않는 나의 고민거리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진 열무잎 수확하면
데쳐서 된장, 간장, 고추장등 다양하게 무쳐먹고,
된장국에 넣어서 먹었는데, 이젠 서서히 질리기 시작했다.

어제도 동해피해가 올까봐서
미리 한 바구니 따놓은 열무 잎들을 보면서
오다 가다 째려보다가,















이번엔 인도식으로 해보자 생각했다.

열무잎들을 대강 잘게 다지듯이 썰어서
튀김가루 넣고 물 넣고 걸쭉하게 버무린 뒤














예전에 인도 그러서리에서 싼 값에 잔뜩 사왔던
인도 향신료들을 꺼내다가















Cumin, Cardamon, Curry, Turmeric 가루들을
1 teaspoon씩 무작위로 투여했고,
약간 무른 반죽이라서 숟가락으로 뚝뚝 떠서 튀겼다.














향이 강한 향신료들을 여러가지 마구잡이로 넣어서
먹기 거북하면 어쩌나 걱정을 약간 했드랬는데,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입짧은 우리 식구들 모두 좋아했다. ^^

내가 처음 영감을 받은 것은
 Indian Spinach Ball이라는 요리인데,
난 내맘대로 열무잎으로 했고,
튀겨놓으니 열무잎 냄새도 없고 맛있었다.
인스턴트 카레 가루 넣어서 해도 무방할 듯...

여기서 반전 투척!
 내가 영감을 받은 레시피의 사진은














 바로 이랬다는 것. ^^

January 08, 2015

동해피해를 걱정하며...

지난 밤에 화씨 7도까지 내려간다고 해서
해지기 전에 나가서
밖으로 노출된 수도  두 개를 3중으로 싸고도
안심이 안되서 종이박스로 덮었다.

폴리터널은














담요로 덮고 그것도 안심이 안되서
그 위를 Tarp로 또 덮었다.
집안 온도도 올려 놓고, 물도 조금 틀어두고
걱정스런 맘으로 잠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밖을 보니 서리로 덮여있고
야채들은 꽁꽁 얼어있다.


어지간한 서리정도는 씩씩하게 버텨주었지만,
이리 추운 날씨엔 동해피해를 입을 것이 분명하다.
동해피해 정도는 날씨가 풀리는 주말정도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추워야 할 겨울이기에 이런 강추위는 당연하면서도,
웬지 따뜻한 남쪽이 부러운 것은 어찌할 수 없나보다.



January 07, 2015

겨울을 나는 저먼 카모마일

2년 전 가을에
2년 보관했던 저먼 카모마일 씨앗들을 심었는데,
어이없게도 싹이 딱 1개 자랐다.
그래도 싹이 한 개도 안난 것 보단 어디야~ ~
한 그루라도 잘만 자라주면 고맙지.ㅎㅎ

그 해 겨울은 무지 추워서
화씨5도까지 내려 간 적이 있는데도
씩씩하게 살아남아서
5월 초순에서 중순경에 풍성한 꽃을 피워주었다.


씨들을 수확하지 않고 두었더니 씨를 절로 퍼트려서
올 가을엔 심지 않았는데도 여기 저기서 싹들이 자라 나왔다.
 
9월초에 싹을 내서 자란 것들은
늦더위에 대를 올렸는데 곧 다시 추워진 날씨때문에
성장이 느려진 채로 겨울을 나고 있다.

하지만 10월에 싹이 나서 자란 것들은 
대를 올리지 않고 땅에 붙어서 겨울을 나고 있다.
저먼 카모마일의 어린 싹들은 상당히 독특한 향이 있는데
잎을 몇 개 따서 샐러드에 넣어 먹으면 괜찮은 것 같다. 


January 06, 2015

미나리

지난 해 봄에 
미나리 몇 그루를 텃밭 모퉁이에 옮겨 심었더니
가을쯤엔 그 주변에 난리가 났다.
야금 야금 슬금 슬금 은근 슬쩍 뻗어 나가   
원래 주인이었던 야채들을 모두 밀어버리고
주인인냥 이 추운 겨울에도 독야 청청 하고 있다. 
그렇담 텃밭세를 징수해야지~ ~ ^^

시린 손을 호호 불어가며
뿌리채 캐서 
잘~ 다듬고  잘~ 씻어서
 뿌리채 송송 썰어서
생미나리 양념장 만들고
양푼에 밥넣고 슥슥 비벼
혼자서 냠냠 했다.
약간 매콤하면서도 
상쾌한 미나리향! 

내가 이 맛에 
이 추운 겨울에도 텃밭농사를 포기 못한다구. ^^

January 04, 2015

Patridge Berry

새해 첫 날에 스모키산에 올랐었다. 

내려 오는 길에 
폭포를 보려고 들렸는데

폭포 맞은 편에 앙증맞게 생긴 식물이 눈에  띄었다.
덩굴로 자라는데 마주하고 있는 잎들의 맥이 뚜렷했고 
자그마한 빨간 열매들이 퍽 인상적이었다. 

처음 보는 식물이라서 호기심에 사진을 찍었는데


오늘 드디어 이름을 알게되었다.

Patridge Berry /Patridgeberry/Madder Berry로 
열매를 식용할 수 있다고 한다.

January 02, 2015

냉이

 작년 봄에
텃밭 여기 저기 몇 그루가  자라고 있기에
 씨앗을 조금 받아 두었다가
9월중순경에 겨울야채씨들을 심으면서
빈 밭에 뿌려두었더니
여기 저기서 제법 커다란 냉이들이 눈에 띈다. 
 

잎모양이 다른 냉이도 보인다.
 2년 전 선물로 받았던 나물들을 심었던 곳에서 
처음 보았는데,
어느새 절로 씨를 퍼트렸는지
군데 군데서 보인다.  

몇 년간 냉이의 자라는 습성을 살펴보니
내 텃밭에선 주로 
가을부터 초겨울에 싹이터서 자라다가
3월 첫 주 무렵에 꽃대를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