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동네 할머니들이랑 파주로 쑥캐로 간다고 그러시는데,
여긴 땡볕 쨍쨍거리는 여름으로 접어 들고 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이 곳엔 봄이 너무 짧고 여름이 너무 빨리 온다는 사실….
봄이 조금만 더 오래 머무르다가 가면 좋을텐데…
벌써부터 찌는 듯이 더운 남부의 여름이
내 눈쌀을 찌뿌리게 하고 있다.
더운날씨가 시작되니
마늘잎들의 끝들이 말라가고 있고,
아랫쪽 잎들은 완전히 말라있다.
매년 마늘캐는 시기를 놓쳐서
올핸 좀 일찍 캐보리라 맘먹고 있었던 지라,
한 줄을 먼저 캐보기로 했다.
벌브가 아주 크지는 않지만,
그런데로 만족스럽다.
좀 일찍 캐서 그런지,
잎들이 아직 싱싱한 부분이 많아서,
그냥 버리기에 아까운듯 해서,
마른 부분과 뻐신 대부분을 다듬어내고,
장아찌를 담그기로 했다.
난 알뜰해 ~ ~ ~ 흥흥 노래를 부르면서 ~~
작은 김치병에 넣어보니 양이 별루 안된다.
No problem!
양파 몇 개 까서 넣고 꾹꾹 눌러주었다.
알고보면 마늘대보다
양파장아찌가 사각사각 훨씬 맛이 더 좋다.
그래서 Leek이난 풋마늘대로 장아찌를 담글 땐
늘 양파를 잔뜩 같이 넣는다.
누가보면 양파장아찌 담구면서
릭이나 풋마늘대 잎들을
곁다리로 넣어주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지난 번 질경이 장아찌 담군 것을 다 먹은지라,
그 장물을 따라 내서 약간 간장을 더 넣은 뒤,
팔팔 끓여서 바로 부어주었다.
난 장물을 리사이클해서 쓰는 버릇이 있다. ^^
그건 알뜰해서가 아니라 게을러서 그러는 것이지만…
그래서 내 장아찌들의 맛이 헷갈린다고 그러는가? ㅎㅎ
이건 몇일 실온에 두었다가 냉장보관하고
한 두 달 정도 지나서 꺼내 먹기 시작할 것이다.
마늘잎 장아찌를 꺼내서
갖은 참기름, 고춧가루 조금, 볶은깨 넣고 무쳐 먹으면
입맛없는 여름에 별미가 된다.
후기: 6개월 지나서 마늘대 장아찌를 맛보았는데,
좀 많이 뻐셨다.
담글땐 그런데로 풋풋했는데,
장아찌를 담구는 과정에서 뻐셔진 것 같았다.
혹시나 이 포스트를 보시고
풋마늘대 장아찌를 담구시고 싶어지셨다면,
나이든 마늘대 대신에
쫑이 오르기전의 풋마늘대를 쓰시거나
Leek (릭)대를 사서 장아찌를 담그기를 적극 추천합니다.
그래도 나이든 마늘대를 꼭 식용하시고 싶으시다면
블렌더에 갈아서 소스를 만드는데 쓰면 어떨까
싶습니다.
후기: 6개월 지나서 마늘대 장아찌를 맛보았는데,
좀 많이 뻐셨다.
담글땐 그런데로 풋풋했는데,
장아찌를 담구는 과정에서 뻐셔진 것 같았다.
혹시나 이 포스트를 보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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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든 마늘대 대신에
쫑이 오르기전의 풋마늘대를 쓰시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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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이든 마늘대를 꼭 식용하시고 싶으시다면
블렌더에 갈아서 소스를 만드는데 쓰면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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