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30, 2011

마늘 수확전 마늘잎 장아찌 담기

엄마는 동네 할머니들이랑 파주로 쑥캐로 간다고 그러시는데,
여긴 땡볕 쨍쨍거리는 여름으로 접어 들고 있다
느끼는 것이지만,  
곳엔 봄이 너무 짧고 여름이 너무 빨리 온다는 사실….
봄이 조금만 오래 머무르다가 가면 좋을텐데
벌써부터 찌는 듯이 더운 남부의 여름이  
눈쌀을 찌뿌리게 하고 있다.

더운날씨가 시작되니
  마늘잎들의 끝들이 말라가고 있고,
아랫쪽 잎들은 완전히 말라있다.
매년 마늘캐는 시기를 놓쳐서  
올핸 일찍 캐보리라 맘먹고 있었던 지라,
줄을 먼저 캐보기로 했다.
벌브가 아주 크지는 않지만,  
그런데로 만족스럽다.
일찍 캐서 그런지,
잎들이 아직 싱싱한 부분이 많아서,
그냥 버리기에 아까운듯 해서,
마른 부분과 뻐신 대부분을 다듬어내고,
 장아찌를 담그기로 했다.
알뜰해 ~ ~ ~ 흥흥 노래를 부르면서 ~~
작은 김치병에 넣어보니 양이 별루 안된다.
 No problem!
양파 까서 넣고 꾹꾹 눌러주었다.
알고보면 마늘대보다  
양파장아찌가 사각사각 훨씬 맛이 좋다.
그래서 Leek이난 풋마늘대로 장아찌를 담글  
양파를 잔뜩 같이 넣는다.
누가보면 양파장아찌 담구면서  
릭이나 풋마늘대 잎들을  
곁다리로 넣어주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지난 질경이 장아찌 담군 것을 먹은지라,
장물을 따라 내서 약간 간장을 넣은 ,
팔팔 끓여서 바로 부어주었다
장물을 리사이클해서 쓰는 버릇이 있다. ^^
그건 알뜰해서가 아니라 게을러서 그러는 것이지만
그래서 장아찌들의 맛이 헷갈린다고 그러는가? ㅎㅎ
 이건 몇일 실온에 두었다가  냉장보관하고  
정도 지나서 꺼내 먹기 시작할 것이다.
마늘잎 장아찌를 꺼내서  
갖은 참기름, 고춧가루 조금, 볶은깨 넣고 무쳐 먹으면
입맛없는 여름에 별미가 된다.


후기: 6개월 지나서 마늘대 장아찌를 맛보았는데, 
좀 많이 뻐셨다. 
담글땐 그런데로 풋풋했는데, 
장아찌를 담구는 과정에서 뻐셔진 것 같았다. 
혹시나 이 포스트를 보시고 
풋마늘대 장아찌를 담구시고 싶어지셨다면, 
나이든 마늘대 대신에 
쫑이 오르기전의 풋마늘대를 쓰시거나 
Leek (릭)대를 사서 장아찌를 담그기를 적극 추천합니다. 
그래도 나이든 마늘대를 꼭 식용하시고 싶으시다면
블렌더에 갈아서 소스를 만드는데 쓰면 어떨까 
싶습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