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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06, 2012

실내에서 핀 앵두꽃


전에 남편이 앵두 가지치기를 하면서 
가지들을 가져다 주었다.
내가 꽃가지들을 화병에 꽂아 
피우는 것을 좋아하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화병에 꽂아두고 하루 정도 지나니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꽃들이 예쁜지 
아침햇살도 보드라운 꽃잎위에 살포시 내려 앉았다.

 3 정도니 거의 모든 꽃들이  피어나 
밖에 나가지 않아도 봄이 느껴지는  같다
 앵두꽃은 오래 피워있는 꽃들이 아니라서 
겨우 4-5 정도 밖에 즐길  없지만 
빨리 져버리는 꽃들이라 그런지 
 안타까운 맘으로 지켜 보게된다.
단순한 꽃 가지들인데도 
긴 겨울동안 봄을 기다리던 염원이 담겨서인지 
새로운 생명의 잉태 뭐 이런 거창한 생각조차 하게 만들고 있다.
춥고 지루한 겨울을 나서 더 찬란한 봄… 
마당에 있는 꽃가지들을 화병에 꽂는 마음은 
아마도 이런 걸 느끼고 싶어서인가보다

May 23, 2011

앵두 and Sweet Cherry

앵두 (Korean Bush Cherry) 익어가고 있다.

 
따서 먹어보니
그런데로 먹을만 하다
새들이 빨개지기 시작한 앵두들을 보면 난리가 날텐데… 
새망을 덮어버릴까? 
고민중이다.
심은 5년을 기다린 결과 얻은 스위트 체리 중 하나
올해 처음으로 열렸었는데
지난 우박과 폭풍으로 잃어버린 알았는데
이렇게 홍조를 띄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사진 찍고 따먹었는데

맛있다
이 세 개의 스위트체리를 따먹기 까지 난 5년을 기다린 것이다
눈물이 나왔다

June 03, 2010

앵두 수확과 앵두 시럽

퇴근해서 길가에 있는 앵두를 따러 나갔는데, 오늘따라 몇 마리 새들이 (까마귀 종류) 후다닥 날아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아니 이것들이 드디어 길가에 있는 앵두들도 건드는가 싶더라구요. 어째 쬐끔 억울한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몽땅 다 따오기로 했습니다. 모기들에 헌혈해가면서 딴 것이 거의 5 kg 정도 되더라구요.

이제 이 많은 앵두를 어떻게 하냐구요?

가까이 사는 친구 나누어 주고, 얼마는 우리가 먹고, 그러고도 많이 남아서 앵두시럽을 만들었어요. 하와이 갔을 때 호기심에 토란으로 만든 팬케잌 가루를 한 봉지 사왔거든요. 거기에 올려서 먹을려구요.

Strainer에 물에 헹군 앵두를 넣고 비닐 장갑 낀 손으로 꽉 꽉 주물어 앵두물을 내니 즙이 거의 두 컵 나왔어요. 여기에 설탕 1컵 넣고 중불에서 양이 반으로 줄 때까지 졸였습니다. 앵두시럽의 샏고 이쁘고 새콤 달콤한 맛이 상당히 좋네요. 이거 세상 어디에 가도 못사먹겠죠?

** Korean bush cherry (앵두, Angdoo)랑 Nanking cherry는 많이 비슷해서 구별이 잘 안갑니다. 제일 큰 차이라면 앵두나무는 자가수분이 되어서 한 그루만 있어도 열매를 맺지만 Nanking cherry는 타가수분이어서 두 그루 이상을 나란히 심어야지만 열매가 맺는다는 것입니다. 이 것 빼곤 열매의 모양이나 맛도 거의 같아서, 언제부턴지 둘 다를 앵두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엄밀히 이야기하면 오늘의 앵두는 Nanking cherry입니다.

May 19, 2010

앵두와 포리똥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심은 지 4년 된 앵두나무 (Korean bush cherry)들이 올핸 정말 많은 앵두들을 달고 있습니다.

포리똥(Goumi)들도 익어가고 있습니다.

조금 따서 아들을 주었더니, too sour and tart라고 좋아하지 않더군요.

이상하죠? 저랑 남편은 새콤한 이 맛들이 너무 좋은데 말입니다. 그래서 …에이 촌놈…진짜 맛있는 것도 모르고….그러곤 따온 걸 우리가 몽땅 다먹어 치우기로 했답니다. 아마도 어릴 적 추억때문에 시고 떱떠름한 이 열매들의 맛이 좋은가 봅니다. 그러고보면 …에이 촌놈…은 바로 우리 부부를 지칭하는 것이 맞을것 같습니다. ㅎㅎㅎ

앵두나무는 젖은 땅을 정말로 싫어한다고 합니다. 심으실려면 언덕배기 중간같이 물빠짐이 좋은 곳에 심으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포리똥은 영어로 Goumi라 부르고 보리똥은 Autumn olive라 부르는데, 한국에선 두 종류를 보리수라는 같은 이름으로 흔히들 혼동해서 부르는 것 같습니다. 두 종류다 잎과 꽃이 비슷하고 같은 시기에 꽃을 피우지만 포리똥은 봄에 익고, 보리똥은 가을에 익는답니다. 그리고 포리똥을 먹는 법이 따로 있는 것 아시는지요? 꼭지를 따고 한 손에 가득 모아서 한 입에 탁 털어넣고선 오물오물 먹는 것이 정식이랍니다. 이렇게 먹어야 포리똥 맛을 제대로 즐길 수가 있거든요. 모르셨죠? 포리똥을 아시는 분들도 드물지만, 먹는법을 아시는 분들을 아직 못보았습니다. ㅎㅎㅎ 제가 바로 포리똥 제대로 먹는 법을 아는 전무후무한 전문가랍니다.

제가 왜 이렇게 포리똥 나무를 잘 아는지 궁금하시죠? 어릴 때 제 친구 평숙이 집에 가면 몇 십년 된 커다란 포리똥 나무가 한 그루 있었습니다. 그래서 봄이 되서 앵두가 익을 때가 되면 평숙이 집에 심심한 척 놀러가곤 했답니다. 집으로 돌아올 때 쯤엔 평숙이 어머님이 (지금 생각하면 진짜 자상하신 분이셨습니다.) 조그만 그릇에 포리똥을 잔뜩 따서 동생들하고 먹으라고 주셨습니다. 내게 동생들이 있었나? ㅎㅎ 집으로 오는 길에 몽땅 다 먹고 빈그릇만 딸랑 딸랑 들고 갔다가, 몇 일 후 앵두를 담아서 되돌려 주려 가선 또 포리똥을 얻어 오곤 이렇게 3번 정도 하면 철이 끝났던 것 같습니다. 그런 기억을 갖고 있는 제가 캐탈로그에서 포리똥 사진을 보았을 때 얼마나 놀랬는지 짐작하시겠죠? 아마도 이것이 바로 제가 제 가든에 과일나무들을 심게된 계기가 되었지 않나 싶구요. 참고로 제 고향은 전라남도 장흥군 장평면 운수리랍니다. 그곳에서 태어나서 10년을 살았답니다. 가끔 제 어릴 적 이야기를 할 때마다 궁금해 하실 것 같아서 밝힙니다.

**포리똥으로 검색하시면 지난해 이야기도 읽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