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뭐냐구요?
괴상한 콩같죠?
괴상하고 이상한 콩 아니고요,
너무 통통하게 웃자라버린,
그러니까 일주일 전에 땄어야 하는데 어영부영 못따서,
늙어버린 스노우 피 (Snow pea)의 콩깍지랍니다.
속의 콩은 빼서 다른 완두콩들과 같이 콩밥을 해먹고,
콩깍지들만 남았는데, 아직도 아삭하고 달짝지근해서,
안버리고 요리에 쓸려고,
양쪽의 스트링을 제거한 뒤,
지플럭 백에 담아서
냉장고에 보관해두었다가 여러가지 요리를 해먹었습니다.
알뜰하자고 그런 것이 아니라,
추위에 떨면서 이른 봄부터 심고 가꾼 것들이라
버리지 못하고 악착같이 먹어주려는 것 뿐입니다.
아마도 누군가 주었다면,
그로서리에서 사왔다면
이렇게 악착같이 먹을려고 애를 쓰지 않고,
적당히 버리기도 했을테지만,
내가 길러낸 야채들은 이쁘든 밉든,
벌레가 먹었던 뻐시든,
전 요리를 할려고 애를 쓰는 버릇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그냥 통으로 요리하면 미울듯해서
잘게 채썰어서
감자채나 오뎅채, 햄채와 같이 볶아 먹기도 하고,
숙주나물 대신에 월남국수에 넣어 먹기도 합니다.
[Vietnamese Chicken Rice Noodle Soup
with shredded old snow pea pod]
원래 숙주나물이 아삭거리고 살짝 콩냄새가 있는데,
웃자라버린 스노우피 잘게 썰어 놓으면
꼭 그런 맛과 텍스쳐가 있어서,
숙주나물대신에 좋습니다.
절대로 농담아님.
단지 잘게 채쳐주기만 하면…ㅎㅎㅎ
처음 미웠던 모습관 달리 썩 괜찮아보이죠?
좋은 텃밭지기가 될려면
가끔씩 이렇게 마술도 부릴 줄 알아야지 된답니다.
그러니 힘든 취미죠...
울 남편이 만약에 한 번이라도,
이렇게 해준 요리에 이쁜 소리 안하면, 한달간 괴롭습니다.
그러니 텃밭지기 부인의 남편도 힘든 직업이죠. ㅎㅎ
처음 미웠던 모습관 달리 썩 괜찮아보이죠?
좋은 텃밭지기가 될려면
가끔씩 이렇게 마술도 부릴 줄 알아야지 된답니다.
그러니 힘든 취미죠...
울 남편이 만약에 한 번이라도,
이렇게 해준 요리에 이쁜 소리 안하면, 한달간 괴롭습니다.
그러니 텃밭지기 부인의 남편도 힘든 직업이죠. ㅎㅎ
썰면서 먹어치운 것도 꽤 되는데,
그냥 생으로 먹어도 맛있는 것을 보면 샐러드로 먹거나, 파
채처럼 갖은 양념으로 무쳐 먹어도 좋을듯 합니다.
결단코 제요리는 국경도, 야채종류도 따지지 않습니다.
단지 맛만 좋을 것 같다면 상상을 불허하는 일도 가감하게…
ㅎㅎㅎ
Welcome to my cook worl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